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8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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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중에 몇개를 읽었었다. 

검은 고양이와 어셔가의 몰락, 배반의 심장을 읽고서 그외의 단편들을 읽지 않고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어린 나이에 나와는 맞지 않는 작가의 정서에 크게 놀랐던것 같다.

 

어릴적 내가 가장 즐겨있던 책은 세계문학전집이었다.

테스로 시작해서 100권이 넘는 세계 문학을 읽는 재미는 어떤 즐거움과도 비할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집을 읽는 것과 같이 난감했던적이 몇번 있었던것 같다.

카프카도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난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단편소설 자체를 내 감성이 받아들이기를 거부한점도 있었던것 같다.

 

20년이 지난 지금 힘들고 난해했던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집을 다시 한번 집어 들었다.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같은 부분을 되풀이 하며 읽고 또 읽으며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힘든적이 별로 없는데, 진짜 힘들게 마음을 열고 읽을려고 노력하며 읽은 책이다.

 

 

 

 

 

 

민음사의 책속엔 에드거 앨런 포의 14편의 단편들이 들어 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다가 중간까지 읽은 후에는 원하는 곳을 펼쳐서 마음내키는 제목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작가에 대해서 읽어 보려고 했는데,

책을 중간정도 읽은 후에 작가가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에드거 앨런 포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괴이한 소설을 쓰게 됐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어떤 시대에 살았고, 어떤 가정 환경에서 자랐으며, 어떤 사랑을 했기에

초현실주의적인 소설이 탄생을 했을지 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작가가 궁금하긴 무라키미 하루키 이외에 처음인것 같다.

 

에드거 앨런 포에 대해서 알아보고 난 후에 다시 책속으로 돌아오니 왜 이런 글이 나오게 됐는지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대한 견해는 상이하게 나눠진다.

유럽에서는 에드거 앨런 포의 지위나 명성이 긍정적인 데 비해 영미권에서는 보통 다소 예외적이며

이단적인 작가로 통한다.

나또한 후자에 속하는것 같다.

그가 글을 쓰던 시대는 고딕소설이 유행하던 때라고 한다.

에드거 앨런 포는 고딕소설 형식의 완성자이자 현대적인 추리소설의 창시자라는 닉네임이 따라 온다.

 

내가 번역본이 아닌 원본으로 그의 작품을 봤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번역이라고 해도 그 작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소설가이며 시인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책을 통해 알게 됐다.

문학계에 한획을 그은건 정말 인정해야 할 부분인것 같다.

 

 

 

 

 

 

밤마다 그의 작품을 읽으며 머리가 혼미해지길 며칠을 되풀이 했는지 모르겠다.

왜 같은 글이라도 이렇게 표현을 했어야만 할까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던것 같다.

 

14편의 이야기중에는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도 있었고,

어떤 내용은 정말 난해하고 기묘해서 몇번씩 다시 읽기를 한 부분도 있었다.

'리지아'의 경우 몇번을 되풀이해서 읽게 된것 같다.

전설의 고향보다도 더 섬뜩하고 무서웠던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속에는 아편을 한 상태에서 환영이 보여지기 때문에 진짜인지 환상인지를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

아마 이렇게 아편을 하고 이야기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앞부분을 읽으며 내가 많이 불편했던것 같다.

 

14편의 이야기를 읽는내내 정상적인 사람은 등장하지 않는다.

왜 에드거 앨런 포는 이런 글을 써야 했을지 의아심이 계속해서 생겼다.

지금 서평을 쓰면서도 속이 울렁 거린다.

나와는 안맞는 사이코패스들의 이야기들이 나와서 정말 거북한 책이다.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극찬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포의 작품에는 내가 쓰고 싶었던 모든 것이 있다.  -샤를 보들레르

포는 인간 정신의 천장과 음습한 지하 통로를 찾아 가는 탐험가이다.  -D.H.로런스

 

보를레르, 보르헤스 등 현대문학의 거장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작가가 바로 에드거 앨런 포이다.

어긋나고 음습한 세계관, 이야기마다 서린 광기, 어두운 상상력으로 이성과 감성의 틈을 날카롭게 파고든

작가가 바로 에드거 앨건 포이기 때문이다.

