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 - PD의 시선으로 본 제주 탐방 다이어리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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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시대]와 [PD수첩]등등 MBC의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연출했던 송일준 PD님이 제주도 한 달 살기 책을 출간하셨다. (퇴임은 광주 MBC 사장으로 하셨으나 본인이 PD로 불리길 원하신 것인지 제목에 PD가 들어 있다.)

바쁘고 힘들었던 방송생활을 마치고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도전한 이야기라고 하기에 막연하게 놀멍 쉬멍을 생각하며 책을 열었다.

그간 보아왔던 제주도 한 달 살기 책들과는 두께가 상당히 달랐는데,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

저자께서 얼마나 제주에서 바쁘게 생활하셨는지를..

이 책은 흔한 제주도 여행에 관한 책이 아니었다. (물론 여행에 관한 정보도 있다.)

한 달간 제주여행을 하며 만난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아는 사람들, 저자가 느낀 것들과 지난 우리들의 아픈 역사가 함께 한다.

책을 읽으며 정말 이 분은 PD셨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

여행지에서 만난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예사로 들리지 않았다.

인간시대나 PD수첩 촬영을 하시는 듯 ㅎㅎ 취재를 엿보는 기분이 들었다.

상황과 풍광 묘사도 참 잘 해주셔서 코로나19로 여행을 못 가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은 함께 여행을 다녀온 느낌마저 들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제주 4.3사건을 성인이 된 후에야 알았다.

제주에 가면 관광만 즐길 일이 아니라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책 표지에 꿈만 꾸지 말고 떠나라!!라고 쓰여 있다.

다음번엔 어디로 떠나실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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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탐탐 1
식물 집사 리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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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식물집사 리피님의 책이 나왔다.

식물과 관련된 꽤 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책마다 다루는 식물과 방식, 혹은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식물과 관련된 책이 나왔다 하면 꼭 챙겨 보게 된다.

리피님은 식물계에서 좀 유명하신 분이다.

이유는 실력이 있기 때문?

화훼장식기능사부터 조경관리사 등등 식물과 관련된 꽤 많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격증 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뛰는 분이신듯.

책에 보니 식물성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비료를 만들기도 하셨나 보다.

늘 연구하는 분인 듯하여 그 열정에 자극받았다.

나는 이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기 전 목록을 보니, 나는 주로 난이도 "하"에 해당하는 식물들을 키우고 있었다.

사실 몇 주전 화원에서 예쁘다고 충동구매한 유칼립투스를 죽였다.

한동안 죄책감과 우울감에 빠져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유칼립투스는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식물이었다.

책을 읽으며 왜 나는 유칼립투스를 잘 키우지 못했을까 생각해 보니

분갈이를 하며 뿌리를 잘라냈기 때문인듯했다. ㅜㅜ

책에는 뿌리를 소중하게 그대로 심으라고 쓰여있었는데..

그래서 다시 재도전 하기로 했다.

다음엔 꼭 잘 키워야지.

그리고 또 좋은 점은 각각의 식물이 반려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나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식물을 선택하거나 배치하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책에서 이미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래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1:1 상담도 해주신다고 하니 혹시 식물에게 이상이 생기거나 의문점이 있다면 여쭈어봐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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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숲의 레몬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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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숲에 레몬이 나타났다.

레몬은 과일 친구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싶어 했지만, 레몬은 과일 친구들에게 거부당한다.

속상한 레몬은 채소 친구들을 만난다. 하지만 레몬은 채소 친구들에게도 친구가 되기를 거절당한다.

아.. 왜 다르면 거절부터 하는 거니.ㅜㅜ

책을 보며 속이 상했다.

터덜터덜 걷던 레몬은 고추냉이, 생강, 고추, 유자, 라임으로 구성된 향신료 친구들을 만나고 이들과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맛있는 숲에 무서운 악당들이 들이닥치게 되는데.. 두구 두구

향신료 친구들과 함께 히어로가 된 레몬은 과연 친구들을 도울 수 있을까?

다음은 어떻게 될까아요오오?

이 책은 그림이 참 아기자기하고 색감이 예쁘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 채소들이 등장하는데,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고추냉이도 빠지지가 않는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고추냉이 맛을 알려줘야 하나.ㅎㅎ)

꽃도 나무도 날아다니는 나비도 모두 맛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맛있는 숲인가 보다.

누구나 다르다.

다르지만 누구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장점을 살려서 다른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과일들아, 채소들아 레몬에게 미안했지?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장점은 물론이고, 친구들의 좋은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예쁜 그림과 즐거운 이야기로 아이들이 과일, 채소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과일 채소 시리즈라고 책에 적혀 있는 것을 보니 곧 다른 시리즈들도 출간이 되려나 보다.

다음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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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 텅 빈 마음을 어루만지는 성찰과 치유의 글쓰기
손화신 지음 / 다산초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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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기자인 저자는 삶이 무척 힘들었을 때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더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삶의 여러 방향에서 이것도 저것도 모두 내 모습이 아닌 것 같을 때,

각기 다른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스스로 보듬으려 노력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또한 책을 통해 자신의 부끄러운 점을 고백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나라면 책에 쓰지 않았을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저자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펜이 가진 대단한 힘에 대해 독자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책 속에는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독자들이 배울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특히 지금의 나에겐 2장 - 나다움을 찾고 싶을 때-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와닿았다.

읽는 분들에 따라서 특별히 공감하는 부분이 약간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와 공감대는 형성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독서가 취미인 사람은 많은데 글쓰기가 취미인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누군가 나에게 취미를 물었을 때 자신 있게 "독서입니다."라고 말을 하곤 한다.

글쓰기가 취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는 잘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가만히 생각해 보았더니 나도 이런저런 리뷰나 독서기록을 즐겁게 하는 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저자 덕분에 말할 수 있는 취미 하나가 더 생긴 것 같다.

나도 글을 쓸수록 나를 만날 수 있을까.

글 쓰는 취미를 조금씩 더 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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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들꽃 산책
이유미 지음, 송기엽 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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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문득 아래를 보면 언제 그곳에 있었냐는 듯이 새삼 꽃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야외에서 문득 어디선가 스치는 향기를 좇아 나도 모르게 들꽃을 발견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름을 알듯 말듯 한 이 작은 꽃들은 들꽃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불리워지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치기 바빠 이름을 알아볼 생각도 못 한다.

잠시 아름다움에 취했다가 정신이 든 듯 갈 길을 재촉한다.

알고 보면 다 각기 사연이 있는 이름이 있다.

이 책을 보면 눈에 익었던 들꽃부터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꽃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우리의 산과 들에는 얼마만큼의 들꽃들이 피어날까.

비단 이 책에 실린 꽃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꽃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식물학자 이유미 선생님과 꽃 사진으로 유명하신 송기엽선생님이 함께 만든 들꽃에 관한 기록이다.

들꽃에 관한 계절별 이야기와 사진들, 나무와 관련된 계절별 이야기와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 든다. 이렇게 편안하게 앉아 집안에서 들꽃을 감상할 수 있다니..

가만히 책을 읽고 있자니 5월 산록 속의 작은 들꽃 무더기들이 눈에 그려지는 듯했다.

작은 들꽃처럼 자북자북 내 마음에 꽃과 이야기가 쌓이는 책이었다.

사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 컷 한 컷이 작품이라 특별판으로 엽서를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그때 계절에 맞게, 혹은 그 계절이 그리울 때 액자 안에 넣어 보고 싶다.

들꽃은 마땅히 그 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아름답다.

(지나가다 보고 예쁘다고 집으로 옮겨올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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