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이러닝운영관리사 필기 제1회 대비 출제과목 이론 + 예상문제
이준희 지음 / 북스케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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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용노동부는 2022년 10월에 ‘이러닝(e-learning)운영관리사’의 검정에 필요한 사항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해서 원격교육 활성화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신설되는 이러닝운영관리사를 2023년 하반기 첫 검정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에 이 내용을 확인하고 시행 관련 내용을 찾아봤지만, 하반기 시행이라는 소식만 찾았습니다.

기존에 민간자격증으로 '이러닝지도사'가 있지만,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환경에 맞춰 국가자격검정으로 '이러닝 운영관리사'를 시행하는 것같습니다. 이러닝지도사는 온라인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는 이러닝에서 사이버공간의 학습이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습자안내, 진도관리, 동기부여, 학습촉진등 전반적인 학습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학습 전문가이고, 이러닝 운영관리사는 이러닝환경에서 효과적인 교수학습을 위하여 교육과정에 대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학습자와 교·강사의 활동을 촉진하며, 학습콘텐츠 및 시스템의 운영을 지원하는 직무입니다.

큐넷에 게시된 이러닝운영관리사 출제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이 시험은 운영될 예정입니다.



시험 대비 출제과목 이론+예상문제


최근에 자격증을 시험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수험서가 이론 내용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시험문제와의 접근성 즉 출제의도에 맞춰서 기술이 되었는가가 중요하구나입니다. 기본 출제된 문제를 보면 더 수월하게 넘어가겠지만 첫 시험이니 이론 부분에 대한 내용의 숙지가 필수입니다. 제가 처음 접하는 학문인 경우가 더욱 그런 편인데..이러닝 운영관리사는 그동안 접해왔던 내용이기에 큰 걱정은 없이 펼쳐 보았습니다.

교재를 받고 확인하니 교육 분야와 사회복지 분야 등 프로그램을 설계, 집행 , 평가하는 업무를 많이 해보신 분들은 쉽사리 이해가 가능한 내용같습니다. 저도 자격증의 이름을 듣고는 교육공학 분야를 위한 자격증으로 이해했는데, 직무분야도 교육·자연/과학·사회과학 입니다.



수험교재를 보면서 좋은 지점은 내용 중요도에 따른 구분이 좋았습니다.

색깔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색깔의 적절한 배치로 수험자에게 내용의 체계화가 가능하기에 그렇습니다.

핵심어가 칼라로 되어 있어 구분이 되면서 별표와 줄표까지 이용해 핵심문장 혹은 단어에 표시가 되어 있어 읽기 수월했습니다.

각 과마다 출제예상문제도 연결되어 학습 후 바로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국가자격인만큼 예상문제를 뽑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기존의 이러닝지도사 부분에서 정리된 내용이기에 신뢰가 갑니다.

게다가 교재에는 실무와 연계된 보충자료도 있어 따로 자료를 찾지 않아도 한번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교재 덕분에 필기는 무난하게 패스하리라고 봅니다. 이후 진행되는 실기를 준비하려면 필기의 내용을 완벽하게 알아가는게 중요하겠지요.

시험의 문제유형을 알면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계획이 세워질 것 같지만 ..최대한 공부할 수 있는 만큼을 이 교재에서 구해봅니다.

자격증 첫 시험 통과라는 타이틀을 위해서 화이팅입니다. 필기교재 출간되었으니 실기교재도 나오겠지요.

이후 한국산업관리공단에서 자격시행을 자세하게 일정을 고시하면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북카페 책과 콩나무(https://cafe.naver.com/booknbeanstal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내용입니다.

#북스케치 #이러닝운영관리사 #이러닝운영관리사필기 #이러닝운영관리사교재 #이러닝운영관리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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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 그리움을 담은 이북 음식 50가지
위영금 지음 / 들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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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으면서 관계에 대한 내용인가 싶었다. 부제로 달린 그리움을 담은 이북음식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기 전까지..인사치례로 하는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해진다는 글에 동감한다. 울컥까지는 않지만 인사말에 담겨 있는 관계의 깊이 때문에라도 허해진다. 그 감정을 알게 되고는 나는 밥 먹자는 말을 쉽사리 하지 않는다. 이제는 농담으로 달력을 펼치며 진지하게 언제 보자는 것이냐고 되물어보기도 한다. 저자의 험난한 삶의 여정이 도서 제목에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감정의 깊이에 대해 알수 있는 문장이다. 눈물과 그리움으로 '별처럼 빛나는 밥'으로 표현되는 고향과 가족처럼, 내게도 어떤 음식이 내 몸과 마음에 새겨져 있을까 싶다.