 

병 속의 발견된 원고, 리지아, 어셔가의 몰락, 윌리엄 윌슨, 군중 속의 사람, 소용돌이 속으로 추락, 타원형 초상화,

붉은 죽음의 가면극, 구덩이와 추, 배반의 심장, 검은 고양이, 도둑맞은 편지, 아몬티야도 술통,

깡충 개구리, 혹은 사슬에 묶인 여덟 마리의 오랑우탕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작품을 읽으며, 왜 에드거 앨런 포를 기이한 천재라고 하는지 수긍이 간다.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봐야 하는 책인건 맞는것 같다.

나와는 동떨어진 정신세계도 있음을 아는 재미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나처럼 나이가 들어서 본인의 가치관이 성립됐을때 읽기를 바란다.

가치관이 성립이 안될을때 이책을 읽는다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참 많은 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학창시절에 이책을 덮고서 20년이 지난 지금 책을 다시 본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책을 읽는내내 정신적인 충격이 클거라고 미리 말해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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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대비 비밀 노트 재미난 책이 좋아 16
박채란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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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가정들이 이혼을 하는걸 보게 됩니다.

이혼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항상 우리 아이들이 받을 충격도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기르면서 잦은 충돌이 일어나길 마련입니다.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극단적인 방법으로 치닫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극단적인 생각이 드는것 같습니다.

욱하는 마음을 다스릴줄 아는게 삶의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랑과 전쟁'이 인기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런 삶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뤄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방송을 보면서 나의 처지와 대비하면서 대리 만족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것 같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재인이의 엄마와 아빠도 서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서 매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싸웁니다.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멀어지는게 바로 부부관계인것 같습니다.

 

집안일을 잘 돌보길 원하는 아빠와 회사 생활에 바쁜 엄마로 인해 갈등이 시작됩니다.

결혼전부터 다닌 회사에서 차장으로 승진을 한 엄마는 회식과 주말 근무로 인해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아빠는 다니던 회사에서 나오게 되면서 본인의 전공과는 별개인 가전제품 대리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불만이 폭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두사람은 만나면 서로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배려의 말이 아닌 불만을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엄마와 아빠가 싸우게 되면 아이들은 참 난감합니다.

제가 어릴때 자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깨보면,

엄마와 아빠가 소리 높여서 싸우고 있을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어른이 되면 절대로 부부 싸움을 안할거라는 맹세를 아주 어린 나이에 하게 됐습니다.

 

책속의 재인이랑 쌍둥이 동생도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가 커지면,

동생들은 의자 밑으로 들어가서 숨죽이고 떨고 있고,

재인이는 비밀노트에 자신의 마음을 담게 됩니다.

 

 

 

 

 

아이들을 뒤로 하고 부모들은 이혼을 합니다.

아이들이 받을 상처보다 본인의 상처가 더 크다는 자기 연민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재인이의 아빠도 큰 가방을 끌고 집을 나가며,

이혼 서류가 준비되면 온다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재인이는 미리 비밀노트를 통해서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엉엉 대성통곡을 하게 됩니다.

 

 

 

 

 

엄마와 아빠는 재인이의 이혼대비 비밀노트를 보게 됩니다.

두사람의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은 고통을 알게 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두사람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게 됩니다..

아빠는 적성에 안맞는 가전제품 대리점을 그만두고 요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다니게 됩니다.

엄마는 주말 근무를 하지 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엄마를 도와서 집안일의 분담을 약속 합니다.

참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그걸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가정이 이혼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씩 부부싸움 후에는 이혼을 결심해 보지만,

아이를 생각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때가 참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혼대비 비밀노트는 우리 아이들이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이혼률이 세계 3위라고 하네요.

이혼률이 언제 이렇게 높아졌는지 충격적인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처받을 마음을 생각하면서 우리 부모들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춰가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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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7
김종덕 글 / 내인생의책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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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7 음식문맹을 보게 됐습니다.

책속에는 음식문맹이 왜 생겨난 걸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음식문맹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가 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 또한 음식 문맹자란 사실을 알게 되서 깜짝 놀랐습니다.

패스트푸드를 먹으며, 식사 시간이 아까워서 텔레비젼을 보며 식사를 하거든요.

이 경우도 음식문맹자에 속한다고 합니다.

