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서점 1일차입니다 냥이문고 2
권희진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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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나는 꽃이 있는 서점을 늘 꿈꾸곤 한다.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나의 로망을 현실로 살고 있는 분이 쓰신 책인듯싶어 아주 관심이 갔다.

제목은 꽃서점 1일차~지만, 사실 저자는 제주에서 4년째 꽃집과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분이었다.

[디어마이블루]라는 곳을 운영 중이신데 책을 다 읽은 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 이미지와 너무나 같아서 놀라웠다. ^^

이 책은 출판기획자였던 저자가 당차게 플로리스트에 도전하는 이야기부터 시작을 한다.

그리고 제주 사람이 아닌 저자가 제주에 꽃서점을 열고 운영하기까지의 험난(?) 하고도 대단한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처음에는 다른 곳도 아니고 제주에서 서점이 잘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저자는 저자만의 철학과 컨셉을 가지고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저 돈벌이가 목적이 아닌 자기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매장에나 있는 진상 손님들로 맘고생을 많이 하셨나 보다.ㅜㅜ

읽는 내가 다 화가 날 정도였는데, 저자의 당찬 모습에 속이 다 후련했다. (하지만 맘고생도 심했을 것 같다.)

진작에 디어 마이 블루를 알았더라면 지난 제주여행 때 한번 들러봤을 것을..

나도 디어 마이 블루에서 여유 있게 책을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

책은 어디서나 봐도 되지만 공간이 주는 힘이라는 것이 있으니, 그곳만의 분위기와 책이 융화가 되면 더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언젠가 제주에 들르면 꼭 들러볼 곳 중에 하나가 생겼다.

*책 표지의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출판사가 냥이 문고라서 그런가 보다.

요즘 ~1일차입니다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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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패브릭 dear fabric - 프로세스를 이해하며 만드는 패브릭 굿즈 제작 가이드
임은애 지음 / 지콜론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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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단순한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패브릭 굿즈 제작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큰 틀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책은 내 생각처럼 소소한 패브릭 굿즈를 만드는 그런 책이 아니었던 것이다.

와.. 놀래라.

하지만 굿즈 제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봉제와 패브릭 굿즈계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인 재봉계의 용어부터 봉제 법이 소개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책이 그러하니 끄덕끄덕했다.

그리고 그 다음장 제작 프로세스부터는 마치 굿즈 제작에 대한 강의를 연상케 하는 큰 정보들이 담겨져 있었다.

알맞은 공장 찾기부터 샘플 만들기까지..

나에게는 특히 원단과 부자재 부분이 유용했다.

원단의 종류가 너무 많고 비슷비슷해 보여서 주로 인터넷으로 원단을 주문하는 나는 늘 헷갈렸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모르면 이 책을 찾아보면 되니, 자신감이 저절로 생기는 기분이었다.

책에는 티셔츠와 천 가방, 코스터, 패브릭 포스터 제작 과정이 나와 있는데, 패브릭 굿즈 사업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알짜 정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까지 다 읽은 후에 우리 집에 걸려있는 에코백이 예사로 보이지가 않았다.

저 에코백도 이런 공정을 거쳤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픈 마음이었는지 패브릭 제작자들의 인터뷰로 마무리를 장식한다. 이런 친절한 책을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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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입체 종이접기 3 (스프링) - 탈것(하늘.물), 공룡, 집 뚝딱뚝딱 입체 종이접기 3
이지숙 구성 / 스쿨존(굿인포메이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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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종이접기를 해보고 싶어 종이접기 책을 몇 권 주문해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것들이 많아 한두 가지 하다가 포기하기 일쑤였다.ㅜㅜ

언젠가는 다시 도전해 봐야지 하고 책장에 고이 모셔두기만 여러 해다.

이 책을 받고 좀 놀라웠던 점은 여타 다른 책들보다 사이즈가 컸다는 것이다.

스케치북 사이즈에 스프링 북으로 되어 있어 북북 뜯어 쓰기가 편해 보였다. ^^

게다가 도안이 복잡해 보이지 않아 아이와 함께 하기에도 부담이 없어 보였다.

다만 일일이 오려야 하는 것이 성미 급한 나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가위질을 하면서 집중력과 소근육 발달이 되니 가위질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득이라고 본다. 가위질은 꼭 아이들에게 시키도록 하자.ㅎㅎ

기본적인 가위질과 안으로 접기, 밖으로 접기만 숙지하면 공룡도 우주선도 근사한 집도 완성할 수가 있다.