내게 이북음식은 식해가 떠오른다. 부친의 고향은 함경도로 저자의 고향과 동일하다. 부친은 삶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피난 이후 70년대까지 아니 당신의 모친(내게는 친조모)이 돌아 가시기 전까지 이북 음식을 드셨다. 생존해 계신 고모들이 겨울이 되면 가자미 식해를 해 보내신다. 김치라고 하는데 생선을 담아내는게 이상했다. 부친을 위해 한번 담가볼까 했지만 고모와 경쟁을 하고 시지 않다. 도저히 못견딜 정도로 그립다고 하실 때 도전해봐야겠다.

식해는 별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아, 생존의 문제였겠구나. 지리적으로 가진 문제구나 싶다. 바닷가를 옆에 두고 사는 사람들에게 생선으로 만드는 김치는 아주 당연한 삶의 생존 방식이었겠구나 싶다. 한반도 중부지방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다른 지역의 음식은 새롭다 못해 어쩔때는 경외의 부분까지 가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게 몇 해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을 가게 되면 향토음식을 맛보는게 당연하게 되었다. 당장은 입에 맞지 않더라도 그 지역을 알려면 사람과 생활방식 그리고 풍습 등 의식주를 관통하는 모든 것을 찾아보고 경험해야 만 한다.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누군가는 지나가는 말로 인사치레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밥을 먹겠다고 고향을 떠났고, 밥을 먹겠다고 얼마나 비굴했는지 모른다. 밥을 먹지 못해 가족을 잃었고, 밥을 얻으려 별일을 다 한다. 밥은 곧 생명이고, 하늘이고 신이다.

밥솥을 열면 반짝 반짝 별처럼 빛나는 쌀밥이 있다. 지금의 삶에서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니다. 나는 쌀밥을 먹을 때 제일 행복하다. 이것을 먹으려 얼마나 험한 고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가. 밥 한술이 없어 먼저 간 사람들에 비하면 성공한 삶이다. 반찬이 없어도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흰밥이 있으면 간장만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뜨거운 밥을 그냥 삼켜도 좋다.

-솥에서 별처럼 빛나는 쌀밥 p.101

솥에서 별처럼 빛나는 쌀밥 p.101



중년에게 읽히기 쉬운 책이라 생각한다. 고향의 맛을 기억하는 세대이지만 전승하기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 한 사실은, 음식을 통해 내가 살아왔던 고향, 사람, 생활에 대해 더듬어갈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내게도 그런 음식이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꼭 만들게 되는 알타리김치는 그리움이 사무칠 때 만들게 되는 음식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무기력증으로 힘들어 하는데 알타리김치가 너무 땡기는 것이다. 엄마가 해주던, 뜨거워지는 한여름의 공기속에서 시원한 보리차에 밥 말아 먹던 알타리무가...나는 아이에게 어떤 칼자국으로 남겨질 것인가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책을 읽는 중이다.

_이북음식 레시피가 있지만 너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 아쉽긴... 뭐, 요리를 하려면 요리책을 찾아야 했지만서도.

_음식맛을 표현하는 내용에서 익숙치 않아서 인지 머리를 갸웃거리게 했다. '쩡한 맛, 가슴을 관통하는 맛'(p.23.)은 무엇일까?

#밥한번먹자는말에울컥할때가있다 #이북음식 #고향의맛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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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
이난영 지음 / 소동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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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페이스북의 창성동실험실에 투명하고 맑은 초록 그림이 보여 일정표를 기록하고는 마지막날에 간신히 방문했습니다.

한옥 안으로 빼곡하게 걸려 있는 그림들과 책상위에 있는 파일북에도 그림들.. 글이 짧았던 것 같은데 군더더기가 없어 좋았습니다.