해당 되시는분들이 상당히 많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집에 혼자 있는 저는 혼자서 대충 밥을 먹는 습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왜 그 옛날 엄마들이 부엌에 서서 밥에 물을 말아서 훌훌 마셨는지 이해가 갑니다.

냉장고에 반찬이 있지만 꺼내고 다시 넣고 설거지가 하기 싫은 이유때문에 대충 라면이나 빵으로

먹을 때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음식문맹자의 특징중에는 음식에 관심이 없고 제대로 음식에 대해서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러니까 음식 문맹자가 됐겠죠.

 

 

 

 

현대인들이 음식문맹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실 음식 자체에 있다고 합니다.

수입 먹거리,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유전자 조작 식품들로 인해서 점점 음식 문맹자가 되어 갑니다.

 

패스트푸드는 조리, 식사, 설거지가 빠르고 간단해서 바쁜 현대인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저또한 마트에 가면 꼭 구매하는 식품중에 하나고, 외출시에 간편하게 패스트푸드를 사먹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패스트푸드가  음식 문맹자를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라고 하네요.

패스트푸드 섭취에 인해 비만과 질병이 생기고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변형된 농산품을 먹고서 유전적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먹기 위해선 우리가 모두 음식 문맹에서 탈피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과가 두개가 있지요?

여러분이 사과를 구매한다면 둘중에 어떤 사과를 선택하실것 같으세요?

 

전 이책을 읽기전이라면 GMO 마크가 붙어 있는 크고 빨간 사과를 구입해서 먹었을거에요.

하지만 음식문맹에서 벗어 났기 때문에 작고 GMO 마크가 안 붙은 사과를 구입해서

가족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GMO 마크는 유전자 조작에 의해서 생산된 농산물에 붙인다고 합니다.

 

 

 

 

음식문맹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선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를 하는게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주부인 제 입장에선 긍정을 하다가도 더운 여름철일때는 정말 밥하기가 싫거든요.

제가 이 부분에서 작가님의 성별을 확인했더니, 역시나 남자 분이시네요.

 

이렇게 집에서 아내의 밥을 먹을 생각이라면 서로 도와가며 식탁을 차려준다면 좋을것 같아요.

밥하는게 쉬운 사람도 많겠지만, 저처럼 아주 힘들어 하는 주부들도 많거든요.

혼자서 거실에서 TV만 보는게 아니라, 식탁에 앉아서 콩나물 머리라도 따준다면 아내분들이 힘을 얻어서

맛있고 가족들을 위한 사랑이 듬뿍 들어간 식사를 차릴 수 있는 마음이 들거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혼자서 식사를 책임지는 부담때문에 주말에 외식을 하게 되거든요.

아내분들은 많은걸 원하는게 아니라 식탁에 앉아서 대화를 공유해 주는 것만으로도 기꺼이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답니다.

 

 



음식문맹을 탈피하기 위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요리교실에 자주 참여를 하는데,

요리교실 참여를 통해서 아이들이 바른 먹거리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학교 텃밭에 채소를 수확, 조리, 식사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먹거리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도 올봄에 학교 텃밭에 방울토랑 고추모종을 심어서 가꾸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심었기 때문에 매일 물을 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워 나갔다고 합니다.

방학때 학교에 가보니까 고추가 빨갛게 익은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본인이 가꾼거라고 제게 보여주며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저희 아이는 음식 문화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음식시민이 되려면 제철 먹거리를 먹고, 슬로우 푸드를 먹으며, 깨끗하고 공정한 먹거리를 이용합니다.

음식시민이 되는 방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우리 아이들도 실천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바른 먹거리를 아이와 가족들에게 해줘야 하겠다고 책을 통해 다시한번 알게 된 기회였습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은 제 손안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음식시민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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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빨간 자전거 - 당신을 위한 행복 배달부 TV동화 빨간 자전거 1
김동화 원작, KBS.쏘울크리에이티브.KBS미디어 기획 / 비룡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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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화님의 빨간 자전거가 비룡소를 통해서 에세이북으로 나왔습니다.

워낙 어릴때부터 김동화 작가님의 만화를 좋아해서 지금까지도 팬으로 남아 있습니다.

 

빨간 자전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만화여서 더욱 반가운 마음을 갖고 읽게 됐습니다.

