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 한권에 재미를 느끼고 금방 책을 읽었던 요즘이다.
요새 문화사와 관련된, 특히 요리 프로그램과 요리사가 TV에서 많이 등장하는 요즘 트렌드에 걸맞춰
음식에 대한 역사나 음식을 주제로 풀어낸 다양한 책들이 쏟아져 나와있다.
사실 한참 문화와 관련도니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터라 여러 종류의 책을 가까이 두고 있으나
막상 책이 두껍거나 읽기에 부담스러운 구성과 서술로 인하여 아직 다 읽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음식을 주제로 한 인문학 책을 보고 호기심에 첫장을 넘겨들었다.
크게 4가지의 큰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PART 1. 한국의 맛
PART 2. 외국의 맛
PART 3. 사랑과 낭만의 음료
PART 4. 자연이 준 선물
보통은 한 가지 주제로 한국의 음식에 대한 역사나 이야기를 풀어놓거나
외국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많으나 이 책은 조금 다른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책들보다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독성이 돋보였던 책이다.
그리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 있었던 사건과의 관련성을 토대로 언급하는 면이 보인다던가
예로 들어주는 부분들은 이해하기도 쉽고 흥미를 더 살려주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물론 책의 두께가 그리 두껍지는 않아서 더 많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법도 한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2번째 파트에 있던 외국의 맛에 대한 부분에서 친밀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크루아상이라는 빵의 유래에 대한 부분이었다.
평소 관심있던 역사적 상황을 토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데 좋아하는 빵이 등장해서 랄까?
아무래도 직접 만나보거나 들어본 부분들은 사람의 흥미를 더 유발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지
그동안 먹어본 음식에 대한 서술 부분은 특히 더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음식이 유래된 시작을 보면 역사적 상황이나 배경이 빠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읽으면서 다시금 그 당시 상황도 떠올려보는 등.. 즐겁게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질 수 있었다.
여러 음식들 중에서 작년에 한창 유행했던 겨울왕국에서 나왔던 요리라면서
언급한 루테피스크는 처음 들어본 음식이었는데 무심코 스크린 상에서 넘어간 요리들도
막상 알고보면 대단한...혹은 다시 되뇌어질 만한 요리들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은 인문학이라는 가면을 쓰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나
어른 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독자에게 편안함을 주고
책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음식과 관련해서 한번쯤 읽어두면 상식이 좀 더 넓어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사진이 컬러가 아니어서 좀 더 그 요리 본연의 모습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께에 비하면 단가가 낮은 것도 아닌데 독자를 고려하여 사진의 컬러 부분도
조금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번에 만난 이 책은 만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