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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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뭔가 긍정과 열정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듯하다.

카페에서-> 요 부분도 좋았고, 공부하는 할머니->이 부분도 아주 좋았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줄곧 생각하고 살고 있다.

나는 개인 사정으로 배움을 잠시 멈춤 하였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는 건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나의 우주가 확장되는듯한 느낌이랄까.

저자 심혜경 작가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는 공부 생활자이자 책을 아주 사랑하는 분이었다.

무언가에 도전도 잘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시도했으니 괜찮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분이다.

간혹 도전에 실패하고 심하게 좌절하여 다음 도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책을 읽어보니 역시나 그럴 필요는 없는 일이다.

저자는 사서이자 번역가의 일도 하고 있었다.

번역을 하니 외국어를 잘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이지만,

일본어, 중국어 등 꽤 많은 외국어에 도전을 하는 저자가 대단해 보였다.

게다가 혼자 배우질 않는다는 것이 독특했다.

난 슬그머니 혼자 하는 편인데.. 저자는 주변인들을 모아 의기투합하여 의쌰의쌰 하며 다 같이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마음 맞는 지인들과 목적을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이라는 만화를 좋아해서 가끔 읽어보곤 하는데

그 책을 읽으며 '이런 캐릭터는 현실에는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있었다. 저자가 바로 그 주인공 중의 한 명 같다고 느꼈다.ㅎㅎ

지금도 저자는 어느 카페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 배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을 것만 같다.

나도 다시,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지. ^^

새해에 읽기에 아주 좋은.. 꽤 자극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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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 새로운 소비권력 5070의 취향과 욕망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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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나라는 시니어들의 니즈보다는 새로운 MZ 세대를 더 부각하고 주력하고 있다.

MZ 세대보다 훨씬 더 숫자가 많고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5070시니어 세대를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시니어들은 예전 우리가 생각하던 힘없고 수동적인 노인들이 아니다.

건강과 부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웰빙은 물론이고 웰다잉을 준비하는 세대라고 한다.

책을 읽으며 웰빙은 꽤 오래전부터 들어와 익숙했지만,

최근 들어 웰다잉이 주목받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잘 사는 것은 물론이지만 안락한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살다가 죽어야 좋은 삶이고 좋은 죽음일까.

이 책은 시니어들이 원하는,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총망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인들이 원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는 물론이고, 시니어 세대들의 다양한 취미와 운동법에 대해서도 나온다.

다른 나라들은 일찌감치 시니어들을 위한 간편한 앱이나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의 쇼핑을 위해 자녀들과 쇼핑몰을 공유하는 부분이나, 심부름 서비스 등은 우리나라에도 이 신속하게 도입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또한 기존의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닌 시니어들을 위한 쉐어 하우스에 대해 소개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언제는 내 맘대로 드나들 수 있고, 사람들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생활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고령화 시대에 독거노인들이 겪는 정서적, 경제적 부분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쉐어하우스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내가 내 집에서 불편함 없이 살도록 제공하는 첨단 서비스들에 관한 내용도 고령화 시대를 앞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었다.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노인들을 위한 이 많은 서비스들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길..

또한 돈 많은 일부 시니어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에 사는 많은 어르신들이 보편적으로 받는 서비스들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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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산타 웅진 세계그림책 218
나가오 레이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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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왔다.

코로나 시국에도 아이들의 동심은 지켜져야 한다!! ^^

산타 할아버지가 나만을 위한 선물을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산타 할아버지는 목도리를 받고 싶은 소녀를 위해 일 년 전부터

양털을 모아 실을 만들고, 소녀가 좋아하는 색으로 물들인 다음 뜨개질을 한다.

어느새 일 년이 지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산타 할아버지는 소녀를 위해 길을 나서는데...

대략의 내용은 이러하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하고 멋들어진 점은 매 페이지가 자수로 꾸며진 작품이라는 점이다.



저자 나가오 레이코 씨는 매 장면 하나하나(말 그대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수를 놓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와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내용과 더불어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 동화책이다.

