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제주 여행 - 관찰력, 표현력, 창의력을 키우는 가족 체험 여행 가이드 우리 아이 여행 시리즈 1
김성희 지음 / 시공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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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면 아이와 함께 제주 여행을 할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 제주여행' 책을 챙겨서 읽게 됐습니다.

지금 현재 제게 가장 필요한 책이 바로 가족 체험 여행 가이드북이거든요.

 

10년전에 아이와 함께 제주도를 갔을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효도 여행이었다면,

이번에 하는 여행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체험 여행이랍니다.

 

책에서 저의 시선을 확 사로잡은건 바로!

아이와의 제주여행을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최적의 가이드북이라는 문구였습니다.

 

 

이제 여행을 하게 되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체험학습 장소도 알아 봐야 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과

아이와 함께 걸어도 부담되지 않는 오름을 알아보게 됩니다.

아이와 올레길을 걸으면 좋은 코스가 어딘지 찾게 되고,

아이에게 들려줄 제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작가님은 남매를 데리고 제주 여행을 했기에 더욱 제가 찾던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여행을 기획하는 제게 꼭 필요한 책을 만나게 되서 기쁠뿐입니다.

여행을 가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가기전에 아이와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우는것도 제겐 큰 즐거움입니다.

 

제주도 전도를 펼쳐놓고 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고 싶은 곳에 표시를 하며

여행의 기쁨을 누려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이랑 가면 좋은 추천 여행지 베스트 10입니다.

이부분을 보면서 눈이 반짝거리게 되네요.

왜냐하면 저도 이곳을 꼭 돌아보고 올거거든요.

 

저희 아이는 금능으뜸원해변과 제주돌문화공원에는 꼭 다녀온다고 크게 찜을 하네요.

저 또한 아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일 생각이에요.

 

 

 

 

 

 

일정별.테마 추천 코스도 등장을 합니다.

전 역시나 제가 가게 될 추천 코스를 더욱 유심히 보게 되는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가족여행 3박 4일 코스는 제주의 문화를 엿보고,

천해의 자연환경을 두루 만날 수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여행지들만 모았다고 합니다.

제주를 처음 방문하는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코스라고 해서 열공 수준으로 책을 보게 되네요.

 

 

 

 

 

 

1박 2일을 통해서 알게된 우도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우도는 꼭 봐야 하는데 저도 아직 우도는 가보지 못했어요.

 

우도를 볼때마다 참 좋구나~!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네요.

이번 여행에서도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바로 우도 관광이네요.

 

 

 

 

 

 

아이와 다니는 여행이든, 부모님과 다니는 여행이든, 매 끼니때마다 무얼 먹을지 고민을 하게 되지요.

책속에 맛집이 나와 있어서 전 이번 여행에서는 맛집을 찾아 다녀볼까 합니다.

얼마전 텔레비젼에 '나혼자 산다'에서 데프콘 회원이 제주도 음식 탐방을 다녀온걸 본적이 있는데,

책속에도 그곳이 소개가 되있어서 더욱 반갑더라구요.

 

전 이번에 꼭 '고기국수'를 먹고 올려고 합니다.

해물뚝배기라던지, 제주 똥돼지, 갈치조림 같은 음식은 전에 제주도에서 먹어 봤는데,

고기국수는 생소한 음식이더라구요.

얼마전 '이순신 장군과 고기국수'라는 책을 읽은 저희 아이도 이순신 장군님이 즐겨 드시던

고기국수를 꼭 먹어 보고 싶다고 체크를 해두네요.

 

 

 

 

 

 

잠자리에 대한 부분도 상세하게 전화 번호까지 기재를 해주셔서 대박을 외치게 되더라구요.

가격도 나오고..~

작가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한달정도를 제주도에서 생활을 해서 그런지 제주도 여행 박사 수준이시네요.

한달간 여행을 할 경우에 드는 생활비를 계산한 부분도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아이들과 장기 여행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팁도 제공이 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여행에서 꼭 가고 싶어서 체크해 놓은 곳이 바로 이중섭 거리입니다.

미술관 주변의 거리에 이중섭의 작품과 벽화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개성있는 상점이 어우러져

문화 거리가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갈 생각에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제가 아이를 위해서 꼭 가야 할곳으로 용머리 해안을 정했습니다.

