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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상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평점 :
요즘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으로
읽어본 책.
시대를 반영한 탓인지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도,
소설적 설정이 별로 없어보이는 지극히 노멀한 이야기도,
소설인가 지식책인가 싶은 소재도 보이는,
그만큼 다양한 시선과 관점이 교차되고 글의 마당이
확연히 넓어졌다는 이야기겠지 싶다.
일부러 작가의 말까지는 읽고 평론은 건너뛰었다.
내가 느낀대로 내가 발견한대로 이 젊은 작가들의
문학성을 소유하고 싶어서다.
오로지 희망만이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게다가 희망은 사람을 좀 질리게 하는 면이 있는데, 우리들은 대체로 그런 탐스러워보이는 어떤 것들 때문에 자주 진이 빠지고 영혼의 바닥을 보게되고 회한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p237 정영수/ 우리들
"개중 형이 하긴 하는 남자라서." 나는 그 말이 좋았다. 하긴 하는 남자는 당위를 내세우는 남자와 무책임한 남자 사이에 있는 남자다. 하기로 했으면 해야만 하는 고지식한 남자도 아니고, 한다고 해놓고선 안 하는 불성실한 남자도 아닌, 약간 힘을 뺀 채 나른하게 완수하는 하긴 하는 남자. p326 이미상/ 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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