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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2 - 부족하고 서툰 내 사랑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93 ㅣ 그 남자 그 여자 2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그 남자 그 여자 2
내가 중학교 때, 이소라의 음악도시라는 라디오 방송이 있었다. 지금도 좋아하는 가수 이소라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 때 방송작가였던 '이미나'라는 사람에게도 호기심이 생겼었다.
그 남자 그 여자는 이소라의 음악도시라는 방송에서 했던 것들을 책으로 모은 것이었다. 처음 그 남자 그 여자 책이 발간되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인지 2권 3권이 나왔고 지금은 개정판까지 나왔다.
책이 나온지 벌써 10주년이라는 말에 나도 이 책과 함께 나이를 먹었나보다 그냥 생각해 본다.

목록이다. 이번 개정판은 책 전체가 예쁘다.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맛이 있다. 처음에는 '책이 참 예뻐졌구나'하는 생각에 읽었던 목차가 하나 하나 가사 같고, 시 같고, 내 이야기 같아서 나는 목차에서 부터 이 책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책이 하나의 그림책 같았다. 중간 쳅터마다 이런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차지 하고 있었다.
본문 내용은 많은 글들 중에 내 맘에 가장 와 닿았던 것 스토리 3개를 골라 사진을 찍었다.
소소하지만, 공감되고...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이야기들. 그것이 그 남자 그 여자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 남자와 그 여자가 하는 이야기들. 남자의 시야는 어떻고 여자의 시야는 어떻고.
그 어떤 연애 설명서보다 와 닿는 우리네 이야기들이다.
또 한 그 뒷이야기가 궁금한 순간의 이야기들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책이 바로 그 남자 그 여자가 아닐까.
마지막 쳅터는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 이다.
그 중 일요일에 헤어져도 월요일이면 웃어야 하는 곳은 정말 가슴 아팠다.
이별을 경험한 직장인들은 격하게 공감하지 않을까...?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꼭 고백은 하면서 그렇게 살아주세요. 이 책의 내용도 그런 거지만, 사람의 마음은 참 다른 듯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고백받는 것과 사랑받는 것은 웬만하면 참 두근두근하고 행복한 일이니까요.
책의 마지막 장에서 작가는 프롤로그에 적었던 말과 추천사들이 있었다. 추천사도 하나 같이 멋지다. 그러나 가장 멋있었던 건... 위에 인용한 저 말이다. 후회하지 말고, 꼭 고백은 하면서 그렇게 살아달라는 말. 사람의 마음은 참 다들 비슷하다는 말. 정말 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곧 있으면 발렌타이데이다. 초콜릿에 내 마음을 숨겨서 전해 보고 싶은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