제주의 자연경관 중 가장 신비로운 자태의 용머리 해안은 수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지금의 용머리 해안은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 낸 위대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놀라워 하는 모습이 느껴지는듯 하네요 

 

 

 

 

 

 

올레길하면 아주 길게만 느껴지고 힘들게만 느껴져서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어 보니까, 아이와 끊어서 걸을 수 있는 올레길도 참 많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길 코스도 있고, 문화 유산을 따라서 걷는 올레길 코스도 있네요.

또한, 제주도민들의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 보면서 걷는 올레길도 있어서 어딜 가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제주도!

분명 우리나라지만 왠지 이국적인 곳이 제주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가님처럼 한달이라는 시간을 가지고서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책을 보는 내내 드네요.

왜 가수 이효리며 연예인들이 제주도에 별장을 짓고 사는지 다 이유가 있겠죠.

좋은 자연경관이 펼쳐진 제주도 여행을 아이와 함께 할 생각에 마음이 정말 설레입니다.

 

여행을 계획하며 아이와 함께 보내는 이시간이 정말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억지로 읽는 여행책이 아니라, 여행의 피드백이 되어주는 책의 활용하는 방법을 

아이가 이번 기회에 배웠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처럼 아이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우리 아이 제주여행'을 추천 드릴께요.

아이와 함께 직접 제주도를 체험한 작가님의 노하우가 책속에 한가득 담겨져 있는걸

확인 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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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은 사고뭉치 동화는 내 친구 1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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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또 하나의 대표작 '에밀은 사고뭉치'를 만나게 됐어요.

우리에겐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로 기억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은 제 의도와 상관없이 읽은 기회가 계속 주어지는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린드그렌의 작품인걸 한눈에 알아 볼 수가 있네요.

작가의 독특한 유머와 위트가 글에 고스란히 들어있기 때문인듯 해요.

 

에밀은 사고뭉치라는 제목만으로도 책의 내용이 아주 재밌을거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어떤 사고를 치길래 사고뭉치가 됐을지 궁금증이 커지네요.

저학년 도서라고 나와있지만 어른이 봐도 넘 재밌는 전천후 권장도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골 마을에 사는 에밀은 반짝이는 눈, 포동한 뺨, 탐스러운 금빛 머리칼을 가진 천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에밀은 황소처럼 힘이 세고, 고집도 세고, 목소리도 엄청나게 큰 다섯 살 말썽꾸러기로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에밀은 억울 하다고 해요.

"왜 자꾸만 나한테 사고 뭉치래요? 난 그냥 어쩌다 그렇게 된 것뿐이라고요!"

 

에밀의 사건일지를 들여다 보면 정말로 사고뭉치인지,

아니면 어쩌다가 그렇게 된건지 우리는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수프가 너무 맛있을 경우 일반적인 아이들은 나중에 또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우리의 에밀은 수프 단지에 머리를 넣고 핥아 먹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에밀의 입장에서는 사고를 치려고 한건 당연히 아닙니다.

단지, 수프가 너무 맛있어서 단지 바닥까지 싹싹 핥아 먹으려는 생각뿐이었죠.

 

전 책의 내용중에서 단지에 머리가 낀 에밀을 위해서 가족들이 노력하는 모습이 젤로 재밌었던것 같아요.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났거든요.

책을 읽는내내 웃음이 그치지 않았답니다.

 

 

 

 

 

 

에밀은 국기 게양대에 동생을 매달고 있습니다.

이 행동 자체만 보면 에밀은 동생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동생의 마을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에밀이 이루어 준거랍니다.

 

그런데 에밀의 행동이 워낙 독특해서 사고뭉치가 되어 가네요.

 

 

 

 

 

 

동생을 국기 게양대에 매단 벌을 받는중에도 에밀은 가만이 있지를 않죠.

나무판을 이용해서 헛간에서 식품저장고로 이동을 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입니다.

배가 고프다는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

에밀의 행동들엔 나름대로의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네요.

 

 

 

 

 

 

농장에서 일을 도와주는 아저씨가 참가하는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서 에밀은 축제에 혼자 옵니다.

장난감 나무총을 들고 늙은 말을 타고서요.

모자를 내려놓고 노래를 불러서 돈도 벌어서 축제를 즐길줄도 아네요.

수염 아줌마를 도와서 도둑도 잡는 의연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요런 말썽쟁이라면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한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넘 귀여운 에밀을 통해서 웃음이 그치지 않을것 같아요.

