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 - 상 김승민.이원복 교수가 함께 만든 알면 보인다 시리즈 3
김승민과 그림떼 글.그림, 이원복 감수 / 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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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

 

김영사에서 아주 흥미로운 역사책이 출간을 했네요.

저는 학생떄 한국사 공부와 세계사 공부를 따로따로 했기 때문에 가끔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면서

다른 나라는 이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란 생각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저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을 발견을 했답니다.

저를 위해서 만든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한국사를 배우고 나서 이렇게 세계사와 흐름을 함께 한다면 글로벌한 감각이 아이들에게

키워지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릴적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관지어서 동시에 학습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생각하게 되네요.

내 아이만큼은 사고력을 넓힐 수 있는 공부를 하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국사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는 상.하 2권의 책으로 구성이 됩니다.

석기시대부터 시작을 해서 지금 현재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사와 맞물려서 아님, 세계사와 맞물려서 한국사를 바라볼 수 있는 역사 학습만화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라서 쉽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5학년인 아이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른 건 바로 우리 영국 해군이라구!

12척의 배로 300척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이라고 들어봤니?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에 승리해 노예를 해방했다구?

유관순 열사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날이 언제지?

이처럼 세계사와 한국사를 동시에 읽는 유쾌하고 재밌는 역사책이랍니다.

 

 


 

 

 

 

왼쪽편엔 세계사의 내용이 담겨져 있고, 오른쪽편엔 한국사의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꼭 필요한 내용이 재미난 만화를 통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한번에 두권의 책을 내리 읽었지만, 심심할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시대의 한토막을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인것 같아요.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한장에 고스란히 담아내서 바쁜 시간이나 이동중일때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잔다르크가 백년 전쟁 때 조국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할때 조선시대였던 우리나라는 그무렵

호패법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할 당시 우리나라는 금관가야가 건국을 할 무렵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세계사와 한국사를 비교해서 읽는 재미가 너무 솔솔한 역사책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가님인 이원복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네요.

 

우리는 항상 세계사와 한국사를 따로 가르친다.

때문에 우리는 늘 '세계와 우리'를 분리해 사고한다.

그러나 지구촌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 지금 더 이상 세계와 분리된 대한민국은 없다.

이제는 '세계의 우리'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정말 제 생각과 똑같은 말씀을 해주신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이렇게 세계사와 한국사를 연결해서 배운다면 사고력의 확장을 크게 경험하게

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 다닐때 한국사와 세계사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견문을 넓혀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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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 축구의 신화 프리메라리가 프리메라리가 축구 시리즈
루이스 미겔 페레이라 지음, 윤승진 옮김 / 보누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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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 관한 책을 읽게 될줄은 나자신도 정말 몰랐던 사실이다.

특히 난 레알 마드리드의 팬도 아니기때문에 더더욱 의아해 하는 사람들틈에 나 자신도 끼어있을거다.

축구라고는 국가대표전이나 월드컵, 올림픽때가 아니면 나몰라라 하는 사람이니 말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선수가 뛰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에 관해선 더더욱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박지성 선수가 뛰는 해외 축구팀에나 관심을 갖는게 나의 축구 사랑의 전부이니 말이다.

 

그런 내가 축구의 신화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가 나와 있는 책을 본거다.

왜냐하면 초등생 조카가 어느날 서점에 함께 갔는데 축구에 관한 도서 코너에서 책을 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조카에게 꼭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었기에 이렇게 레알 마드리드를 읽게 된거다.

도대체 조카가 무슨 이유로 이책에 열광을 하는지 이유가 알고 싶다고 하는게 가장 큰 이유라면 이유일것 같다.

 

초등생 10명중에 8명은 장래 희망이 축구선수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 사이에서 축구의 위상은 엄청 나다고 한다.

