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라면 마음청소 - 마음에는 버릴 것과 살릴 것이 있다 50의 서재 3
오키 사치코 지음, 김진연 옮김 / 센시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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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0이라는 나이는 도래하지 않았지만 늘 마음속으로 염두하는 한가지가 있다.


기품있게 늙어가기.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밑바닥을 다른사람에게 보이지 않기

딱 이 2가지를 지키며 살아오고 있다.


또한 ,최근부터 유난히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미니멀라이프란 말 그대로 인생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반대의 말은 맥시멀라이프.  수년전의 내 모습이 맥시멀라이프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당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고 처음으로 내가 꾸미는 집내가 선택한 가전제품과 가구주방의 살림살이 등 백화점에 파는 모든 상품들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엄청났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사고 비좁은 공간에 틈을 만들어 가구를 또 들여놓고한치의 공간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도 한듯 살림살이를 사들였다.


처음에는 참 좋았다내가 사고 싶고 갖고 싶은 것들을 모두 소유했다는 생각에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퇴근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오면 이상하게 항상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섰다.


집이 너무 답답하고 항상 어질러져 있기에 쉬어도 쉬는 느낌이 아니었다


평일에는 집을 정리하느라 바빴고주말에는 남편과 대청소를 하기에 바빴다.


6개월이 지난 후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집에 짐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싱크대에 가득찬 쓰지도 않는 머그컵과 그릇베란다에 내놓은 이불 세트 그리고 몇번쓰고 방치해둔 테이블.


이 답답함을 없애고 싶었고 나의 이유모를 피곤함과 예민함을 없애고 싶었다.

마침 전세계약 만료로 이사를 가야 했고기회를 이때가 싶어서 이사 가기 전에 쓰지 않는 짐을 모두 버렸다.


평수는 동일한 조건이었지만 뭔가 굉장히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퇴근을 해서 집에가도 전혀 거슬리는 것도 없고 그저 편안했다.


그냥 내가 조금 어질러놓은 물건만 치우면 정돈이 되어서 마음도 편했다.

그러한 삶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고맥시멀라이프의 삶을 짧게나마 살았기에 50이라면 마음청소

책이 더 공감이 되었다.


그렇기에 저자의 책 소개가 참 인상적이고 어떠한 의도로 책을 출간했는지 알 것 같았다.


50이라면 마음청소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자신의 인생속에서 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항상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라는 큰 메시지를 전달 한다.

.너무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덜 중요한 것은 지워버려라’라고 말한다그리고 이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른다.


무조건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자신이 진정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것이 핵심이다중요한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단순히 필요한 물건만을 소유하고 정리하라는 팁만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서도 심리적으로 미니멀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욕심내지 않고 단순하게 , 너무 많은 욕망을 지니면 다른 방법으로 꼭 탈이 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말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삶은 참 가볍고 잘 살고 있어 라고 생각도 했지만 역시 미니멀라이프의 고수답게 생각지도 못한 조언을 참 많이 해주는 책이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너무도 귀하고 소중한 책.항상 곁에 두고 이 책만은 맥시멀하게 소유하며 그녀의 조언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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