엄마의 무한한 사랑 덕분에 에밀의 장난은 계속되는것 같아요.

앞으로 학교에 가야 하는데, 장난을 줄이라는 엄마의 말에 에밀은 그러겠다는 의젓한 모습도 보입니다.

 

에밀 시리즈는 작가 린드그렌이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는 손자들에게 즉흥적으로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합니다.

시리즈는 스웨덴에서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텔레비젼 시리즈물로도 방영될 만큼

큰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왕성한 호기심으로 아이가 에밀처럼 사고를 칠 경우가 많았는데,

이책을 미리 봤다면 에밀의 엄마처럼 관대하게 넘어갈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에밀이 이토록 사고를 치면서도 밝은 모습을 보이는건 바로 가족의 사랑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이나 학교에서 사고뭉치 소리를 듣는 어린이들이 에밀의 이야기를 읽는다면 많은 위안이 될것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유쾌하고 재밌는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 드네요.

에밀은 사고뭉치 이기전에 너무 귀여운 천사같은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에밀은 사고뭉치는 우리 모두를 행복한 어린시절로 데려가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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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3 - CSI, 여름 방학에 생긴 일, CSI 시즌 3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3
고희정 지음, 서용남 그림, 곽영직 감수 / 가나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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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가 재밌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시즌 3를 읽게 됐습니다.

앞이야기를 읽지 않았지만, 책을 읽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는 내용 구성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과학적인 수사 방법을 이용해서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습니다.

 

총 4개의 사건을 어린이 과학 형사대가 신형사와 함께 해결해 나갑니다.

교과서 과학을 추리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교과 연계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네요.

이야기의 처음과 끝은 만화로 구성이 되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흥미도 끌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과학 수사에 흥미가 많아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체험학습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본인이 흥미있는 분야의 책을 봐서 그런지 너무 재밌는 책이라고 합니다.

책의 타이틀에는 과학과 추리의 만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해결의 열쇠는 '교과서 과학'에 있다고 합니다.

교과서속 과학을 이렇게 사건을 해결하며 배우는 거라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며 공부도 되는듯 합니다.

일석이조는 이럴때 쓰는 말이네요.

 

 

 

 

 

 

사건속에 스며있는 교과서속 과학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이었습니다.

산업 스파이 혐의를 안고 있는 범인이 호주에 있다며 보내온 사진을 통해서

범인이 있는 장소가 호주가 아니라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달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차이를 자세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져 있기 때문에 북반구와 남반구의 계절이 반대인 이유를 

과학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을 통해서 과학 형사대 어린이들은 백드래프트를 추리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추리 실력이 아주 놀라울 따름이에요.

백드리프트로 많은 소방관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예전에 본 영화 '분노의 역류'가 생각나는 화재 사건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백드래프트의 유력을 알게 됐으니까요.

 

백트래프트는 훈소 상태인 줄 모르고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 갑자기 문을 열거나 창문을 부수면

밖에 있던 산소가 순식간에 몰려 들어가면서 폭발하듯이 불길이 번지는 현상입니다.

 

 

 

 

 

 

또한, 과학 형사대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수원이의 사건을 해결해 줍니다.

범죄자의 아들이라는 편견 때문에 절도법으로 몰린 강수원.

그의 무죄를 증명 할 수 있었던건 미토콘드리아와 DNA에 대해서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엄마를 통해서만 자식들에게 유전이 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서 용의자 누나의

유전자와 비교함으로써 범인을 확정 지을 수가 있었습니다.

 

 

 

 

 

 

어린이 과학 형사대를 읽어보니 아이들의 과학적 지식이 쑥쑥 커지는 느낌이 팍팍 드네요.

혹시 장래 희망이 형사라던지, 과학 수사원인 어린이들에겐 멘토와도 같은 책이 될것 같습니다.

CSI 미드에 버금가는 아주 흥미로운 사건 해결을 보는 재미가 솔솔 하네요.


책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형사대 캐릭터 한명마다 개성이 강하고,

서로 도와가며 사건을 해결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립심을 키워 줄 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이 책의 매니아들이 저희 아들 주변에도 많다고 합니다.

매번 책을 빌려서 읽었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먼저 신간을 읽어서 정말 기쁘다고 하네요.

