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의지이며 권리이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 S. Mill의 표현을 가져다 쓰자.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p37
세상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자신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좋은 세상을 원하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을 저주하지는않는다. 좋은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믿지는 않는다. 내 생각이 옳다고 확신하는 경우에도 모두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내가 하는 일들은 의미가 있다고 믿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임을 인정한다. 삶이 사랑과환희와 성취감으로 채워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좌절과 슬픔, 상실과 이별 역시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요소임을 받아들인다. p89
라몬 삼페드로가 죽으려고 한 것은 고통, 절망 또는 분노 때문이아니었다. 그는 단지 사지마비 장애인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사지마비 장애는 자유를 박탈했다. 라몬은 자유 없는 삶은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느꼈다. 그는 자신의 결정이 칸트의 도덕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성한 것은 삶 그 자체가 아니라 삶의 존엄성이며 자유로운 판단에 따라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삶의 의미는 살고 사랑하고 죽을 자유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도덕과 법률의 권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의 뜻을 구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는 그렇게 믿었다. p144
인생응 소망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냉혹한 과정 인지 모른다. 원대한 꿈과 낭만적 열정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p170
마흔 이후에도 인생을 바꾸는 결단을 할 수 있다면 운이 좋은사람이다. 그러나 결단이 너무 늦는 법은 없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자신이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쪽으로 직업을 바꾸는 것은 언제나 바람직하다고 본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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