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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의 힘 - 가장 나답다면 작아도 성공할 수 있다
박요철 지음 / 팜파스 / 2019년 11월
평점 :
창업을 해볼까 하고 생각하다 보면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지, 프랜차이즈로 시작을 할지도 고민이다.
처음엔 작은 가게를 생각했다가도 프랜차이즈가 여러모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여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결정하는 사람도 여럿 봤다.
전국 어딜 가나 그 프랜차이즈만의 분위기와 맛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작은 가게들도 많다. 거대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아~ 그 가게! 하고 알아챌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스몰 브랜드들.
최근 마케팅과 관련한 책들을 보면 브랜딩, 혹은 브랜드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심지어 저자는 [브랜드 스토리 파인더]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작은 기업이나 개인의 이야기를 브랜드로 만들어주는 그런 일인가 보다.
책 속에는 정말 많은 작은 기업과 가게의 사례들이 들어있다.
인상 깊었던 점은 모두에게 자기만의 이야기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모든 일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일을 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분들이 많았다.
누군가는 운이 좋아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회도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책을 읽으며 어느 호미 장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대장간에서 손수 호미를 만들며 생계를 이어가시던 분의 이야기였는데 .. 중국산 호미에 밀려 여러 위기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호미를 쓰임새에 맞게 변형을 한다든지, 고객의 요구에 최대한 맞춰준다든지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어느 날부터 아마존에서 호미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해 아마존 판매 10위권 안에 들었다는 놀라운 스토리 말이다. 호미 자루에 대장간의 이름을 새겨 세계 곳곳으로 팔려나간다는 상상을 하면 전율이 느껴진다.
(나는 땅도 없는데 그 호미를 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짜릿함을 느꼈다.
거대한 회사가 아니어도, 거창한 이름의 브랜드가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
나만의, 우리 가게만의 특색이 녹아있는 브랜드를 가지고 가꾸어 나가는 일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