만화를 본 후에 에세이집을 다시 읽게 됐는데,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뭉클뭉클 가슴이 메여 오다가도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우리내 사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만화보다 전 에세이집이 훨씬 내용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약간의 이야기 전개가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둘의 차이점을 보면 만화에서는 야화리 마을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고 하면

에세이집에서는 모든 이야기의 마무리에 우편 배달부의 시선으로 마무리가 되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로 봤을땐 야화리에 사시는 인물이 더욱 강조됐다고 하면,

에세이집에서는 우편 배달부에 더욱 촛점이 맞춰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빨간 자전거의 주인은 바로 야화리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편 배달부입니다.

어릴적 아빠의 자전거 뒷자리를 타고 가던 빨간 자전거의 추억을 잊지 못해서 대를 이어서

우편 배달부가 됐다고 합니다.

 

그를 보면 우편물을 배달하기 전에 행복을 배달해 준다고 하는게 맞는듯 합니다.

마을 곳곳을 다니며, 외롭고 소외된 야화리의 주민들을 일일이 챙기는 모습에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세상에 이런 분이 있으면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오게 되죠~

<생활의 달인>에 출현했던 우편 배달부가 기억이 나네요.

그분은 도시에서 우편 배달을 하기 때문에 우선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오전중에 빠른 스피드로 우편물을 배달합니다.

이분이 생활의 달인에 나와서 우편물을 최고 속도로 분류를 해서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모습을 봤어요.

빠른 손놀림으로 아파트 우편함에 한치의 실수도 없이 "다다다다~ 슁슁~!!" 우편물을 꽂게 됩니다.

다른 우편 배달부 보다 작업 속도가 배로 빨라서 일이 빨리 마무리가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일을 빨리 마무리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완전 반전의 우편 배달부였습니다.

남은 오후 시간엔 독거 노인들을 찾아가서 그분들에게 행복을 배달해 주는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의 손과 발이 되드리고, 쌀이 없으면 쌀을 사다가 넣어 드리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우편 배달부의 모습을 봤었는데, 빨간 자전거의 우편 배달부도 이렇게 행복을 배달하는 우편 배달부였네요.

 

 

 

 

 

 

야화리 주민들과 소통을 하며, 그들에게 든든한 우편 배달부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외딴집에 사는 희문 할아버지를 아침마다 찾아 뵙고,

노인들만 사는 동네라서 심심해 하는 아이들의 말동무도 되어 주고,

꽃을 배달하며 사랑의 큐피트도 되어 드립니다.

 

아이가 우편 배달부에게 묻네요.

"아저씨는 저양말 중에 어떤 양말을 신을 것 같아요?"

 

여러분이라면 이중에서 어떤 양말을 신으실것 같으세요.

아이의 아빠는 매일 아침 제일 먼저 양말을 골라 신고 나가시는데 항상 구멍난 양말을 신고 나가신다고 합니다.

양말 하나에도 아버지의 마음이 새겨져 있네요.

 

"그렇구나. 아버지가되면 바보가 되나 보다.

멀쩡한 건 부인 신기고, 예쁜건 아이 신기려다 보면 아버지 차지는 늘 구멍 난 양말뿐이지, 뭐."

 

 

 




주민들과 소통하며 하루하루 행복을 전해주는 우편 배달부의 마음 또한 행복하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물소리도 듣고, 바람 소리도 듣고, 야회리 주민들의 웃음 소리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오토바이가 아닌 빨간 자전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야만 이 모든걸 느끼고, 보고 ,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화리의 주소는 참 예쁘답니다.

'야화리 산길 따라 외딴집'

'임하면 향기리 시인의 집'

'향기리 들꽃나무 울타리집'

'개가 많은 집'

'별이 뜨는 밤에 아름다운 집'

 

이렇게 시골마을에는 편지에 번지수 대신 어디에 누가 사는지, 어떻게 집을 꾸몄는지,

어떤 애완동물을 몇마리나 키우는지, 가슴으로 읽는 주소들이 적혀 있습니다.

우편 배달부는 주소를 보며 웃음을 터뜨리지만 한번의 실수도 없이 모두 제집에 맞게 배달을 한답니다.

 

 

 

 

 

 

어려운 일에 처한 사람을 보고 지나치지 않는 야화리 주민들의 순박한 모습에

저도 이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을 보며 계급장을 달았다며 큰소리를 치고,

아직도 할아버지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할머니들의 소녀같은 마음도 보게 됩니다.

