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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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4년 11월 27일 오후 1:58
잘못된 말을 지적하여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법 공부는 꼰대질을 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내 말이나 남의 말이나 말을깊이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septuor12014년 11월 25일 오후 11:00 
이러다 유신 시대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어느 젊은 문인이 말했다. 애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한번 일어선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기지 않는다. 무릎이 자주 다치긴 하지만.

@septuor12014년 11월 26일 오전 12:38 
기어가다 일어서는 아이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생명의 이치를 빌려 낙관적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일어설 만큼 성장했다는 것은 무릎이 
깨져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는 말도 된다.

@septuor1 2014년 12월 6일 오후 3:06
편견은 무지에 잘난 체가 합쳐진 것이니 
인간을 괴물로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정신상태다. 
그런데 대개는 똘마니 괴물이 만들어진다.

@septuori 2014년 12월 15일 오후 7:42 
초등학교에서 비 오고 바람 불고 눈 내리는 이치를 
배우며 위안을 받았다.
세계에 질서가 있구나. 인간에게 권리와 의무가 있고, 
제도가 있다는 것을배우며 행복했다. 
세상이 살 만하구나. 그후 세월은 이 위안과 행복이 
헛된것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나날이었다.


@septuor1 2014년 12월 28일 오전 10:14 
루소는 어느 나이나 다 불행하다고 말했다. 
그 나이에 채워지지 않는 욕망때문에. 
그러나 어느 나이에나 욕망이 있다는 것은 
어느 나이에나 그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는 말, 
늙어가며 제 나이의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하면 
젊은 세대를 욕하게 되는 듯도.


@septuor1 2015년 1월29일 오전 11:22
내가 살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직업을
갖고 애를 낳아 키우면서도,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나는 우람하지도 단단하지도 못하고 늘 허약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늙어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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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전성기를 다 보내고 은퇴한 사업가를 닮았다. 
대단히 현명하거나 학식 있는 사람은 아니었으나 
뛰어난 수완으로 돈과 명성을 얻었고, 나름 인생의 
맛과 멋도 알았던 그는 빛바랜 명품 정장을입고 다닌다. 
누구 앞에서든 비굴하게 행동하지 않으며 돈지갑이 
얄팍해도 기죽지 않는다. 
인생은 덧없이 짧으며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때 거두었던 세속적 성공에 대한 
긍지를 버리지는 않는다. 로마는 그런 도시인 것 같았다.
"어때? 종종 만나서 놀면 괜찮지 않겠어?" 로마가 물었다. 
테르미니역 승강장에서 공항 가는 기차에 오르며 
가볍게 대꾸했다. "그래,가끔 만나는 건 뭐, 나쁠 것 없겠지. 
다음에 보자. 바쁜 일 좀 끝나면,
차오(Ciao, 안녕)!"
p165

 여성을 제도적으로 차별해 온 이슬람 세계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술탄이 한 여인만 사랑했다고 하니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한 여인을진심으로 위하지 못하는 자, 
어찌 만백성의 보호자가 될 수 있으랴.
술레이만 1세는 전쟁을 많이 한 술탄이었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었을것이라고, 쉴레마니예 자미가 
보일 때마다 생각하곤 했다.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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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민주주의는 주권자가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 하나 말고는 민주주의라고 할만한 요소가 
없었다. 인권, 개인의 자유, 만인의 평등 같은 기초적 
원리가 정립되지도 않았고 권력의 분산과 상호 견제 
장치도 없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그런 정치제도가 
다수의 폭정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p65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들이 각자 훌륭해지지 않고,
훌륭한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국가가 훌륭해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죽인 아테네
시민들보다 얼마나 더 훌륭하며 국가와 정치에 대해서
얼마나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가?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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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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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는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분이다.
그가 살아온 이력과 현재 삶의 모습 그리고 그가
지식 소매상에서 어용지식인으로 말과 행동이
함께 가는 지금의 모습은 그를 열렬히 지지할수
밖에 없다. 정치적 입장이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호불호는 당연히 갈라지겠지만
폭넓은 지식과 유연한 사고 합리적 이성에 근거한
논증 방식. 그리고 그가 갖고 있는 삶의 철학과
가치관은 그의 책속 글과 방송에서 보여주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것으로도 신뢰를 갖을 수 밖에없다.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은 아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알고 있는 것들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담아내는
그의 책은 두고두고 읽어갈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내가 세 번째 읽는 것인데도 여전히 가슴을
떨리게 한다. 삶의 좌표가 가끔 흔들리때 그분의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글을 읽으면 머릿속과 가슴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스스로 나는 어떻게 살것이고..어떤 죽음을 만날것인지
노년의 내가 롤모델을 삼을 분은 누구며, 나는 그 누구의
롤모델이 될 삶을 살아낼지..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열정과 재능의 불일치는 회피하기 어려운 삶의 
부조리이다. 재능이 있는 일에 열정을 느끼면 
제일 좋다. 그러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일이기만 
하다면, 재능이 조금 부족해도 되는 만큼 하면서 
살면 된다. 경쟁은 전쟁이 아니다. 
져도 죽지는 않는다.
이겨서 꼭 행복한 것도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 가진 것으로 인생을 산다. 
가진 것이 많다고 꼭 행복한 건 아니다. 
적게 가져도 행복할 수 있다. 끝없는 경쟁 속에 
살아야 하지만, 즐기면서 경쟁에 임하면 이겨도 
이기지 못해도 행복할수 있다는 것이다.
p174

자녀를 사랑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설계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 
어떤 인생을 선택하든 믿고 격려하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 도와주는 것이다. 많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최대한 표현함으로써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나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행복을 느끼게 된다.
p218

인간은 이타 행동을 하는 이기적 존재이다.
이타 행동의 한계는 정해진 것이 없다. 어디까지
해야 바람직한지 객관적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이 움직이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타인에게 어떤 이념이나 공동선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라고 강요해서는 안된다.
스스로 느끼는 만큼,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고
또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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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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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의지이며 
권리이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 S. Mill의 표현을 
가져다 쓰자.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p37

 세상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자신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좋은 세상을 
원하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을 저주하지는않는다. 좋은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믿지는 않는다. 내 생각이 옳다고 확신하는 경우에도
모두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내가 하는 일들은 의미가 있다고 믿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임을 인정한다. 
삶이 사랑과환희와 성취감으로 채워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좌절과 슬픔, 상실과 이별 역시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요소임을 받아들인다.
p89

라몬 삼페드로가 죽으려고 한 것은 고통, 절망 
또는 분노 때문이아니었다. 그는 단지 사지마비 
장애인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사지마비 장애는 자유를 박탈했다. 
라몬은 자유 없는 삶은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느꼈다. 그는 자신의 결정이 칸트의 도덕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성한 것은 삶 그 자체가 아니라 삶의 존엄성이며 
자유로운 판단에 따라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삶의 의미는 살고 사랑하고 죽을 자유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도덕과 법률의 권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의 뜻을 구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는 그렇게 믿었다.
p144

인생응 소망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냉혹한 과정
인지 모른다. 원대한 꿈과 낭만적 열정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p170

 마흔 이후에도 인생을 바꾸는 결단을 할 수 있다면 
운이 좋은사람이다. 그러나 결단이 너무 늦는 법은 없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자신이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쪽으로 직업을 바꾸는 것은
언제나 바람직하다고 본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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