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
김호기 지음 / 민트북(좋은인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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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희망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리고 더불어 만드는 것이다." -p 280

어린시절 그녀의 큰 오빠가 음악을 시작하며서 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 외벌이에 할머니, 할아버지에 그녀를 포함한 형제5명 그리고 부모님 이렇게 9식구를 먹여살리기는 녹록치 않았다. 처음부터 집안형편이 어려웠던건 아니다.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서면서 밤이슬을 맞으며 쫓기듯 이사해야 했다고 한다. 그 후로 전세를 전전하며 여러번의 이사를 더 했고 그녀는 마음놓고 바이올린 레슨한번 받지 못했고 이웃들의 눈치를 봐가며 바이올린을 연습해야했다.  어렵고 힘든 시절이였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같은 학교 동료 음악선생님으로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레슨을 받을 수도있었다. 오래가진 못했지만.............굳은 의지로 노력끝에 대학을 가고 졸업할때쯤 시향에서의 오디션을 볼 수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는데 다행이도 합격이었다. 졸업을 하고 시향에 이미 다니고있던 큰오빠와 출근을 같이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중 5년째 되던해 갑자기 왼쪽손가락에 이상이왔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1년정도 쉬면서 치료를 해보자고 했지만 의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시향에서 8년여의 시절을 끝으로 눈물의 사표를 냈다.

다른 길을 찾아야했다. 우연히 현악기 제작 장인이 악기 만드는 영상물을 봤던 기억이 났다. 수소문 끝에 이탈리아가 그쪽 방면으로 가장 전통적이고 크레모나에 딱 하나 국립학교가 있다는 말을 대사관에서 들을 수 있었다. 시향에서 받은 퇴직금 1천여만원을 가지고 유학길에 올랐다. 크레모나의 국립학교에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지만 언어장벽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6년여의 유학생활을 통해 이탈리아 국가로부터 마에스트로 장인이라는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고 꿈에도 그리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한국에 도착해서 개인 작업실을 얻어 마에스트라의 길을 걷던도중 급작스럽게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너무 급작스런 어머니의 부재에 2년여를 방황하다 우연히 노라 존스의 음악을 듣게 되고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 고마운 마음에 정성을 다해 노라 존스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하게 되고 세계적인 여가수 노라 존스가 바이올린을 선물한 한국친구를 찾는다는 기사를 보게되고 노라 존스로 부터 친필 편지를 받으며 그녀와의 특별한 인연을 맺는다.

그녀는 지금도 마에스트라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으며 그녀를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지인들과 그녀가 사랑하는 애완견들과 같이 살고 있다. 나에게 불행한 일이 닥쳤을때 나는 지레짐작 포기하거나 좌절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다.  어떠한 불행이 닥쳐도 그 상황을 다른관점에서 긍정적인 상황으로 보곤 했다. 그녀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배울만 하다. 

꿈이 좌절되어 비관하고 있거나 꿈을 이루기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이 책이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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