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산업에서 길을 찾다 - 관광·음식·농업부터 산림·해양 치유까지 웰니스 트렌드
김재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유산업은 치유농업과 산림치유 그리고 해양치유까지 가장 트렌디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농업과 산림에 대한 치유에 관심이 있는지라 '치유'로 표현되는 웰니스 트렌드에 대한 개론적 성격을 가진 책자를 읽었습니다.

"치유산업은 국가의 균형발전을 선도할 '미래산업'이자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생존산업'이기 때문이다."

_ p.5 들어가는 글에서

치유와 치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현장의 의견을 중심으로 서문을 열었으면 이후는 각 산업별-관광, 음식, 농업, 산림, 해양- 치유산업에 대한 경과 및 현황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자의 맨 마지막 뒷장에 있는 <참고자료>리스트를 보면 각 산업별 치유에 대해 각 행정단위의 부처별 연구자료를 섭렵하고 현장의 이야기는 신문기사를 참조한 것을 알게 됩니다.

5가지 소주제인 각 산업별 치유산업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인지라 정책의 경과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더라도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정책은 현장에서 외면받기에 그간 양측의 전개 과정과 현황 그리고 입장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치유산업의 앞으로의 과제에 있어 5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 각각의 개별 부처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치유산업 관련 법들을 종합적으로 연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치유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가칭 '치유산업기본법'을 제정하자고 주장합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치유산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치유산업사'제도를 검토하자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각각의 분야에 대한 연계를 토대로 상호협력과 융복합을 할 수 있게하고 종합적으로 총괄해야 한다는 지점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치유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인간의 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 발전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지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치유산업으로 지방의 치유자원을 적극 개발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지방 소멸에 대응할 수 있고, 초고령사회에서 인간다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내용에도 동의합니다. (1장 치유산업이란? 에서 '앞으로의 과제'에서 발췌)

250페이지 가량으로 치유산업에 대한 개론적인 성격인만큼, '지금 읽지 않으면' 현재 진행되는 학계의 논의나 각 산업별 현장의 이야기에 대해 적절한 시의성을 잃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치유산업에 대한 개괄적이면서도 간략한 내용을 원하신다면 읽어봐도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 - 꽃길에서 얻은 말들
이선미 지음 / 오엘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물을 공부한다고 말하기는 쪼금은 쑥스럽지만 시민정원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꾸준하게 강의를 듣고, 자료를 찾고, 실습을 하는 중입니다. 유년의 기억과 지식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 가고 있는 것 같아 지식의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시 시작한 교육중에서 식물이 가장 수월한 편이긴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지식 취득의 목적으로 책을 읽는 중입니다.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은 꽃에 관련된 글과 사진이 실린 에세이라고 생각되어 읽었습니다. 초화류 하나 하나에 느껴지는 감상을 풀어놓은게 아닐까 싶어서요.  





'들어가는 글'에 적힌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꽃 이야기'가 아니라 꽃을 만난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우연히 풍도의 바람꽃 소식을 듣고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꽃을 만나러 가는 순간부터 만나고 온 이후까지 그리고 꽃을 만나며 얻은 생각들의 그 기록을 글과 사진으로 나눈다고 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꽃을 만나는 몇가지 자세'라는 타이틀을 부쳐 종합적인 심상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야생화를 각 개별로 만나게 된 내용과 직접 찍은 사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계절을 중심으로 봄은 너도바람꽃를 포함해 14개를, 여름은 선백미꽃을 시작으로 8개, 가을과 겨울-다시 시작하는 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생화를 중심으로 하는데, 저는 처음으로 접하는 식물도 있네요.  제일 신기한 '나도수정초'는 정말 신기하네요. 야생화를 보러 길을 떠나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아쉬운 지점은 사진 사이즈가 작아서 본래도 작디 작은 야생화의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지점입니다. 허리를 숙여 눈을 맞춰야만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야생화인데, 사진 사이즈가 작아서 야생화는 원래 이렇게 작았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종이의 질감에 따른 사진 표현의  한계일 수 도 있겠군요. 보통 사전류의 내지는 번쩍거리는 종이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보다 해설을 겸한 작은 사진첩을 원해서 이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작가님이신지라 성경을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종교를 가진 분들이 읽으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을꺼라 여겨집니다. 


