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만큼 훌륭하게, 이토록 아름답게 쓰는 작가는 없다."-뒤표지 中

책을 홍보하는 목소리들이 이 책이 대단한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떤 내용들이길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낼까 궁금증을 억누르며 책을 펼쳤다.

1권은 part3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part1
이야기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레오 가족들의 삶은 그의 형이 자살하던 날로 거슬러 올라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레오는 욕조속에서 자살한 형을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정신과적 치료를 받는다. 그의 어머니는 레오가 완벽한 형을 대신해 그의 삶을 살아 주길 바랬지만 레오는 형이 아니었다.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소지한 죄로  보호감찰과 봉사활동시간을 부여받으며 아침에 우유배달을 하기 시작한다. 

작은 우유배달이지만 그 일에서부터 완벽하게 해내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고객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아직도 그의 엄마는 레오를 못마땅해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든든한 후원자였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험난한 청소년기를 보내며 평생을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나일즈. 스탈라. 베티. 프레이저.아이크. 몰리. 시바.트레버,채드....봉사활동을 해야했던 레오가 고아였던 나일즈, 스탈라, 베티,그리고 그 시절만 해도 흑인과 같이 어울린다는건 상상 할 수도 없던 때 아이크와 어울리고 찰스턴에서 성공한 가족 프레이저, 채드, 몰리를 도와주고, 옆집으로 이사온 시바와 트레버와도 친하게 지낸다. 

part2
저널리스트가 된 레오앞에 헐리우드 영화배우가 된 시바가 나타나면서 제2막이 시작된다.
이부분은 그들의 험난했던 청소년기를 지나 어엿한 성인이 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일즈와 프레이저, 아이크와 베티, 몰리와 채드, 스탈라와 레오가 커플이 되어 결혼을 하고 시바는 헐리우드 영화배우로 큰 사랑을 받는다. 트레버는 동성애자로 피아노에 천부적인 능력으로 먹고 사는데 부족함 없이 살게 된다. 

이들은 결혼하고 어른이 되었지만 나일즈와 프레이저, 아이크와 베티를 제외하고는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못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들이지만 복잡하게 얽혀있는 감정선과 그것만큼 더 복잡한 그들의 관계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채드와 몰리는 오랜 연애로 서로에게 어떠한 매력도 느끼지않으며 몰리를 오랫동안 봐왔던 레오는 그녀를 마음속에 혼자 품고 있는다. 레오의 부인 스탈라와는 정상적으로 한 결혼이 아니라 장난반 그들의 결혼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녀와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할 듯 하다. 

시바는 그녀의 쌍둥이 오빠 트레버가 에이즈로 죽어가고있다는걸 알게되고 그의 행방을 알 수 없어 그의 오래된 고등학교때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part3
트레버의 행방을 찾아 고등학교 친구들과 시바는 퍼시픽 하이츠로 향하고 각자 역할을 나누어 트레버의 행방을 뒤쫓기 시작한다. 

게이였던 트레버를 알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같은 병으로 이미 세상을 등진뒤였다. 게이 에이즈 환자들이 모여있다는 텐더로인에서 그들은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도시락을 나눠주며 트레버를 찾아보기로 한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반 송장 상태였다.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어떠한 희망도 없이 국가보조금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레오는 그 텐더로이의 한 호텔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상황에 처하고 만다. 

그렇게 아름다운 소년이 왜 거기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있어야하는지...왜 그의 가족들은 그를 돌보지 않는지 ...그 아름다운 소년의 주검에 묻어있던 배설물들이 그의 아름다움을 희석시키는듯했다. 레오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소년의 옷을 벗기고 몸을 깨끗이 닦아 침대에 눕히고 그의시체를 처리해줄 경찰에 연락한다음 그 방을 빠져나온다. 

이 사건으로 레오는 큰 충격을 받았고 트레버를 찾는일도 형식상 시바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할 뿐 빨리 이 곳을 벗어나 자신의 안락한 공간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간절하게 느낀다. 

그날 레오는 자신의 거처에서 친구의 아내인 몰리와 하룻밤을 보내고 더이상 그가 예전의 레오가 아닐것임을 어렴풋이 짐작한다.

한 사람이 다른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이끌어 가기위해 어떠한 시련과 고비를 넘기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는 책을 읽는내내 머릿속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을 그려보게 했다.

레오와 몰리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지, 시바와 친구들은 트레버를 찾을 수 있을지 등등 1편에서 마무리 짖지 못했던 사건들이 어떻게 2권에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권을 덮음과 동시에 2권을 펼쳐들어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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