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왕국 - 연산군부터 윤석열까지, 권력은 왜 신을 빌리는가 카이로스총서 117
김가현 지음 / 갈무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물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였을까. 그 반대라고 생각했지만 늘 권력이 폭주하면 합리적 제도조차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됐다. 부끄러움을 모를 ‘수밖에’ 없는 무능은 언제나 빠져나갈 구멍을 급조했다. 그 천박한 임기응변이 견제와 제어장치를 비웃고 ‘입틀막’ 하는 순간 악몽은 일상이 됐다. 그래도 파국을 수습할 수 있는 건, 있었던 건 공동의 선과 합리적 제도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행동이었다는 사실에 희망의 불씨가 있는 거겠지. 역사의 퇴보를 경험한 마당에 ‘깨어있음’에 대해 그저 이렇게 생각만 해보는 게 참으로 사치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