<이난영 그림에세이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 원화 전시회>

일시 : 2023년 2월 21일(화)~2월 27일(월)

장소 : 창성동 실험실 (서울 종로구 창성동 144)

전시는 이난영 작가의 그림에세이 출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원화 전시였습니다. 책에 수록된 그림 약 180여점과 사회문제를 담은 그림들–강정마을, 제주 제2공항, 노량진 수산시장, 이태원 참사 관련 그림 등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임에도 한옥안으로 들어오던 따뜻한 햇살로 반짝이던 그림들이 생각납니다. 봄맞이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던 전시로 기억됩니다.



작가의 글은 때론 냉소적이고, 그림은 한없이 따뜻하다.


비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이었습니다.

어디선가 황급히 새들이 날아와 나무의 어두움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아, 나무가 새들을 감쪽같이 보호해주고 있구나

저 어둠이 새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비바람을 피해 나무의 어두움 속에서 새들이 쉬어가고

나무의 어두움 속에서 벌레들이 살아가고

사람들도 그 어두움 속에서 쉼을 얻는구나

그러면 우리도 더 어두워져도 괜찮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어두움속에서 또 다른 생명이 쉼을 얻겠구나 생각했습니다. _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

책의 제목을 뽑은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부분을 읽으며 어두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밝음과 어두움은 공존하는데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불안과 공포로 대변되는 어두움이 안식과 변화를 내포하는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내가 처음 뿌리내린 날'부분에서

"그때의 일을 다시 돌이켜보니 그 어두움이 나를 뿌리내리게 했다. 나는 나무가 되었다"라를 구절을 보았습니다.

머리로만 맴돌던 내용이 마음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두움이 안식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지점에 대해 공감되었습니다.

나의 어두움은 무엇일까?


작가는 식물과 나무를 통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책에서 잘려 나왔습니다. 원화에서 3등분으로 나누어져서 왜 그럴까 했는데, 책을 보니 그림도 3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사람이 나무를 품고 있다는 설정이 좋았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속으로 솟아오른 나무를 보면서 신선한 발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노랑, 연두, 초록, 풀빛, 청녹, 녹황, 은회...다양한 색감을 통해 나무와 식물을 표현한 것을 보면서 따듯합니다.

따듯한 정이 느껴지는 글.

푸르디 푸른 청명함이 느껴지는 그림.

글을 쓰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틈틈히 펼쳐봐야겠습니다.

#나무의어두움에대하여 #이난영 #소동출판사

#나무의위로 #식물의위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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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
최경원 외 지음, 홍경수 엮음 / 북카라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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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가족여행을 다닌지 어언 몇년이다 보니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부여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떠나는 인문답사'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 책을 찾았습니다. 신상이니만큼 최신의 소식을 가지고 있을터이니 기대도 되었습니다. 400페이지의 두툼한 두께의 책을 받아들고는 인문답사라는 단어만큼 묵직한 내용들이 들어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뜨듯한 방바닥에 앉아서-그동안 쌓인 업무스트레스와 피곤을 똘쳐내고-책을 펼쳤습니다. 

부여를 언제 다녀왔지 싶어 생각해보니 거진 10년이 다 되어 가는 듯합니다. 작년에 공주를 다녀오면서 부여를 함께 돌아보지 못한 점이 아쉽기만 했는데 이번 여행은 준비를 더 잘해서 다녀올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답사기는 방송사 프로듀서 츨신의 국제교유전문가, 디자인 연구자, 예능작가. 사진작가, 콘텐츠 연구자들인 저자 5인 각자가 자신의 눈과 귀와 입 그리고 다리를 통해 접한 부여의 시공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5인의 작가들이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는 생각을 안하고 읽었지만 읽다보니 눈에 그려지는 형상을 통해 어느 업에 종사하는지가 보이긴 했습니다. 

작가들과 함께 부여의 길을 걷다 보니 작가들이 옆에서 설명을 해주는 듯 합니다. 작가 1인이 서술하기에는 방대한 내용을 부여의 역사적 근원, 사회적 접근방법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내용들이 제각각의 색깔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제게 각인된 내용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는 필수코스인지라 이 공간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래전에도 방문해서 어떤 형태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는지는 기억하지만 작가들이 소개하는 관광이나 체험이 아닌 여행가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는 가족여행으로 당첨되기에 적절했습니다. 그리고 백제금동대향로 그 문화재 만'을 보러가는 길일지라도, 부여를 택해야 한다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선조들의 공예 감각과 사상을 그대로 느꼈던 금동대향로.. 다시보러 가야겠습니다. 박물관도 리모델링을 했을터이고 다른 시설들도 있으니 기대가 됩니다.