조카도 언제부터인지 장래 희망을 물으면 축구 선수가 될거라고 자랑스럽게 큰소리로 외치니 말이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면 축구공와 축구화를 어깨에 매고 가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학교 운동장에서 삼삼오오 미니 축구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어린 친구들이 축구에 대한 워너비가 정말 대단해진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가 도대체 어떻길래 축구계에 신화와도 같은 존재가 된건지 파헤쳐 보리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우선 축구에 대한 역사가 엄청 나다는 사실에 기가 팍 죽는 나를 발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마드리디스모가 '역사'라는 정점까지 이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레알 마드리드가 쟁치한 트로피와 위대한 선수, 뛰어난 감독들뿐만 아니라

클럽이 사회.정치적으로 미친 영향, 사회 전반에 보여준 문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라면 꼭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일거다.

레알 마드리드와 관련된 모든 진귀한 기록들이 책속에 담겨져 있으니 말이다.

 

책을 보면서 생각외로 내가 아는 축구 선수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별 관심이 없었지만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라서 나도 모르는새에 내 머리속에 기억이 되어있다.

축구를 좋아하고 레알 마드리드 팬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기가 지루할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외로 나같은 문외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났다.

 

 



 

 

마드리디스모!

아마 마드리드 주의, 마드리스 신앙! 뭐 대충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해외의 많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글귀를 보다가 가장 공감되는 평을 읽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영광을 차지하는 것이다."

 

승자만이 누릴수 있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영광스러운 축구팀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러운 마음에 살짝 질투가 생기는 마음은 왜일까??

 




 

 

이 책에서 가장 나의 시선을 잡아 끈 부분은 바로 전설의 등번호였다.

조카의 축구 사랑을 보면 우리나라 선수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선수의 등번호를 줄줄 읊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만큼 등번호는 선수나 그의 팬에게는 중요한 숫자인듯 하다.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간 전설의 선수들에 관한 내용도 책을 장식한다.

특히 바른 생활 사나이로 이름을 올린 라울에 얽힌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가 있었다.

많은 기록을 보유한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중에 전설인것 같다.


 

 

 

 

 

역사가 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 얽힌 이야기며, 각종 대회의 수상 내역까지 모두 볼 수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한마디로 프리메가리가를 지배한 불멸의 축구팀이라는데 의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는 내역들에 박수가 절로 나오게 되는것 같다.

전세계에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난다.

 

스페인 프로 축구 리그를 대표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은 언제나 '승리'와 동격이었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32회에 이르는 프리메라리가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파 델 레이 우승 18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9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9회 등 경이로운 클럽 경력을 뽐낸다.

 

세계 축구 왕좌의 진정한 주인이자 스페인 무적함대의 심장인 레알 마드리드를 알게 되서

행복했던 시간이 됐다.

이제 우리 조카와도 축구에 대한 대화가 될것 같다.

공감대가 형성되야 친밀도도 쌓일테니 말이다.

 

이제 이책은 내손을 떠나 조카에게로 건네주련다.

현재 조카는 FC서울 유소년 축구단 소속으로 뛰고 있다.

꼭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길 이모도 희망해 본다.

 

그 꿈을 이뤄가길 위해서 노력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활력소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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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의 2탄인 고양이 습격사건이 나왔네요.

허교범 작가님이 여름에 만났을때 겨울방학때 꼭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신다고 아이와 약속을 했는데

정말로 약속을 지켜주셨답니다.

 

2013년 아이가 최고의 책이라고 손꼽은 작품이 바로 스무고개 탐정시리즈입니다.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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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맛이 그립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엄마 손맛이 그립다 - 사시사철 따스한 정성 담아 차려주던
김경남.김상영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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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나는 아직도 엄마가 해주는 밥이 젤로 맛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엄마는 한달에 서너번씩 밑반찬을 만들어서 오시곤 하셨다.

일흔이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시자 이제 조금씩 반찬을 만들어서 오시는 횟수가 줄어 든다.

 

음식맛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시면서, 아빠와 단둘이 사시는 엄마는 이제 예전처럼 자식들 셋을

먹이느라 하시던 요리를 멈추게 된듯 하다.

아빠와 둘이 먹는 식탁엔 우리에게 해주던 그런 음식이 필요가 없다는 말에 왠지 먹먹해져 가는 느낌이 든다.

이제 아빠의 치아가 부실하다며 김치도 잘 드시지 않게 됐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래도 자식들을 주기 위해서 엄마는 바지런히 김치를 담가서 주신다.

