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뒷모습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2
안규철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읽게 되었다.

사물의 뒷모습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나 포함) 보여지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게 된다.

심지어 앞과 뒤의 구분이 없는 것들도 내가 보기에 더 좋은 부분을 앞이라고 규정하고 그 부분만 보이게 놔두기도 한다.

저자는 세상 많은 것들의 뒷모습들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의 저자 안규철 작가님은 조각을 전공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미술과 관련한 책 들이나 드로잉과 관련된 책을 내셨다고 한다.

이 책도 작은 제목은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이 적혀있다.

이 책이 벌써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하니 첫 번째 이야기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나만의 이야기와 작은 그림들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메모 같은 그림들과 글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이 들게 했다.

거창하고 멋진 그림들보다 연필로 쓱쓱 스케치한 느낌이 좋았다.

게다가 내용들은 더 멋졌다.

제목의 사물의 뒷모습과 같이 우리가 스쳐 지나가는 작은 것들에 대해 저자는 생각하고 고민했다.

흔한 것에 대한 고찰은 나를 깨닫게 한다.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저마다 생각하는 것이 각각이겠지만,

무언가를 보고도 그 생각마저도 못 하는 사람들에게 "이보게. 나는 이걸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네. 자네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주변부터 잘 살펴보시게나~." 하고 책 속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했다.

우리는 얼마나 바쁘게, 혹은 무심하게 주변을 지나쳐가며 살고 있을까.

잠시나마 바쁜 일을 멈추고 숨을 고르게 해 준 저자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이디스 워튼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62년에 태어난 이디스 워튼은 1921년 순수의 시대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내가 아는 것은 그뿐이었다.

이 책은 8편의 단편 소설이 한 권을 책으로 묶여 있는데, 내용이 가히 기묘하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내내 [디 아더스]라는 영화의 분위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회색빛이면서 우울한, 하지만 어찌 보면 아름답기도 한 그런 분위기라고나 할까.

이 책은 제목대로 환상 이야기다.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그런 환상에서부터,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들로 독자를 인도한다.

어떤 작품은 내내 심장을 졸밋졸밋 긴장하게 만들었다가 마지막에 어처구니없는 나름의 반전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정말 말 그대로 환상적인 이야기들이었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과 토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디스 워튼이 쳐놓은 환상의 그물에 제대로 걸린 것인지, 아니면 주변에서 얼쩡대다 끝내버린 건 아닌지 하는 마음에서다.

이 책을 읽은 후에야 이디스 워튼이 장티푸스에 걸리고 낫기를 반복하며 죽음과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했다던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디스 워튼은 환각 증상에도 시달렸다고 하는데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그것들을 두려워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이 책은 그 환각과 두려움에 대한 이디스 워튼에게만큼은 사실적이었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온라인 창업 마스터 -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온라인 커머스 성공의 법칙
이종구 지음 / 모던스튜디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달 전, 남편이 책을 읽고 있었다.

"무슨 책을 읽는 거야?"

"어. 이 책 잘 나왔네. 나중에 자기도 한번 읽어봐."

그 후, 나는 바빠서 책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책 [온라인 창업 마스터]를 읽게 되었다.

"요즘은 표지를 이렇게 내는 게 유행인가 봐."라고 말하는 나의 말에 남편은 "이보게나. 잘 보시게나. 저자가 같구만."

 

오잉.ㅎㅎㅎ

이 분은 어떤 분이시기에 이런 책을 두 권이나 내셨는지 내용이 엄청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단 [온라인 창업 마스터]를 단박에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저자는 20여 년간 온. 오프라인의 유통을 이끌어가던 사업가였다. 그것도 성공적으로!

책 제목에 온라인 창업을 앞둔 사람이 봐야 할 단 한 권의 책이라는 문구에서 저자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책은 온라인 창업에 관한 이론 편과 실전 편 사례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이론 편을 먼저 읽어도, 실전 편을 먼저 읽어도 된다고 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기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었다.

이론 편에는 기본적인 개념부터 제대로 가르쳐준다.

특히 역량과 기술은 다르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읽었다.

그리고 실전 편은 실제로 우리가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이 나와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저자가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선배 사업가가 초초보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는 기분이 들어 숙연해졌다.

책에 저자의 전작 [해외 소싱 마스터]에 관한 언급이 여러 번 있었다.

집에 책이 있으면서도 진작에 읽지 않았음을 아쉬워 하며 책장을 넘겼다.ㅜㅜ

이제 어서 해외 소싱 마스터를 읽어야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티커 페인팅북 : 반려동물 스티커 페인팅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키즈프렌즈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각종 취미활동들이 인기다.

얼마 전부터 스티커 페인팅 북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는데

관심은 갔으나 의외로 세세한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키즈프렌즈에서 나온 스티커 페인팅북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는지라 먼저 좋아하는 존재로 관심을 유도하고 싶어 고양이를 제일 먼저 시작했다.

어린이들에게 맞는 페인팅북이라 그런지 한 작품당 스티커 조각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순서대로 1,2,3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점 잇기 게임처럼 숫자 1부터 함께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디 누가 먼저 찾나~~ 하면 해당 숫자를 아주 열심히들 찾는다.ㅎㅎ

스티커 조각은 아주 작지 않아 아이들이 떼고 붙이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성인용은 핀셋으로 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 정도는 아닌 듯.

스티커를 떼어 붙이는 작업은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손가락 근육을 섬세히 움직이는 소근육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각종 도형 모양을 제 자리에 알맞게 붙이려면 색깔과 공간에 대한 인지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이 작업들을 통해 더욱 훈련이 될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성한 후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키즈프렌즈 출판사의 페인팅북 시리즈는 반려동물 외에도 동화, 탈것, 공룡이 출간되어 있었다.

출판사 이름처럼 정말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 - 비울수록 아름다운 밀리카의 집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23
밀리카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맞이 집안 대정리를 하고 있다.

대체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을지 모르는 상자들과 그 상자 안의 추억의 물건들.

결국 버리려고 상자를 열었다가 추억을 회상하고 다시 덮어 제 자리에 넣는다.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이건 언젠가는 쓸지도 몰라, 하고 차곡차곡 제자리에.

생각해 보면 그 물건은 그 쓰임새를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주 크나큰 반성을 했다.

사실 나도 제목처럼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과 가볍게 살고 싶은 사람인데..

나는 어쩌다 이렇게 맥시멀 리스트를 넘어 저장 강박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안에 내가 모르는 물건이 없게'라는 구절을 읽을 때는 최근 집 정리하며 겪은 충격이 새삼 떠올랐다.

이 책 속에는 저자의 미니멀에 대한 생각과 자신만의 생활 팁 등이 담겨 있다.

게다가 알고 있으면 유용한 사이트들도 소개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되겠다.

저자는 환경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관심은 많아도 리사이클 제품을 어디서 판매하는지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지조차 정보에 어두웠는데 책 속에 많은 정보가 들어있어 환경을 위한 일에 동참하기 한결 쉬워진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처럼 '아이가 없어서 이 깨끗함이 유지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아이 둘을 키운 내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있어도 늘 정돈된 집이 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은 집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글자들은 다정한 느낌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잔잔한 목소리가 내 귓가에 들리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