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르질 뒤뢰이가 그린, 실뱅 테송의 '시베리아의 숲에서'는 바이칼 호수 근처의 북쪽 삼나무 숲의 곶 끄트머리에 있는 오두막에서의 여섯달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2010년 2월부터 7월까지. 겨울에는 영하 30도로 내려가고, 여름에는 곰들이 어슬렁거리는 곳, 마을과는 12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 남쪽으로 한나절, 북쪽으로 다섯 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곳. 그 곳에서 실뱅 테송은 "장작을 팼고, 저녁거리를 위해 낚시를 했으며, 책을 많이 읽었고, 산에 올랐으며, 창가에서 보드카를 마셨"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 곳에서 겨울과 봄을, 행복과 절망을 그리고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체험했다고 마무리짓습니다.
완벽한 삶의 여섯 달을 통해 충만한 삶을 살아서 그랬을까요?
2014년 지붕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글쓴이의 약력을 읽으면서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책의 마지막에 있는 "죽음의 정취란 출발의 정취"라는 문장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