참, 작가님들이 여행 코스를 추천해주는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부분이 최신판을 읽었을때의 좋은 점이랄까 싶어 웃었습니다. 겨울에 다녀오기는 웬지 아깝다고 느껴지지도 하지만, 각 계절이 지닌 느낌이 다를터이니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궁남지의 연꽃과 규암과 자온길까지. 역사와 생활을 나누어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문답사기 #백제부여 #부여 #북카라반 #부여여행 #가족여행

#부여여행코스 #국내여행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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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언어 - 찰스 다윈부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까지 나비 덕후들이 풀어낸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비의 비밀,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웬디 윌리엄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그러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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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나비는 어린시절 역사책에서 배운 선덕여왕의 모란과 나비에 대한 지식이 전부입니다. 꽃은 아름다우나 나비와 벌이 없으니 향기가 없다는 말로 중국의 당나라 사신을 눌러버렸다는 이야기가 다 였던 것 같습니다. 아, 꽃과 나비는 같이 있어야 하는 존재구나 라는 일종의 각인이 되었습니다. 나비를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와 경험이 없던지라, 제게 나비는 곤충 그 자체였습니다. 나방과 헷갈려 하기도 하지만 배추흰나비를 보면서 아, 저게 나비라는 거지라고 무심히 지나치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민화를 그리게 되었는데...아, 꽃 옆에는 나비가 필수적으로 그려져야 합니다. 이제서야 나비의 존재가 제게도 의미가 생겼습니다. 그림을 제대로 그리려면 대상에 대한 관찰이 필수적입니다. 

그렇게 나비가 제게 날라왔습니다. 

우리 그림에서 부귀와 장수의 상징으로 대표적인 화제(畵題)가 나비입니다. 나비는 서양에서 ‘영혼’이나 ‘불멸’을 상징하며,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권에서는 ‘부귀’와 ‘장수’를 상징합니다. 특히나 민화에서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과 장수를 상징하는 나비를 함께 그려서 부귀와 장수를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림을 잘그리려면 모사를 잘해야 창조의 단계로 넘어가는 법입니다. 

그러다가 모친이 돌아가시고 화장하는 데 흰나비가 날아 왔습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떠나가는 나비를 보며 더 서럽게 울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아, 도깨비에서 신이 나비로 바뀌는 장면도 나오는데.. 나비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나비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접도, 남계우 작, 조선 중기, 지본 채색, 28.2X121.2cm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그림부분확대)



'나비의 언어'는 표지 가득 나비가 날라다니는 그림입니다. 사실, 나비에 대한 백과사전처럼 사진으로 담아놓지 않을까 싶어 기대했습니다. 책을 휙 넘겨보니 줄글만 가득입니다. 짧은 한숨을 쉬고 들어가는 말을 읽어봅니다.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완벽한 압도감. 

바다에 떠 있는 칙칙한 군함들을 둘러싸고 소용돌이치는 노란색, 주황색, 붉은 색이 비명을 지르듯 아른거렸다. 

그 눈부신 그림은 나를 휘어 잡았다. 

...(중략)...

첫 키스 같았다.

그처럼 감미롭고 황홀한 충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적은 없었다. 

뭐야, 글에 대한 호기심이 확 올라오잖아. 이러면서 책장을 넘겨봅니다. 살아있는 곤충에 대한 책은 처음인지라 두근거립니다. 

저자는 과어와 현재, 미래라는 파트별로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부터 나비 연구에 있어 공헌을 한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나비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처럼 나비에 대한 관심이 생기니 이런 책도 읽게 되구나 싶어 웃습니다. 나비백과라는 작은 칼라도판의 사진첩이 있는데 우선 사진첩부터 보고 애정과 관심을 더 키우고 정독하겠습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내년에 정원에 대한 공부를 해볼까 하는데 덕분에 벌과 나비에 대한 공부도 같이 할 것같습니다. 틈틈히 자연에 대한 경외와 함께 감탄을 하겠습니다. 

#나비의언어 #그러나 #웬디윌리엄스 #자연과학

#나비덕후 #나비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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