떠나간 자식들을 기다리면서 본인은 나무의 뿌리기 때문에 가지들은 쭉쭉 뻣어 나가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선 이게 바로 우리네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큰 가르침을 주는 동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제가 어릴적만 해도 동네마다 빨간 우체통이 있었는데,

지금은 우체통을 찾으러 동네를 한바퀴 돌아봐도 눈에 안보일때가 더 많은것 같네요.

결국 우체국까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편지가 갖는 마음의 전달을 우리 아이들은 못느껴 볼것 같아서 마음 한편이 무거워 집니다.

저희 아이도 크리스마스 씰은 알아도 우표는 매우 신기해 하는 모습입니다.

예전엔 생일 축하 전보도 있었고, 소식을 전할땐 편지나 엽서를 이용했었는데요.

우표를 모으기도 하고 보낼 편지가 많아서 우표도 10장이 넘게 사놓고 책상 서랍에 넣어 뒀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이런 추억속의 말들을 하면 아마 우리 어린이들은 내가 어릴적에 듣던 6.25 피난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야화리 주민들과 우편 배달부는 서로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야화리로 가고 싶은데, 야화리의 주소는 어떻게 될까요?

 

큰 느티나무에서 아빠의 마음이 담긴 나무 그네도 타보고 싶고,

할머니가 타 주신 시원한 콩으로 만든 아메리카노도 마셔보고 싶습니다.

밭에다가 꽃잎으로 쓴 '사랑해'라는 글자도 확인해 보고 싶고,

손주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 매일 도시락을 품에 넣고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시는

할머니도 만나고 싶습니다.

 

우편 배달부의 빨간 자전거의 뒤에 타고 같은 마음으로 행복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

 

 

 

 

 

 

야화리에 가면 그동안 잊고 살았던 따뜻한 마음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삭막해지는 도시 생활속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을테니까요.

 

어디선가 "찌릉 찌릉~" 소리가 들리면 빨간 자전거를 타고 행복을 배달하는 우체부가 올까봐

뒤돌아 보게 될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 깊이 울려퍼지는 행복의 메아리 소리가 들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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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한 그릇 요리 - 간편해서 좋아
함지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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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요리책을 보게 됐습니다.

'향이'라는 닉네임으로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께서 간편하고 쉬운 한그릇 요리를 선보이신 요리책입니다.

 

매끼니때마다 아이와 신랑의 상을 차려하 하는데, 상을 차릴때마다 무슨 요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특히 더운 여름엔 더 음식 만들기가 귀찮아져서 자꾸 외식의 유혹을 받게 되네요.

향이님의 요리를 보면서 참 쉽고, 간편하게 아이와 신랑을 위해서 요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금 저를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된 책이었습니다.

 

향이님의 요리는 거창하고 화려한 요리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책을 보며 따라 할 수 있는 요리여서

지금 저에게 꼭 필요한 요리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이님은 엄마의 밥하는 모습을 보고 배워서 이렇게 요리를 잘한다는데,

저도 어릴때부터 엄마의 밥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지만, 요리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요리를 보고 자랐어도 요리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향이님처럼 요리를 잘 할 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매번 요리 잘하는 사람이 참 부럽네요.

 

결혼해서 주부가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친정 엄마랑 가까이 살아서 내가 반찬을 만들기 보단

일주일에 한두번씩 엄마가 해준 반찬을 먹게 되니까 요리 실력이 늘지가 않네요.

요리는 자주 해보아야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생기는것 같습니다.

 

 

 

 

 

책속엔 남편을 위한 요리와 아이를 위한 요리, 그리고 나를 위한 요리가 나오네요.

뒤를 이어서 한달에 한번 즐기는 특별한 요리와 주말낮에 즐기는 간식 거리까지 다양한 요리가

123가지나 나온답니다.

 

특히 이책이 저를 사로잡은건 바로 한그릇 요리라는 점입니다.

많은 요리를 한번에 하게 되면 이것저것 장만을 해야 되서 요리 하기가 힘든데,

이렇게 한그릇으로 차려 낼 수 있어서 저처럼 요리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신랑을 위한 음식으로 전 <매운해물덮밥>과 <단호박해물찜>을 골라 봤어요.