 

가끔 엄마가 밑반찬을 만들어 오시면서 이제 이건 나를 위한게 아니라 손주를 위해서 만들어 오신다는 말을 하신다.

그 마음을 아는지 아이도 할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은 모두 맛이 있다며 할머니 최고를 외친다.

 

아이가 젤로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다.

아이는 김치 찌개의 김치를 먹는게 아니라 김치속에 들어 있는 무속만 먹는다.

그래서 엄마는 김치를 담글때 남들보다 무속을 3배 이상을 넣어서 담가 주신다.

손주가 잘먹기 때문에 김치가 지저분해지는걸 마다하지 않고 맞춤 김치를 담아 주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이는 그래서 할머니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만 좋아한다.

 

"엄마, 나중에 할머니가 안계시면 김치 찌개를 어떻게 먹지?"라며 벌써부터 걱정을 하는 모습에 눈가가 젖어 온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나또한 엄마의 음식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요새 인터넷을 뒤지며 반찬들을 한두가지씩 만들고 있다.

하지만 레시피대로 만들고 맛을 보면 내 입맛엔 안맞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은 엄마가 해준 맛으로

간을 맞추는 내자신을 마주 대하게 된다.

 

엄마의 음식맛을 내몸 구석구석에서 기억을 하고 있는것 같다.

결국 엄마의 손맛을 따라가고 있는걸 발견하게 된다.

 


 


 

 

친정엄마와 딸이 함께 꾸민 정성스러운 책을 보면서 어쩜 우리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들이랑 똑같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시사철 정성을 담아 차려주던 엄마의 손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엄마의 손맛이 그리울때면 찾게 될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보며 엄마들의 음식은 거의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마 우리내 엄마들이 동시대를 살아서 그럴거다.

특히나 나물들이며 강된장, 김치찌개 끓이는건 정말 엄마의 맛 그대로인듯 하다.


 

 


 

 

호박과 무를 익힐때 물을 조금씩 여러번에 걸쳐서 넣는걸 이번에 알게 됐다.

난 한번에 휙 부어서 대충 휙휙 저어서 만들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여러번에 결쳐서 물을 부어가며 정성을 담아서 음식을 만들어야 깊은 맛이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월 가득 요리에 대한 내공을 갖고 있는 우리내 엄마들은 최고의 대한민국 요리사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릴적엔 밖에서 음식을 먹고 들어갔어도 엄마의 음식 냄새를 맡으면 또 밥을 먹곤 했던 기억이 난다.

요술과도 같은 엄마의 요리 냄새가 정말 그립게 다가온다.

 

밖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엄마가 "밥먹어라!!" 부르면 뒤도 안돌아 보고 집으로 달려들어가서 먹던

된장찌개의 구수함을 잊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꽁치시래기조림!!

어릴때 우리 엄마도 정말 맛있게 만들어 주셔서 따뜻한 밥과 함께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적 집에는 겨우내 시래기며 무말랭이를 말리던 풍경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저장 식품을 만들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엄마가 시래기를 말려서 주셔도 냉동실에 넣어 놓고 꺼내서 요리할 생각을 안하고 있다.

 

식구들을 위해서 시래기를 깔고 꽁치를 얹어서 만들면 되는데, 나는 모두를 데리고 나가서 먹으니

내 아이에게 엄마의 손맛은 과연 어떻게 기억이 될지 난감하다.

 

아마도 점점 핵가족화 되면서 음식을 만들 일이 점점 줄어 들어서 그런것 같다.

만들어도 먹을 사람이 없으니 점점 음식 만들기가 등한시 되는 기분이 든다.

또한 배달 문화의 발달과 외식 문화의 발달이 한층 기여를 하고 있는것 같다.


 

 

 

 

 

책속의 엄마도 멸칫국물 마니아라는 말에 웃음이 나온다.

우리 엄마도 역시나 멸치 국물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그럴수밖에 없었던게 그 당시 시대에는 국물 다시는 멸치가 최고였던 시절이었다.

 

거의 매일 내가 집에서 엄마를 도와드린 일은 달력 한장을 깔아 놓고 멸치의 머리를 따는 일이었다.

