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의 제목을 듣는 순간, 동생을 맞이하는 예지에게 자연스럽게 동생에 대한 존재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감이 들었어요. 존버닝햄과 헬린 옥슨버리는 서양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분인데다 부부 작가가 함께 이번에 신간을 냈다고 하니 과연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있을까....궁금하더라구요.. 첫 표지에 아이의 두손을 꼬옥 잡은 엄마의 마음이 둘째를 가지고 있던 제게도 와 닿는 다고나 할까요? 엄마는 동생이 태어날 거라고..알려주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아이는 동생이라는 존재에 대해 설레는 마음에 "언제요?"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동생이 이다음에 커서 무엇이 될까 질문하기도 합니다. 엄마는 요리사가 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아이는 동생에 대한 질투 때문인지 동생이 만든건 아무것도 먹지 않을거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이의 상상이 더해진 장면이 2페이지에 걸쳐 재미있게 보여집니다. 그 아이의 마음을 그림을 통해 들여다 본다고나 할까요? 그림을 보면, 아이의 상상이 재미있어 살짝 미소가 지어집니다. 중간에 아이는 동생이라는 존재가 부담스러운지 엄마에게 '동생한테 그냥 오지 말라고 하면 안돼요? 우리한테 아기가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우리 아이를 보는 듯 하더라구요. 동생이라는 존재가 아직 막연하지만,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마음보다 더 큰 마음은 엄마의 사랑을 빼앗길까봐..나누어 가져야한다는 불안감이 더 크지 않을까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엄마의 배도 불러가고, 아이의 상상 역시 재미있어집니다. 과연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동생이 태어나던 날, 아이는 할아버지와 선물을 가지고 병원으로 가면서 동생을 정말 많이 사랑해줄 거라고 다짐하네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동생에 대해 자연스럽게 느끼고.. 함께 보듬고 살아가야할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답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그림에서 주는 따스함과 뛰어난 상상력이 역시 존버닝행과 헬렌 옥슨버리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