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면서 속는 줄 모르는 당하면서 당하는 줄 모르는 - 상대방의 속임수를 똑똑하게 역이용하는 15가지 기술
유용 지음, 차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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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선가 은행의 금리도 고객에 따라 변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은행 문을 한번이라도 더 두드린 사람에게 더 높은 금리의 혜택을 준다는 기사를 보고 입안이 씁쓸해짐을 느꼈다. 왠지 손해본 느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속고 속이는것은 어쩌면 필연일지 모른다. 사소하게 물건을 하나 살때도 상인과 나사이에 흥정이 시작된다. 예리한 눈의 상인은 사람에 따라 물건값을 자유자재로 측정한다. 나는 시장에 가도 물건값을 잘 깍지 않는편이다. 간혹 같은물건의 가격이 내가 산물건보다 낮게 책정된 것을 볼때면 바보취급을 당한 기분을 느낀다.

                 허름한 점퍼를 입은 상인들도 능수능란한 전문가들이다. 
                   물건을 산다는 건 그런 전문가들과 대면하는 것이다.
                               돈을 쓸 때도 돈을 벌 때만큼 신중하라.

"속으면서 속는줄 모르는 당하면서 당하는 줄 모르는"이 장황한 제목의 책은 우리가 속거나 당하지 않게 상대방의 속임수를 똑똑하게 역이용하는 15가지 기술을 명시하고 있다.

4장으로 이루어진 이책의 내용은 사회의 보이지 않는 규칙을 배우라는 것이다. 조직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필연으로 따르는 약간의 불편한 진실-비리(?)-을 눈감아 줄줄도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라는 격언이 있다. 하지만 백로가 까마귀와 어울리지 않으려 한다면 조직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사람들의 간교함에 어느 정도 장단은 맞출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론 동조하는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결코 자기 중심만 잃지 않는다면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를 지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사기를 당하는 이유는 탐욕과 자만때문이다. tv프로그램중 ’경제야 놀자"에서 연예인들의 집에 찾아가서 골동품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을 볼 수있었다. 그 골동품들은 지인을 통해 받거나 비싼 값을 주고 구입한 것들이었는데 대부분이 가짜라고 판명이 났다. 그들은 가짜 골동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대부분 얼굴을 붉혔다.  자신의 탐욕때문에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애초에 그 물건들에 탐욕을 가지지 않는다면 사기를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욕심이 많고 잘난 척을 하는 사람일수록 속이기가 쉽다.
                                     횡재수가 눈앞에 왔을 때,
                     그것이 간교한 자들의 미끼라는 것을 명심하라!

조직생활에서 덜미를 잡히지 않으려면 치명적인 덫을 조심해야 한다. 산업스파이를 예로 들어 그들을 포섭할때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면 눈감아 준다. 그 사소한 잘못이 눈덩이가 될때쯤 그들은 다시 등장해  협박을 통해 이용 한다. 약점이 많고 뒤가 구리면 이용당하기 쉽다는 말이다. 

                                    약점이 많은 사람은 함정에 쉽게 빠진다.
               간교한 자들은 상대의 약점을 잡고, 그것을 이용할 때를 기다린다.

’배경과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기회가 오면 일단 잡아라’  기차표가 없다고 하더라도 포기하는 것보다 쫓겨날때 쫓겨나더라도 타고 보는게 처음 그 자리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나는 하루에 몇번의 속임을 당할까? 내가 속은걸 알 수도 있지만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을것으로 생각된다. 조직생활에서도 눈치가 빠른 사람이 살아남기가 더 유리하다. 눈이 어두워 조직생활이 힘들거나 나처럼 둔한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의 도움을 받을 수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보다 속임을 많이 당한다는걸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책에 예시된 내용들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 그런지 공감이 잘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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