또 콩나물 다듬기는 거의 매일 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동네에 24시간 편의점이 있지만, 내가 어릴땐 골목길을 나가면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었다.

매일 나는 콩나물과 두부를 사오는 심부름을 도맡아서 했었다.

 

책을 읽으며 음식을 보면서 옛추억이 하나둘 떠오르는 나를 보면서 정말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멸치를 넣은 김치찌개를 보고 나는 마음이 너무도 따뜻해졌다.

진정한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 맛이 바로 이 김치찌개이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이모와 잠시 살때가 있었는데, 이모도 우리 엄마와 똑같이 멸치 마니아였다.

김치를 식용유에 볶아서, 우리 이모 같은 경우엔 버터에 볶았다.

멸치를 넣고 끓이면 정말 환상의 김치찌개 맛을 볼 수 있게 된다.

 

어릴때 뜨끈한 냄비밥에 계란 노른자만 넣고 비벼서 이 멸치 김치 찌개를 얹어서 먹으면 진짜 최고의 맛이었다.

이모는 삼십년 넘게 외국에 거주 하시는데, 그 멀리 있는 이모에게 가서 젤 먼저 이모가 내게 해주신

음식 또한 멸치 김치찌개였다.

어릴때 이모가 해주시던 바로 그 느낌 그대로 해주신 맛은 타국에서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모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느껴지는 생각은 이렇다.

음식이 우리에게  정말 많은 말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말이다.

그래서 최불암씨가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을 보고 있으면 가슴 깊이 촉촉함이 묻어나게 되는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계속해서 그리움에 대한 감정이 떠오른다.

요리책을 넘어서 엄마의 정성을 담아낸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꽃게탕을 끓이는것까지 우리 엄마랑 똑같아서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의 연속이었다.

우리 엄마도 꽃게탕에 된장보다는 고추장을 넣어서 끓여주시는데, 책속의 엄마도 똑같이 된장의 양을

한숟가락 정도만 넣고 끓이신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엄마의 손맛이 그릴울때 꺼내서 볼 수 있는 필독 도서가 될것 같다.

 

음식을 통해 엄마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 책이다.


 

 

 

 

 

어릴적 김장김치가 익을 무렵이면 모두 모여 앉아서 만두를 빚었다.

두부와 고기를 넣고 당면과 부추도 넣어서 만두는 정말 최고의 음식이었다.

밀가루 반죽을 해서 만두피를 만들어서 만두속을 채워 넣으며 추운 겨울을 그렇게 오순도순 모여 앉아서

보내던 추억을 갖고 있다.

 

지금은 만두 전문점도 많고, 마트에 가면 각양각색의  만두가 냉동실에서 자태를 뽑내고 있다.

역시나 아날로그를 경험한 세대라서 그런지 그때의 향수에 젖어 들게 한다.

 

만두를 빚는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빚은거라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니 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치는 바로 총각김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만들어 본적은 없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이제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됐다.

 

그래서 올해의 첫번째 계획으로 '총각김치 담그기'를 해볼려고 한다.

책속에 엄마가 담그시는 사진을 보니 마구 용기가 샘솟는 느낌이 든다.

나도 잘 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안고 두 팔을 걷어부치고 만들어 볼려는 마음을 먹게 됐다.

 

엄마의 정성 가득했던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책을 보면서 음식에 담긴 엄마의 따뜻했던 마음을

다시금 기억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세상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단 하나의 그리운 손맛이 바로 엄마의 손맛이듯이.

세월이 흘러서 내 아이도 나의 손맛을 그리워 하는 날이 올것 같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좀더 정성을 담아서 음식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동안 엄마가 해주는 음식만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그동안 수고하신 엄마를 위해서 내가 요리를 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책이었다.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모든이들이 꺼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화려하고 값비싼 요리가 아니라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엄마의 요리라서 참 좋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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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성경책 - 역사 문화 인문지식이 업그레이드되는
나가오 다케시 지음, 전경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탄생일이 아니라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을 받는 기쁜날이라는

말에 조금 놀라웠던 경험을 하게 됐다.

