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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 축구의 신화 프리메라리가 ㅣ 프리메라리가 축구 시리즈
루이스 미겔 페레이라 지음, 윤승진 옮김 / 보누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 관한 책을 읽게 될줄은 나자신도 정말 몰랐던 사실이다.
특히 난 레알 마드리드의 팬도 아니기때문에 더더욱 의아해 하는 사람들틈에 나 자신도 끼어있을거다.
축구라고는 국가대표전이나 월드컵, 올림픽때가 아니면 나몰라라 하는 사람이니 말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선수가 뛰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에 관해선 더더욱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박지성 선수가 뛰는 해외 축구팀에나 관심을 갖는게 나의 축구 사랑의 전부이니 말이다.
그런 내가 축구의 신화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가 나와 있는 책을 본거다.
왜냐하면 초등생 조카가 어느날 서점에 함께 갔는데 축구에 관한 도서 코너에서 책을 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조카에게 꼭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었기에 이렇게 레알 마드리드를 읽게 된거다.
도대체 조카가 무슨 이유로 이책에 열광을 하는지 이유가 알고 싶다고 하는게 가장 큰 이유라면 이유일것 같다.
초등생 10명중에 8명은 장래 희망이 축구선수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 사이에서 축구의 위상은 엄청 나다고 한다.
조카도 언제부터인지 장래 희망을 물으면 축구 선수가 될거라고 자랑스럽게 큰소리로 외치니 말이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면 축구공와 축구화를 어깨에 매고 가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학교 운동장에서 삼삼오오 미니 축구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어린 친구들이 축구에 대한 워너비가 정말 대단해진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가 도대체 어떻길래 축구계에 신화와도 같은 존재가 된건지 파헤쳐 보리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우선 축구에 대한 역사가 엄청 나다는 사실에 기가 팍 죽는 나를 발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마드리디스모가 '역사'라는 정점까지 이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레알 마드리드가 쟁치한 트로피와 위대한 선수, 뛰어난 감독들뿐만 아니라
클럽이 사회.정치적으로 미친 영향, 사회 전반에 보여준 문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라면 꼭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일거다.
레알 마드리드와 관련된 모든 진귀한 기록들이 책속에 담겨져 있으니 말이다.
책을 보면서 생각외로 내가 아는 축구 선수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별 관심이 없었지만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라서 나도 모르는새에 내 머리속에 기억이 되어있다.
축구를 좋아하고 레알 마드리드 팬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기가 지루할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외로 나같은 문외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났다.
마드리디스모!
아마 마드리드 주의, 마드리스 신앙! 뭐 대충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해외의 많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글귀를 보다가 가장 공감되는 평을 읽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영광을 차지하는 것이다."
승자만이 누릴수 있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영광스러운 축구팀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러운 마음에 살짝 질투가 생기는 마음은 왜일까??
이 책에서 가장 나의 시선을 잡아 끈 부분은 바로 전설의 등번호였다.
조카의 축구 사랑을 보면 우리나라 선수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선수의 등번호를 줄줄 읊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만큼 등번호는 선수나 그의 팬에게는 중요한 숫자인듯 하다.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간 전설의 선수들에 관한 내용도 책을 장식한다.
특히 바른 생활 사나이로 이름을 올린 라울에 얽힌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가 있었다.
많은 기록을 보유한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중에 전설인것 같다.
역사가 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 얽힌 이야기며, 각종 대회의 수상 내역까지 모두 볼 수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한마디로 프리메가리가를 지배한 불멸의 축구팀이라는데 의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는 내역들에 박수가 절로 나오게 되는것 같다.
전세계에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난다.
스페인 프로 축구 리그를 대표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은 언제나 '승리'와 동격이었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32회에 이르는 프리메라리가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파 델 레이 우승 18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9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9회 등 경이로운 클럽 경력을 뽐낸다.
세계 축구 왕좌의 진정한 주인이자 스페인 무적함대의 심장인 레알 마드리드를 알게 되서
행복했던 시간이 됐다.
이제 우리 조카와도 축구에 대한 대화가 될것 같다.
공감대가 형성되야 친밀도도 쌓일테니 말이다.
이제 이책은 내손을 떠나 조카에게로 건네주련다.
현재 조카는 FC서울 유소년 축구단 소속으로 뛰고 있다.
꼭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길 이모도 희망해 본다.
그 꿈을 이뤄가길 위해서 노력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활력소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