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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파괴된 지구..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아이를 잡아먹는
세상.. 그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신의 재림인듯한 그의 아들.. 두 부자가 잿빛 세상속에서
어딘지 모를 따뜻한 남쪽을 향해 길 위에 있다.
그 길위에서 끊임없이 사람됨을 시험받는 남자. 그의 손을
잡고 옳은 방향을 이끌어주는 소년.
작가는 어린 아들의 잠든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를
상상했다고 한다. 노작가가 어린아들이 살아갈 세상을
이토록 처절한 공간으로 상상했다는 것에 새삼 놀랍다.
핏빛 가득한 악의 세상일지라도 아들의 가슴에 선을
담고 살아가길.. 그 곁엔 혹 사라졌을지도 모를 좋은 사람들이
손잡아주길..
나는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p303
이젠 우리 뭘 하죠, 아빠? ... 그래요 우린 뭐죠. p311
넌 계속 가야 돼. 나는 같이 못 가. 하지만 넌 계속 가야 돼. 길을 따라가다보면 뭐가 나올지 몰라. 그렇지만 우리는 늘 운이 좋았어. 너도 운이 좋을 거야. 가보면 알아. 그냥 가. 괜찮을 거야.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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