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 여전히 서툰 어른아이 당신에게 주고 싶은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 90편
신현림 엮음 / 북클라우드 / 2014년 1월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시'라고 하면 괜스레 문학소녀가 된 기분이다. '시'가 너처럼 좋아지다니... 정말 멋진 제목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폈다.

당신도 친구들과 아니면 가족과 아이들과 시집을 보면서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서로들 두 배는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시라는 향기로운 바람이 당신 삶에 깊이 물들기를 바란다. 그리움의 이름으로, 슬픔과 기쁨의 이름으로. 시로 시간을 잊고 따분함과 슬픔을 잊거나 녹여내기를 빈다. 
 

이 책은 시집이기도 하고, 시 모음집이기도 하다. 해외의 시와 국내의 시가 적절히 잘 모여 있어 좋았다.

이 책은 다양한 시를 모아 놓았는데 첫사랑의 두근거림, 소녀의 순수함, 현실의 힘듦.... 많은 주제의 많은 시들이 모여있었다.

아는 시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모르는 시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국내의 시 경우에 이런 좋은 시를 새로이 알게 되었다는 즐거움이 컸다.

해외의 시 경우에 좀 아쉬웠던 것은 해석이다. 시는 형식적인 느낌도 중요한데, 번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감정이 온전히 이입되기 어려운 것 같다. 옆에 영어 원문을 실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다가도, 영어권 외의 시는 써줘도 해석을 못 하니.... 이럴 땐 여러 언어를 하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주로 외국의 시보다는 한국의 시들이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인들과 만나서 더더 좋았다. 이제 시를 시작하는 아마시인으로서 얼마나 부럽고 존경스러운 분들인지!
 
여전히 서툰 어른아이 당신에게 주고 싶은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 90편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어른 아이인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시로 인해 많은 위로를 얻었다. 정말 마법 같은 시들이 모여있다. 나를 보고 싶을 때, 걸음을 땔 수 없을 때, 가끔... 내려 놓고 싶을 때... 앞으로 나가고 싶을 때... 이런 마법 같은 시 한 편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