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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4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케이토 코우메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정이라 불리지만 사실은 서큐버스. 처지와 사정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낳게 되지만 그녀 노라의 처지는 서큐버스가 아닌가 합니다.
... 라고 하면 이게 뭔 소리인가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쪽은 중세 수도원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거 중세 시대의 수도사들은 성욕적인 부분을 굉장히 엄격하게 터부 시 했기 때문에 인간의 몸이기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조차 터부 시 하던 경우가 많았다고 하죠.
그런 이유로 성인 남자라면 자연스레 하게 되는 몽정 역시 타인에게 '신을 따르는 마음 보다 인간으로써의 욕구가 강하여 생긴, 신의 사제로써 부끄러운 현상'이라고 보이는 것이 두려워 '악마의 하수인인 서큐버스의 짓이다'라고 해석을 하기도 했다고 하구요.
거기에 더해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에서 보면 간간이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이전 중세 시대의 카톨릭은 여러 세계 각지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토속신들을 성경의 악마나 신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영국이나 스코틀랜드의 요정이나 여러 신들도 그런 경우에 속하며, 특히 요정들이 악마의 하수인 내지는 악마 자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서큐버스 역시 애초에 어떤 곳의 요정이었는데(실제론 다른 이름) 카톨릭에 편입되며 악마(정확히는 몽마)의 일종이 되었다고 하고요.)
그런 이유로 이번 권에 등장하는 노라 역시 수도원의 요정이자 또한, 후기 단편 이야기에 나오는대로 젊은 수도사들의 욕정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서큐버스'로 해석할 수 있다는 거죠.
뭔가 평소와 다르게 요상한 해석이 되었습니다만, 애초에 판타지 세계의 설정입니다만 그 세계관 안에서 수도원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이 역시 절묘한 해석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풋잡에 대한 이야기를 감상 전에 들어서 뭔가 했더니 단편에 나오는 '양치기 개'와 노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하신 거더군요.
하지만 그건 풋잡이 아니라 발컨이라는 것.(서비스가 아니라 희롱... 이라고 해도 결국 같은 소린가?)
물론 코우메 케이타 작가님이 성인향 상업지 작가님인지라 더더욱 그런 해석이 되지 않나 합니다.^^:
여튼 주인공 로렌스에게 호로 외의 썸씽이 생길만한 처자가 나타났군요. 교회의 요정(비품)이긴 해도 그녀 자체도 친절한 로렌스에게 호감이 있는 듯하구요.
물론 둘이 이루어질 일은 없겠지만, 아니 먼 훗날 호로가 북쪽 숲으로 돌아가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튼 그건 말그대로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