내가 아이 나이때는 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는 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보내면서 지냈지만,

아이는 교회를 다니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머리속에는 예수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듯 보인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알고 있지만, 크리스마스와 연계를 시키지 않는 모습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교회에 다닌다면 자연스럽게 읽겠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에게 성경책은 마냥 꺼내 읽기가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러던중 발견한 책이 바로 '유쾌한 성경책'이었다.

성경책을 역사 문화책을 읽듯이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읽기에 이만한 책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아이를 위해서 찾던 책이 바로 이책이라는 확신을 안고 내가 먼저 살펴보게 됐다.

 

나는 성경책을 서너번은 읽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읽을땐 세로 읽기에 워낙 글씨가 작아서 정말 읽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우리 아이가 교회를 안다닌건 아니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이가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게 됐는데,

아이가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됐다.

 

하나님이 인류를 만들게 되는 창세기를 배우고 와서 아이가 너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인류는 진화를 거쳐서 지금의 인류가 됐는데, 어떻게 성경엔 진화의 과정이 없이 아담과 이브가

인류의 조상이라고 하냐는 말에 어떤 답을 줘야 할지 몰라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다.

 

워낙 과학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이에게 성경의 창세기편은 받아 들일 수 없는

허황된 이야기로 다가온듯 보여졌다.

그후, 아이는 교회에 가지 않게 됐다.

 

그래서 아이가 알고 있는 성경은 창세기 편밖에 없다.

 

 

 


 

예전같으면 크리스마스 전후로 성경과 관련된 영화들이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산타클로스가 나오는 영화이외에는 별로 하는게 없는것 같다.

오죽하면 크리스마스엔 '나혼로 집에'의 '케빈'과 보내야겠다는 아이의 말에 웃음이 나오곤 한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아이의 나이가 들면서 다윈의 '진화론'과 성경의 '천지창조'를 이해할 나이가 됐다는 사실에

'유쾌한 성경책'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융통성이라는게 생겼기 때문에 성경을 받아 들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종교 경전인 성경이 아닌 이야기와 그림이 곁들인 책을 발견하게 된거다.

종교를 넘어서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아이가 거부반응없이 읽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책의 시작은 성경의 성립의 역사 부분이 나온다.

알기 쉽게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지는 부분이며 구약과 신약의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고 있다.

 

내가 성경책을 읽고 있는걸 보고서 놀란 신랑이 교회에 다닐거냐고 묻는다.

성경은 정말 교회에 다니는 사람만 읽는다는 인식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성경의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도 10년만에 성경을 다시 대하게 됐는데, 유쾌한 성경책은 이름 그대로 보는내내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어려운 용어가 아주 쉽게 정리가 되어 있고 옛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때 우리 외할머니는 옛날이야기를 해달라는 손녀에게 매번 아주 재밌는 이야기들을 해주시곤

하셨다. 그 이야기의 대부분은 성경의 이야기들이였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 노아의 방주 이야기,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

솔로몬왕의 지혜이야기,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 홍해를 가르는 모세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나중에 성경을 읽고 난후에야 할머니는 구약성서를 재미나게 내게 들려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엔 성경의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내 아이도 성경을 이야기로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기독교 신자들은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면 될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를 말하는 거다.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받아들이게 되니까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유쾌한 성경책은 재밌어서 밤새 읽게 된다고 하던데, 나또한 밤새 읽게 된듯 하다.

아는 내용이지만, 책의 구성이 워낙 쉽고 재밌기 때문에 빨리 뒷장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재 아이는 세계사를 배우고 있는중이다.

유럽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기독교 문화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찾게된 책이다.

 

중세시대를 배우면서 아이가 내게 묻곤한다.

구교와 신교의 차이에 대해서..~

점점 우리나라 역사뿐만 아이라 세계사에 이어 기독교에 대한 공부로 확장하는 아이의 모습에

대견스러운 마음이 든다.

 

유쾌한 성경책은 아직까지 성경책을 끝까지 읽어 보지 못하신 분들께도 추천을 한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성경의 내용이 궁금할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종교가 달라도 역사서로 성경을 읽는다면 별 부담이 없이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쉽게 성경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을 안고 새해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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