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해의 연인

광해의 연인 1 - 개정판
유오디아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5월

'광해의 연인'이라는 책은 보기 전부터 워낙 이야기도 많이 듣고 유명한 책이라 기대가 많이 되었었다. 웹소설 중 가장 유명한 소설인 것 같다. 시간여행자, 삼각관계, '왕'이라는 요소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을까 궁금했다.

여자 주인공 '경민'이는 시간여행자 집안의 딸이다. 이 책의 독특한 설정은 시간여행자 집안의 남자는 자신의 뜻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지만, 여자는 왔다갔다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여행. 우리 둘 사이를 가르고 있는 복잡한 개념들. 나는 조금이라도 설명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좀 독특한 것은 '광해'라는 역사적 인물인 것 같다. 사극의 주인공이나 영화로도 많이 나온 소재인데, 시간여행자와 광해군은 또 다른 케미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도 이 책을 선택하고 재밌게 본 게 아닌가 싶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광해를 만나려했던 소녀는 광해의 동생인 '정원군'과 그의 아들이자 훗날 인조가 되는 '종이'의 보모상궁이 된다. 그녀의 조선에서의 생활은 다사다난했다. 다만 아버지를 만나려는 생각만 가득했던 경민은 어느새 한 남자에게 마음이 뛰는 자신을 발견한다.

"더 이상 그 누구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아니, 못하는 것이겠지. 내가 세자가 된 이후로는 아바마마까지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으시니 말이다. 허나 이름이란 것은 누군가가 불러주어야 그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처음 우리가 만났던 그때처럼 그에게 말을 놓고 편하게 대하고 있어도, 미래에서와는 다른 거리감이 우리 사이에 분명 존재한다. 난 그걸 느낀다. 그리고 그 거리감 속에는 두근거림이 있다. 이유 모를 두근거림이.

솔직히 1권밖에 보지 못했어 너무 아쉬웠다. 2권,3권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정말 궁금하다. 광해군과 경민이는 과연 어떻게 될 건지, 정원군과는 어떻게 될지, 경민이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졌다. 2권 3권을 얼른 보고 싶다.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