빈 여백의 린넨느낌마저 너무 좋다.ㅜㅜ

나는 직접 자수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취미로 자수 책을 사 모으고 눈 호강하는 게 취미이다.

내 입장에서는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선물로 착각할 지경이다.

(자수가 취미인 분들은 꼭 보세요~ ^^)

저자는 이 책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았을까.

수를 놓아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생각을 한 저자가 존경스러울 지경이다.

색실의 선명한 느낌이 좋은지, 아이는 온갖 색깔의 자동차들과 나무들, 가게의 이름을 말하며 행복해했다.

엄마의 마음이 실로 뭉클해지는 순간을 선사해 주는 책이랄까.

이 책은 감동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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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아파트에 삽니다
김도요.이광식 지음 / 사회복지법인 동행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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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는 경험에서 나오는 법이었다.

더 많은 것을 해보고, 먹어보고,

다양한 장소를 경험해 보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렇게 직원들은 한편으로는 경험을 돕고,

한편으로는 선택을 도왔다.

본문 중에서

장애인들의 시설은 대부분 외진 곳에 있다.

혐오시설이라며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한다.

아이들의 특수학교를 짓는 일도 이리 힘든데, 시설은 오죽할까 싶다.

이 책은 대규모 장애시설인 동백원에서 살던 시설 거주자들이 아파트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살게 된 기록을 담았다.

30여 명의 중증 장애인들이 30평대 아파트에 4~5명씩 살고 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을 모두 한 권에 담지는 못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에 살게 된 입주자들은 중증 장애인이기에 돌봄이 필요하다.

그래서 도움을 주시는 직원분들이 늘 계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아닌 '내 집' , '내 공간'이 생긴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처음에는 익숙지 않았던 일들, 미처 생각하지 못하던 일들도 하나씩 하나씩 해 내가고 있다.

책을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

처음에는 편견을 가지고 대하던 이웃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듯했다.

단골가게가 생기고, 경비 아저씨와 서로 인사하고..

비장애인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에 이들은 큰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책 속에서 적응의 시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다.

요즘 장애인의 탈시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책에서처럼 신체장애는 탈시설을 주장하지만, 발달장애는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어느 세력에 의해서가 아닌, 장애인 당사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차별화해서 제공하면 좋겠다.

당사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가장 정확할 일이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거리에서는 장애인을 보기 힘들다.

이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모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임을.. 모두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다.

TV 속의 장애인 이야기에는 안타까워하고 응원을 하지만,

막상 내 주변에 있으면 피해를 주는 게 아닐까 전전긍긍하는 마음들도 생긴다.

나도 누군가와 다른 점이 있듯이,

이들도 그저 조금 다른 사람들일 뿐 우리의 이웃이라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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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말할 때 - 법의학이 밝혀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클라아스 부쉬만 지음, 박은결 옮김 / 웨일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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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내 수명대로 살다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나름 편안하게 죽는 드라마 같은 모습이다.

한 편으로는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가끔은 억울하게 죽지나 않길 바랄 때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다 비슷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독일의 법의학자 클라아스 부쉬만씨다.

의료적, 그리고 객관적으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밝혀내는 사람이다.

시신을 대할 때 두렵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시신이라는 그런 두려운 생각보다는 억울한 죽음이나 사고나 사건으로 엉망이 된 사람에 대해 한없이 안타까워했다.

자신이 맡은 사람이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저자의 말에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가진 저자이기에 생명이 사라진 사람이 하는 말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가 보다.

책 속에는 저자가 법의학자로 일을 하며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다.

섬찟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싹하기도 한 이야기들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마치 독자를 위로하고자 쓴 듯한 ^^;;) 밝은 사건(?)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면 압니다.^^)

나도 그런 밝은 죽음.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책을 읽고 나니 역시, 살았을 때 열심히 사는 게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 좋은 사건들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세상은 동화 속이 아니니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지구 곳곳에서 수없이 일어날 거란 생각에 가슴 한편이 답답하기도 하다.

죽은 사람들도 법의학자 앞에서는 꽤 많은 말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현장에서 일을 하고 계실 저자와, 삶과 다른 이면을 맞닥뜨리고 일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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