 

24권 예고편을 보니까 앞으로 과학 형사대 아이들은 본인의 꿈을 키워가며

활동을 이어 나갈것 같습니다.

꿈이 있다는건 미래에 대한 비젼이 있다는 증거기 때문에 우리 어린이들도 멋진 꿈을 가지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도전정신을 배워 나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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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 - 조선 시대 천문학 통합적 지식을 키워 주는 역사동화
황은주 지음, 최지은 그림 / 그린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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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부일구, 혼천의, 자격루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어도 이 기기들의 작동 원리나

만들어진 과정은 그동안 잘 몰랐습니다.

아이가 국사를 배우면서 가끔 자격루의 원리를 설명해 달라고 하면 참 난감할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때는 해시계, 물시계 이런식으로 단순 암기만 해서 배웠지

각 기기들의 정확한 작동 원리나 만드는 방법들은 배울 기회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배우는 시점에선 앙부일구가 뭔지,

어떻게 앙부일구로 시간을 관측하는지에 따른 자세한 사항을 알아야 하는 때입니다.

서술형.논술형 시험이 대세인 요즘엔 이러한 문제들이 출제를 할때가 있습니다.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는

소년 경이가 장영실을 만나면서 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야기 구조속에서

장영실이 만들어낸 과학기기들의 자세한 사항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또한, 왜 세종대왕께서 장영실에게 천문기기들을 만들어 내게 했는지에 대한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중국의 하늘이 아닌 조선의 하늘을 관찰해서 정확한 절기와 달력을 만들기를 바랬습니다.

중국과 조선은 대륙의 위치가 달랐기 때문에 일식이나 월식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생기는 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선 조선의 하늘을 알아야 한다는 결론을 가지고서 천문학을 장려하셨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장영실과 같은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서 여러 과학 기기들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하지만 역법은 중국 황제만이 알 수 있는 정보라서

조선에서 자체적으로 역법을 연구하는건 중국의 노여움을 살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명나라를 따르는 대신들은 명나라의 눈밖에 나는걸 꺼렸기 때문에 이런 기기들을 만드는

장영실을 처단하기 위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답니다.

 

임금님이 타시는 가마에 문제가 생겨서 결국 장영실은 모든 책임을 지고

곤장 80대를 맞고 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장영실은 도피 생활을 하면서 소년, 경이를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가 10년전 중국으로 장사를 하러 가신 경이는 장영실을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그에게서 아버지의 정을 느끼게 됩니다.

 

 

 

 

 

 

소년, 경이가 살던 조선에선 시간을 어떻게 봤을까요?

 

지금은 집집마다 시계가 있고, 개인 손목시계를 차며 어디를 둘러봐도 시간을 나타내는

기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에서는 시간을 알기가 많이 어려웠겠죠.

 

경이는 어물전에서 일을 하게 되서 파루종이 울리기전에 시장에 가서 정리를 해야 되지만

시간을 알지 못하니 매번 지각을 하게 됩니다.

시계가 없어서 대충 감으로 시간을 계산하게 되는 거죠.

 

이런 백성들을 위해서 세종대왕은 공용 시계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당시 해시계는 종로 혜정교와 종묘 남가에 각각 석대를 쌓고,

그곳에 설치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시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시계는 밤에는 그림자가 지지 않기 때문에 볼 수가 없어서 자격루인 물시계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예부터 과학기기들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너무나도 대단하신듯 합니다.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서 앙부일구에 글을 쓰는 대신 각각의 시간을 상징하는 동물을

그려 넣게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세종대왕은 하늘을 알아야 농업을 발전 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천문학을 연구하셨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도 과학자를 꿈꾸는 과학도입니다.

아이가 존경하는 과학자중에는 장영실이 꼭 포함이 될 정도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책속에 그런 장영실의 이야기가 나오자 정말 행복한듯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노비의 신분이지만 임금님이 계신 궁궐로 들어가서 벼슬까지 할 정도로 장영실의 공은 아주 큽니다.

명나라를 숭배하는 유교주의 사상의 피해로 장영실은 결국 궐에서 쫒겨나게 되지만,

그의 업적은 지금까지 후세에 길이길이 남아있게 됩니다.

 

 

 

 


 

그동안 이름으로만 알던 혼천의와 자격루의 자세한 작동 원리를 배울 기회에

아이보다 제가 더 좋아서 열공을 한것 같습니다.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혼천의는 달걀을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는데,

어렵게만 느껴졌던 혼천의의 모습이 쉽게 이해가 됐습니다.

