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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평점 :
유시민 작가는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분이다.
그가 살아온 이력과 현재 삶의 모습 그리고 그가
지식 소매상에서 어용지식인으로 말과 행동이
함께 가는 지금의 모습은 그를 열렬히 지지할수
밖에 없다. 정치적 입장이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호불호는 당연히 갈라지겠지만
폭넓은 지식과 유연한 사고 합리적 이성에 근거한
논증 방식. 그리고 그가 갖고 있는 삶의 철학과
가치관은 그의 책속 글과 방송에서 보여주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것으로도 신뢰를 갖을 수 밖에없다.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은 아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알고 있는 것들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담아내는
그의 책은 두고두고 읽어갈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내가 세 번째 읽는 것인데도 여전히 가슴을
떨리게 한다. 삶의 좌표가 가끔 흔들리때 그분의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글을 읽으면 머릿속과 가슴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스스로 나는 어떻게 살것이고..어떤 죽음을 만날것인지
노년의 내가 롤모델을 삼을 분은 누구며, 나는 그 누구의
롤모델이 될 삶을 살아낼지..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열정과 재능의 불일치는 회피하기 어려운 삶의 부조리이다. 재능이 있는 일에 열정을 느끼면 제일 좋다. 그러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일이기만 하다면, 재능이 조금 부족해도 되는 만큼 하면서 살면 된다. 경쟁은 전쟁이 아니다. 져도 죽지는 않는다. 이겨서 꼭 행복한 것도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 가진 것으로 인생을 산다. 가진 것이 많다고 꼭 행복한 건 아니다. 적게 가져도 행복할 수 있다. 끝없는 경쟁 속에 살아야 하지만, 즐기면서 경쟁에 임하면 이겨도 이기지 못해도 행복할수 있다는 것이다. p174
자녀를 사랑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설계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 어떤 인생을 선택하든 믿고 격려하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 도와주는 것이다. 많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최대한 표현함으로써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나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행복을 느끼게 된다. p218
인간은 이타 행동을 하는 이기적 존재이다. 이타 행동의 한계는 정해진 것이 없다. 어디까지 해야 바람직한지 객관적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이 움직이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타인에게 어떤 이념이나 공동선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라고 강요해서는 안된다. 스스로 느끼는 만큼,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고 또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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