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란 비겁함과 무모함처럼 두 개의 극단적인
악덕 사이에 놓여 있는 미덕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기 있는 사람이 
무모함의 경지로 올라가는 것이 비겁함의경지로 
내려가는 것보다 낫지요. 마찬가지로 인색한 
사람보다는 낭비벽이있는 자가 관대해지기가 
더 쉽습니다. 마찬가지로 무모한 사람이 진정한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가 쉬운 법이며, 
비겁한 사람은 진정 용기 있는 경지에 올라가지 
못합니다.그래서 모험에 나선다는 것은, 
돈 디에고 선생, 제 말을 믿어주시오, 
지더라도 낮은 패보다는 높은 패로 지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아무개 기사가 겁이 많고 비겁하다‘ 라는 말보다 
‘아무개 기사는 무모하고 저돌적이다‘라는 말이 
귓전에 더 좋게 울리니 말입니다."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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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는 리사에게 사과한다.
"엄마가 틀렸어. 아까 한 말 다 취소할게, 항상
네모습 그대로 행동하렴, 슬퍼하고 싶으면 
그냥 슬퍼해. 우리가 같이 이겨내줄게. 
슬픔이 다 끝났을 때도 우린 네 곁에 있어. 
이제부터 엄만 우리 둘을 위해서 웃을 거야."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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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심슨 가족>>의 그림은 암울하다. 
나는 «심슨 가족>>의 유머를 부정적인 유머로, 
잔인하고 잘난 척하는 -하지만 진짜로 웃기게 
잔인하고 잘난 척하는 - 유머로 규정했다.
하지만 나는 전체상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넘어갔다. 그리 똑똑지 못한 프로이트적 
이드id의 현신인 아버지, 소시오패스 아들, 
유난스러운 딸, 다소 둔하지만 무해한 어머니로 
구성된 《심슨 가족>>은 서로를 매우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도 그들을 사랑한다. 
이 쇼가 일체의 가치를 벗겨낸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매주 우리에게 위안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 쇼는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품는 
비합리적인(혹은 합리를 초월한) 사랑 의 원초적인 
힘을 전달한다. 그리고 깜빡이는 공허한 세계에 살며 
셀룰로이드 위에서 깜빡거리는 물감 조각들을 
사랑하게 만듦으로써 우리를 그 일에 동참시킨다.
 바로 그것이 코미디 엔터테인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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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가 질료 ‘안‘에서 발현하는
 형상으로 구성된다고 생각한 반면, 플라톤은
형상을 질료 ‘너머‘ 영원한 영역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것이지요.
p51

그의 인간관이 담긴 유명한 책『니코마코스 윤리학』
의 서론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어떤 선(좋음)을 지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활동 중에는 목적이 그 활동 
바깥에 있는 것도 있지만 활동 자체가 목적인 것도
있습니다. 그것이야 바로 선(좋음그 자체)이겠지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의술의 목적은 건강이고, 조선술의 목적은 좋은 배를 
만드는 것이며, 군사학의 목적은 승리이고, 
경제학의 목적은 부를 쌓는 것이다."
우리는 이 문장을 확장시켜 건강이나 승리, 부도 
다른 것을위한 수단인지, 아니면 그 자체로 목적일 수 
있는지 물을 수 있습니다.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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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는 인간에 의해,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다른 사물이나 타인과 맺는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삶과 세계가
가치를 지니는 건 우리가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p101

니체가 가장 바라지 않았던 것은 또 다른 종교, 
영원하고 절대적인 또 다른 체계를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그래서 일단 행동하고 난 후에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곤, 독자에게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혼돈을 포용하면서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라고 
충고하는 게 전부였다.
p111

바트는 거부하고 반항하고 욕설을 내뱉는다. 
하지만 이는 삶을 중상하고 부정하는 낡고
공허한 우상들을 파괴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실은 견고한 정체성의 부재, 완성된 자아의 부재에서 
나온 행동이다.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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