이 책은 3가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번째는 탈것, 큐브

두 번째는 동물, 로봇

세 번째 내가 고른 이 책은 탈것, 공룡, 집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제일 먼저 무엇을 만들어볼까 하고 아이에게 물었더니

책장을 넘기며 고민을 하다가 헬리콥터를 골랐다.

잠시 가족들이 모여 오리고 붙이고(풀칠이 귀찮아 비록 테이프로 붙였지만..)

한바탕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모양은 좀 안 나지만 (책 소개에서 말하는 똥손엄마가 바로 나인 듯.ㅜㅜ)

아이는 엄마와 함께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엔 더 잘 만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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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내로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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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내로라의 202104는 [누런 벽지]라는 제목이다.

누런이라는 단어는 노란색의 상큼함과는 거리가 멀다.

표지 속에서는 한 여인이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찢겨진 누런 벽지 앞에 있는 그녀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1829년에 신경 쇠약증이라는 말이 처음 생겨났다고 한다.

이는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증상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휴식 치료법"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환자의 완벽한 휴식을 위해 6~8주간을 간호사 외에는 만나지 않고, 침대에서만 생활하며 고단백 식사를 하는 치료법이라고 한다.

물론 어떠한 활동도 금지다. 어찌 보면 생각하는 것 자체를 금지시켰다고 봐야겠다.

산후우울증을 겪는 주인공은 이 휴식 치료법을 처방받은 여인이다.

공기 좋은 시골의 외딴 별장을 얻어 누런 벽지를 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혼자 남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할 때,

벽지는 기괴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리고 그 실체를 알고 싶은 주인공은 점점 광기에 휩싸이게 된다.

일기체로 쓰여진 내용이 주인공 자신과 세상에 부르짖는 비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던 과거가 떠올랐다.

열이 많이 나던 날.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던 밤에 벽지가 울렁거리며 움직이는듯한 느낌을 받았던 밤이 있었다.

너무 무서워서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그렇게 밤을 지새웠고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움직일 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그날의 나와 같은 밤을, 매일매일 몇 달을 보냈을까?

문득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휴머니스트이자 페미니스트라고 한다.

나는 둘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어떻게 이 책을 썼으며, 그 시대의 여성들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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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우주펭귄 아이패드 드로잉 - 참 쉽게 따라 그려보는 프로크리에이트 입문서
안쇰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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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요즘 세상에서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하지만 알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다.

아이패드 드로잉도 나에게는 그런 영역이다.

아이패드로 쓱쓱 작품을 만들어내는 분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집에 아이패드가 있는데, 심지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유료 프로그램까지 깔려있는데

몇 번 시도해 보다가 익숙하지 않아 '그림은 역시 아날로그야!' 하며(일종의 정신승리) 연필로 끼적였다.

고등학생 딸아이는 잘만 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

다시금 용기를 내 보려 이번엔 책을 보며 차근차근 공부를 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은 참으로 친절하고 쉽게 나온 책이 아닐 수가 없다.

나 같은 초보 중의 초보들에겐 아주 반가운 필독서라고나 할까.

저자는 이미 클래스 101이라는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에서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을 하고 있는 전문가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열면 기본 중의 기본 준비물부터 자료 찾기 나에게 맞는 브러시 찾기가 시작된다.

무엇을 하든 기본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으로 넘어가면 그림에 손 모양이 나온다.

주요 제스처라고 하는데 손 모양에 따라 이렇게 기능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나는 왜 이런 걸 모르고 취소하기는 어디 있나 한참을 뒤적이고 괜히 지웠다 하면서 다시 그렸을까.ㅜㅜ

아이패드 드로잉을 이미 잘 하는 분들이 내 글을 보면 풋. 하고 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배우려는 나의 자세는 응원해 주길 바란다. ^^)

책을 넘기면 스케치하기, 채색하기 그리고 계속 진도를 나가다 보면 이모티콘 만들기에도 도전을 할 수가 있다.

기본을 보며 차츰 뒤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왜 이리 마음이 급한지..

차근차근 열심히 훈련해서 나만의 작품은 물론이고 이모티콘도 만들어봐야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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