 

자격루는 물시계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시간을 알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매번 했었는데 일정하게 흐르는 물의 흐름을 이용해서

시간을 알려주는 자동 시계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또한 그 시간에 해당되는 인형이 알람의 기능까지 해주는 정말로 과학적인 물시계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상의 이야기인 장영실과 소년의 만남을 통해서 조선의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하늘을 읽어야만 백성을 부유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서 정치를 했던

세종대왕의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백과사전과 같은 지식 정보 책이 아니라,

소년 경이를 통해서 스토리텔링으로 다가온 조선시대 천문학 책입니다.

 

학과 연계해서 꼭 아이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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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 이야기 생각하는 숲 13
모리스 샌닥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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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의 형 이야기'는 모리스 샌닥의 마지막 작품이어서

그의 팬들에겐 뜻깊은 작품으로 다가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리스 샌닥은 형과 함께 작품활동을 하다가 형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형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을 했다고 하네요.

그 시를 바탕으로 5년만에 형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그림책으로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모리스 샌닥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독특한 표현 기법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습니다.

제가 읽어본 그의 작품으로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많다고 합니다.

 

 

 

 

 

 

'나의 형 이야기'는 30페이지 가량의 양장본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고학년 추천 도서라고 해서 보게 됐는데.

장수로 따지면 정말 짧은 시와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전 이 짧은 이야기를 어제도 읽고, 오늘도 읽고, 계속 반복해서 서너번을 읽고 있습니다.

내용면에서는 어른인 저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지인이 책을 읽어 보신 후,

제가 너무 책이 어렵다고 하자 이런 말씀을 해주시네요.

어려운 철학책 한권 읽은샘 치라고요!

 

어린이 그림책을 읽으며 이렇게 여러번을 반복해서 곱씹으며 읽은책은 처음인듯 합니다.

아마도 이 그림책 속엔 모리스 샌닥의 모든 생각이 집대성 된듯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림책은 한편의 시를 읽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것도 시어의 압축을 통해서 그 속뜻을 이해해야만 하는 그런 시를 읽는 느낌입니다.

대서사시 오딧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해서 읽기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그림 또한 신화속의 한장면 같은 웅장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모로 글도, 그림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가이와 곰의 대화는 바로 셰익스피어의 후기 로맨스 희곡 <겨울 이야기>를 재구성 한거라고 합니다.

<겨울 이야기>에 나오는 가엾은 어린 왕자 마밀리우스는 어머니인 왕비에게 이렇게 소곤거립니다.

 

"슬픈 이야기가 겨울에 어울려요. 제가 그것을 속삭여 드릴께요.

저쪽에 있는 귀뚜라미들조차 못 들을 만큼요."

어머니가 재촉합니다.

"그럼 이리 오렴. 내 귀에 대고 말해 보렴."

 

그러나 샌닥의 가이는 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속삭여 줄게요. 작디작은 귀뚜라미도 못 들을 만큼요."

"그럼 이리 와 봐! 얼른 내 귀에 대고 말해!" 곰이 으르렁거립니다.

 

 

 

 

 

 

형이 죽자 지구가 반쪽으로 동강나는 기분이 들었던 가이는 결국,

무시무시한 곰과 지혜를 겨뤄 이긴 뒤에 형이 있는 지하 세계로 가게 됩니다.

꽁꽁 얼어있던 지하 세계는 가이로 인해 봄이 찾아 옵니다.

 

 

이제 잭은 동생의 팔에 안겨 편안하게 잠들었어요.

가이는 속삭였어요.

"잘자, 우린 꿈속에서 보게 될 거야."

 

 

 

 

 

 

 

환상 세계를 넘나드는 모리스 샌닥의 이야기를 읽으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형을 그리워 하며 쓴 이야기를 끝으로 그 또한 형을 찾아서 갔으니까요.

 

모리스 샌닥의 '나의 형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받아 들이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죽음의 세계에서 데리고 나오는게 아니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다음에 만나기를 약속하는 모습을 통해서 작가의 인생관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한 그림책을 원하신다면 한권쯤 소장해 놓고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젠 그의 새로운 그림책을 볼 수 없다는 아쉬운 마음이 드니까 왠지 허전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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