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디자인에 눈을 뜨다 -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디자인 산책
김철 지음 / 조이럭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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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시, 디자인에 눈을 뜨다

 

  진정한 도시의 디자인이란 이런 것이다. 이 말을 여지없이 잘 보여주는 책인 것 같다. 주 내용은 프랑스 라데팡스, 마른라발레, 리브고슈, 독일 프라이부르크, 라이프치히를 주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다. 그림과 함께 나타낸 이 도시들의 매력은 무엇인지 잘 살펴볼 수 있다. 이 도시들을 보면서 살고 있는 서울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프랑스 라데팡스의 업무지구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듯한 도시가 너무 좋았다. 서울도 시민을 위한 공간, 공원조성, 청계천 등 성공한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단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재개발에 대해서도 파리의 보존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붓는지보면, 우리는 서울의 재개발지역에 연일 논쟁이 튀어나오고, 부동산 투기 등 안 좋은 영향도 많은데다가 정말 정신이 없다. 게다가 아파트가 많은 우리의 도시가 점점 더 부끄러워지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프랑스의 센강처럼, 한국에도 한강이 있듯이 저자도 이런 쪽으로 많이 생각한 듯 싶었다. 무엇보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환경적으로 굉장히 많이 발달한 프라이부르크와 독일의 문화예술도시 라이프치히다. 친환경적인 버스 같은 대중교통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사진을 보면서 참 부러웠다. 무언가 평화롭고 조화로운 도시, 어수선하고 정신없이 바쁜 서울과는 대조적이다. 저자가 공무원이라 그런지, 여러가지 정책들과 시민들의 참여활동 등에 대해 전문적인 정보들과 시각이 많이 존재했다. 그러면서 좀 더 세밀하게 도시의 특성을 잘 살펴볼 수 있었고, 그 도시의 건축이나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따라가야할 도시의 이미지, 형상일지도 모르는 도시들이지만, 한국의 도시들을 보면 무언가 새롭게, 서울다운, 한국다운 도시디자인을 위한 것으로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다. 제 모습을 하고 있지 못하는 자전거 도로같이 사소한 듯보이지만, 중요한 것들을 우리는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도시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꼭 보았으면,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쉽다면 책 값이 만만치 않다. 내용 면에서는 그저 막연한 디자인이야기가 아니라, 공무원의 시각?의 느낌이라 좀 더 현실적이었다고 하면 맞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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