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어찌하면 좋을까요? - 안젤름 그륀 신부의 人生에 대한 일문일답
안셀름 그륀 지음, 송명희 옮김 / 열음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새해가 시작되면  철학관을 찾아가곤 한다. 우리가족 한해동안 별고 없이 무사히 넘어갈 수있나 알아보기 위해서다. 전적으로 미신을 믿는것은 아니다. 단지 그렇게 해서라도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함이다. 딱히 믿는 종교가 없기때문에,그리고 주변에 내 인생을 상담할 상담자가 없기 때문에 혼자 중요한 인생을 짊어지고 가기엔 두려움이 너무 컸다. 나 잘 살아가고 있는거 맞어? 잘하고 있는거지?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살아 있는 성자라 불리우는 안젤름 그륀 신부님께서 이제까지 무수히 받아온 인생 어찌할까요란 질문들을 큰 카테고리로 묶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할 부모와 자녀의관계, 직업을 가지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에서의 고민들, 나와 타인의 문제,신앙,죽음,종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태어나면서 죽을때까지 필연적으로 떠안고 살 수 밖에 없는 고민들을 다루고 있다. 내가 부모이기 때문에 가장 관심있게 본 이야기는 첫번째 부모와 자녀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고민하는 모든것들이 책 속에 들어가 있었다. 내가 아이들 잘 키우고 있는걸까? 어디까지 아이를 통제하고 관여해야할까?무수히 많은 질문들은 결국 통일되어있었다. 우리도 알고 있지만 행하지 못하는 ’아이를 믿어라. 아이에게는 보호해주는 천사들이 따라다니기 때문에 결국엔 올바른 길로 갈 수 있을것이다’ 란 말로 모두 귀결된다. 신부님의 책이라 그런지 모든 내용에 신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는걸 볼 수 있다. 

자식 문제 만큼이나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것은 죽음과 지구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내가 고등학교때 20세기를 끝으로 지구가 멸망한다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설이 한창 유행했을 때였었다. 많은 관심을 두진 않았었지만 불안을 조장하며 팜플렛을 나눠주는 사람들을 볼때에는 불안하지 않은것만은 아니었다. 그렇게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의 날은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중에 지나가 버렸다. 그때 얼마나 조마조마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던지.....
요 최근들어 또다시 지구 멸망설이 떠돌고 있다. 이번에는 아주 구체적으로 2012년 12월 21일 지구가 멈춘다는 설들이 여기저기서 떠돌고 있다.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때 겨우 3년 남짓 남은 시간을 이렇게 노력하며 살면 뭐하겠어? 막 살어? 란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괜한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말들도 있다. 그 설들을 너무 확대해석한다는 것이다. 

이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질문들은 "저는 어찌하면 좋을까요?"라는 의문으로 향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을 통해 이 고민을 해결 할 수 없을때에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내면의 신에게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이야기 한다.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인생 어찌하면 좋을까요란 질문에 조금의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 지금 자신의 인생에 해답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