신랑이 바닷가 출신이라서 해물을 참 좋아하는데, 마땅히 요리를 못해준것 같아서 늘상 마음에 걸렸던것 같아요.

눈에 들어오는게 해물과 관련된 요리뿐이네요.

이번에 책에서 배운대로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그동안 단호박으로 요리한 경험도 없었는데, 단호박과 해물이 만나서 생겨난 <단호박 해물찜>은

조리 방법도 제가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향이님의 요리책은 다른 요리책과 달리 블로그를 하시는 분이라서 음식에 대한 장황한 설명 보다는

간단하게 사진을 통해서 방법을 쉽게 전달해 주고 있어서 편한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를 위해서 해줄 요리도 뽑아 봤는데, <소시지카레볶음밥>과 <하와이안무수비>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소시지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카레가루를 이용한 볶음밥을 만들 수 있네요.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참치와 스팸을 이용해서도 맛있게 <하와이언무수비>를 만들 수 있어서

조리법을 열심히 숙지해 보았습니다.

스팸통을 이용해서 만드는 방법이 굿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학교에 다녀오면 아이에게 간식을 챙겨줘야 하는데,

책속에는 쉽고 간편하게 아이의 간식을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이 많이 등장을 하네요.

앞으로는 책속의 간식 만드는 법을 이용해서 자주 만들어 줄려고 합니다.

 

 

 

 

 

 

<가지 덮밥>과 <더치베이비 팬케이크>는 저를 위해서 골라 본 요리에요.

 

가지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덮밥으로 먹을 생각은 여태까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제게 아주 적당한 요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랑은 회사에 가고, 아이는 학교에 가게 되니까 주로 점심을 혼자서 먹게 되네요.

혼자 먹다 보니 잘 차려서 먹는 밥보다는 라면이나 빵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기 일쑤인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꾸 영양의 불균형이 찾아 오는걸  몸으로 느끼면서도 혼자서 먹는 음식이다 보니

잘 차려서 먹는게 힘드네요.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통해서 혼자서도 쉽고 간편하게 한그릇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다양하게 배웠으니까

하나하나 차근차근 만들어서 먹어 볼 생각이에요.

제몸은 소중하니까요~

 

 

 

 

 

 

한달에 한번 즐기는 특별한 한그릇에 <감자 옹심이>가 소개되어 있네요.

며칠전 보쌈집에서 저희 아이가 본인의 스타일이라며 한그릇을 뚝딱 먹은 바로 그 감자 옹심이입니다.

 

책을 보니까 감자 옹심이 만드는 방법이 아주 쉽네요.

왜 그동안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서 줄 생각은 못하고 무조건 사먹이기만 했는지 반성하게 되네요.

집에 엄마가 보내주신 감자가 한박스나 요리를 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 말이죠.

 

이번 주말은 정말 특별하게 감자 옹심이를 끓여서 엄마 점수를 무한대로 올려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아들의 입에서 "울엄마, 최고!"라는 말이 나오겠죠~

 

 

 

 

 

 

마지막 장을 차지하는 주말 낮에 즐기는 간식거리입니다.

 

전 크로켓을 정말 좋아하는데, 집에서 제가 직접 만들 생각은 이날 이때까지 해본적이 없네요.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데 말이죠.

이 책을 통해서 성장기 아이를 위한 질높은 간식 거리를 만들 수 있게 되서 참 기쁜 마음입니다.

요새 부쩍 먹을거리를 찾는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간식을 챙겨 줄 수 있게 됐네요.

 

<향이네 참 쉬운 한 그릇 요리>는 저처럼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 좋은 요리 안내서가 될것 같네요.

어려운 요리가 아니고, 값비싼 요리 도구가 필요한 요리도 아니고비싼 음식 재료가 필요한 요리도 아닙니다.

쉽고 간편하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요리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고,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리인듯 합니다.

 

앞으로 향이네 요리 블로그를 들락달락 해야 할것 같아요.

주부 10년차면 요리를 아주 잘할 것 같나요??

저처럼 주부 10년차지만 요리라면 어렵고 귀찮다고 생각하시는 주부님들께 꼭 추천 드릴께요.

앞으로 아이들과 신랑에게 요리 잘한다는 칭찬을 아주 많이 듣게 될것 같네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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