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아카식 레코드
모린 J. 세인트 저메인 지음, 유영일 옮김 / 올리브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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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세계를 탐험하는 책이기 전에, 질문을 통해 내 안의 ‘상위 자아‘와 소통하며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하게 돕는 안내서. 눈앞의 정보에 치여 잊고 살던 내면의 감각과 직관을 깨우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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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아카식 레코드
모린 J. 세인트 저메인 지음, 유영일 옮김 / 올리브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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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아카식 레코드'는 우주의 모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까지 기록된 살아 있는 에너지 장, 이른바 '우주의 도서관'이라 불린다.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낯설고, 누군가에게는 꼭 닿고 싶은 세계일 것이다. 평소 명상을 하고 영성 서적을 가까이해온 나 역시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런 신비한 영역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들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나 연습을 통해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삶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이해하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그리고 그 첫 단계로 내 안의 더 지혜로운 나, 곧 '상위 자아'와 소통하는 연습을 권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관념에 머물지 않고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는 실천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접속을 위한 기도문과 단계별 절차, 질문 예시 등을 상세히 담아 혼자서도 차근차근 시도해 볼 수 있게 돕는다. 나 역시 아카식 레코드 일기장을 마련해 상위 자아에게 질문을 건네기 시작했다. 책의 안내에 따라 상위 자아와의 연결을 위한 45일간의 연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평소 기와 에너지를 느끼는 편이라 나만의 신호 체계를 정해 두고 반응을 살피고 있다. 신기하게도 방 안에서 할 때보다 숲속에서 맨발로 땅을 딛고 걸으며 질문을 던질 때 에너지가 훨씬 또렷하게 느껴진다. "신발을 신고 걷는 것보다 맨발로 걷는 것이 더 몸에 좋은가요?"라고 물었을 때 평소보다 강한 에너지가 느껴져 "아니, 그렇게까지 좋은가요?"하면서 혼자 웃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하며 마주한 가장 큰 가치는 정답을 얻는 데 있지 않다. 바로 '내가 무엇을 묻고 있는가'를 살피며 내면의 감각과 직관을 깨우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타인의 판단 속에 살아가며 정작 자기 내면의 미세한 신호에는 무뎌지곤 한다. 질문을 던지는 행위는 내가 지금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선택을 원하는지, 어떤 마음을 해소하고 싶은지를 선명하게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준다. 며칠간 던진 질문들을 돌아보며 나 역시 제2의 인생과 영혼의 성장, 그리고 건강에 깊은 이끌림이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결국 질문은 나를 깊이 이해하는 출발점인 셈이다.


물론 상위 자아나 아카식 레코드라는 개념이 누군가에게는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책 후반부에는 종교적 관점에 따라 논란이 될 만한 내용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세계관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믿음이 건네는 위안과 삶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올해 양가 아버님을 모두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을 겪었지만, 이번 생이 끝이 아니라 영혼의 성장을 이루고 좋은 곳으로 가셨다는 믿음은 마음에 큰 평온과 위안을 주었다.


증명할 수 없는 세계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나를 성찰하고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 된다.


나는 이제 막 상위 자아와 소통하는 첫걸음을 뗐다. 우선은 차근차근 나 자신을 살피는 질문부터 이어가 보려 한다. 이 책은 신비한 세계를 탐험하는 안내서이기 전에, 번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나 자신을 온전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카식 레코드와 영성 세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물론, 눈앞의 정보에 치여 자기 안의 소리를 잊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내면의 감각에 귀를 기울이고 나라는 존재를 한 걸음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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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
설송아 지음 / 대동강서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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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일상을 영상처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책. 낯선 사투리 속에서 잊혀 가는 우리말의 흔적과 풍부한 언어 문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남북의 말이 어우러질 날을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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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
설송아 지음 / 대동강서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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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말 속에 담긴 북한의 일상과 우리말의 역사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이렇게 생생하게 들여다본 것은 처음이다. 『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는 학교와 가정, 직장, 연애, 장마당에 이르기까지 북한 사람들의 삶을 사투리와 함께 펼쳐 보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낯선 북한의 풍경이 마치 한 편의 영상을 보듯 눈앞에 그려진다. 특히 아이들이 무릎싸움을 하는 대목에서는 초등학교 시절 모래사장에서 닭싸움을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북한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오래전 우리 사회의 풍경이 떠올라 향수가 느껴졌다. 


일본어 통번역사인 내게는 북한 말에 남아 있는 일본어의 흔적도 무척 흥미로웠다. 북한은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극적으로 순화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책에는 ‘겐또’, ‘원족’처럼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가 적지 않게 등장한다. 언어를 순화하는 정책이 이어져도 오랫동안 일상에서 사용해 온 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북한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사회여서인지 지역마다 고유한 방언과 문화가 풍부하게 남아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장마당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저자의 소설 『태양을 훔친 여자』 속 주인공 봄순이 떠오르기도 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강인한 여성 서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소설을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이 책에 나온 북한의 다양한 사투리들 속에서 그들의 정겨운 문화와 우리가 잊고 지낸 우리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서로의 말과 문화를 나눌 날이 온다면, 우리가 함께 가꾸어 갈 언어와 문화는 얼마나 더 풍성해질까. 그날을 상상하니 가슴이 뛴다. 북한의 생활문화가 궁금한 독자뿐 아니라 우리말의 역사와 다양성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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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소녀
브렌다 데이비스 지음, 유영일 옮김 / 올리브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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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과학의 탈을 쓴 권력의 폭력과 가부장적 억압을 낱낱이 파헤친 책. 노라가 47년 감금의 비극을 딛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회복의 여정이 깊은 울림을 준다. 내 안의 갇힌 소녀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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