#꽃길에서얻은말들 #오엘북스 #에세이 #기독교적세계관 

#꽃사진 #야생화 #꽃 #초화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일 1페이지 고전 수업 365 - 매일 10분, 내공을 키우는 고전 한 문장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도한 업무량으로 야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면 손가락 까닥하기 싫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수를 하고 난 후 소파에 누워 tv를 켜놓고 멍하니 바라만 봤습니다. 물론 그 시기가 지나갈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잠시 짬이 나는 시간에 유투브의 강연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듣습니다. 보통 이럴 때는 김창옥 강사의 강연을 듣는데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강연을 들으면 그때부터 마음이 풀어지면서 다시금 살아가야 힘을 얻습니다. 지면을 통해서든, 영상을 통해서든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되는 이야기들을 접하면, 그 동안 딱딱해진 머리가 풀리는 기분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윤활유가 들어가면 그제사 삶의 방향에 대해 다시금 고민이 됩니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잔소리를 들을 일이 없어지니 찾아서 들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나침반, 나를 지탱시켜 주는 고정목을 잘 만들고 가꾸어야 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바르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그 첫 발걸음으로 <1일 1페이지 고전 수업 365>을 시작합니다. 이 책은 <논어>, <맹자>, <중용>, <대학>등의 사서와 <명심보감>, <채근담>, <손자병법>, <목민심서>등 고전에서 추려낸 명문을 토대로 하루에 한장씩 1년 365일 매일 한 페이지씩 읽고 생각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해 1일차를 보면 "한번 사는 인생, 때에 맞게 살라"라는 주제로 내용이 풀어져 있고, 하단에 한문 문장이 실려 있습니다. 일년을 관통하는 내용으로 배움을 향한 학습과 수양의 길은 평생을 관통한다는 내용으로 단계적인 자아 수련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인 336일차는 "핵심을 찍어 마무리한다"는 주제로 화용점정에 대해 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장씩 당일 소화할 수 있을만큼, 아침에 읽고 하루 정도 생각하면서 지내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일지라도 많이 접하면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이지만 매일 적당하게 소화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으니 시작만 하면 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정신적 풍요를 날마다 꾀하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원스쿨 여행 중국어 [핵심 표현 정리집 PDF + 테마별 단어 정리집 PDF] -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한다!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심히 일 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문구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지는 못했지만 미리 계획한 바와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라 하는 편인데... 가깝게 보면 아시아권으로 여행 반경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시아권이 한자 문화인지라 중국어가 필수라는 것을 느끼던 차, 지난 겨울 대만여행을 다녀오면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 벌써 반걸음을 시작한 듯 싶군요.



예전에는 이 정도 판형을 포켓북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주머니에 끼고 다니면서 급할 때 책을 찾아보며 상대방과 대화를 하던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기내, 공항, 거리, 택시&버스, 전철&기차, 호텔, 식당, 관광, 쇼핑, 귀국할 때 등 10가지 여행별 상황에 맞춰 필요한 문장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행에 꼭 필요한 필수표현들이 수록되어 있어 급작스러울 때 요긴하게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특히 중국어를 몰라도 말하기가 가능하도록 한글 발음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성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냥 한글 발음대로만 읽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원스쿨 중국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자료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이 필수인지라 회원가입을 한 후 학습지원센터의 공부자료실에 들어가면 바로 핵심 표현 정리집 pdf와 테마별 단어 정리집 pdf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지라 성조에 대한 부분이 걸려 불안하기도 하고, 제가 질문만 하면 되는 것 같지는 않아 통역 앱을 더 사용할 것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여행 관련 문장에 대해 알 수 있으니 중국어 기초 과정이신 분들은 한번 휙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베리아의 숲에서 - 바이칼에서 찾은 삶의 의미
실뱅 테송 지음, 비르질 뒤뢰이 그림, 박효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둠이 짙어지는 지역,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었습니다.

이런 순간이 얼마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력은 점점 안좋아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컴퓨터의 모니터와 스마트폰의 화면을 무의식적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제 무기력한 이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책과 음악을 다시 접해야 겠구나 생각을 하던 참입니다.

뭣 때문에 케첩의 종류가 열댓 가지나 될까.

나는 정말이지 이 세계를 떠나고 싶었다. p.12.

...

울창한 숲속에 고요하게 홀로 파묻혀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7년 지나, 마침내 이 곳에 왔다. p.16

이 문장의 시작은 뭐지? 아하 맞아. 단순하게 케첩의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가 표현되는 상황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그렸던 삶의 모습은 어떤거였지? 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은둔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tv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는 중장년 남성들이 바라는 삶일까?

그렇게 보면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삼시세끼'에 나오는 생활이 내가 바라던 삶일까? 이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유로운 삶은 대자연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자발적 고립으로 은둔의 삶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기는 할 것 같습니다.



비르질 뒤뢰이가 그린, 실뱅 테송의 '시베리아의 숲에서'는 바이칼 호수 근처의 북쪽 삼나무 숲의 곶 끄트머리에 있는 오두막에서의 여섯달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2010년 2월부터 7월까지. 겨울에는 영하 30도로 내려가고, 여름에는 곰들이 어슬렁거리는 곳, 마을과는 12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 남쪽으로 한나절, 북쪽으로 다섯 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곳. 그 곳에서 실뱅 테송은 "장작을 팼고, 저녁거리를 위해 낚시를 했으며, 책을 많이 읽었고, 산에 올랐으며, 창가에서 보드카를 마셨"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 곳에서 겨울과 봄을, 행복과 절망을 그리고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체험했다고 마무리짓습니다.

완벽한 삶의 여섯 달을 통해 충만한 삶을 살아서 그랬을까요?

2014년 지붕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글쓴이의 약력을 읽으면서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책의 마지막에 있는 "죽음의 정취란 출발의 정취"라는 문장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픽 노블을 통해 처음 접했지만 실뱅 테송의 '시베리아의 숲에서'는 메디치상 에세이 부문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비르질 뒤뢰이가 내용을 축약해서 잘 만들었겠지만 작가의 에세이도 찾아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 은둔 생활의 일기가 바로 당신의 손에 들려 있다."

책이 이끄는대로 여러분도 은둔자의 삶에 빠져보세요.

현실에서 한발자국만 물러나면, 당신도 천천히 스며들게 됩니다.

#실뱅테송 #비르질뒤뢰이

#시베리아 #바이칼 #메디치상

#은둔의삶 #자발적고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