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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서울 나들이
이재영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처음 아이가 생겼을 때는 자유롭게 나들이를 갔었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기르면서
나들이를 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서울을 터전으로 생활한 것은 대학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막상 제대로 서울 나들이를 한 것은 많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는 친구와 구경삼아, 그리고 데이트 삼아 둘러보았던 것이므로
지금 아이가 생긴 이후로 아이와 하는 나들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일 것이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주변 사물, 환경, 장소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호기심에 가득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아이에게 다양한 문화를, 모습을 체험하게 하고
느끼고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한 내게 나타난 책이 바로 아이와 함께 하는 서울 나들이 책이었다.
이 책이라면 아이와 함께 서울에 갈 일이 있을 때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을 한군데씩 둘러보는데
도움이 되겠다라는 판단하에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나들이를 PALY라는 개념으로 써서 총 3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 MEMORY
둘, ART
셋, FUN
각 주제에 맞는 아이템으로 귀여운 아이콘과 함께 정리해 놓아서..
눈으로 보아도 목차가 재미있게 한눈에 쏘옥..들어왔다.
메모리 파트에는 내게는 익숙하게 다가오는 덕수궁 돌담길, 남산공원이 눈에 들어왔지만
나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도 함께 있었다.
각 주제별로 다양한 장소와 아이템으로 선정된 만큼 이런 방향으로도 아이와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의 경험을 토대로 편안하게 서술한 만큼 부담없이 책을 읽어내려 갈 수 있는 가독성이 있었고
눈이 심심하지 않게 다양한 사진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중간에 각 [Point Space]라고 해서 아기자기한 손그림으로 표현된 듯한 지도가..
딱딱한 여느 여행지와 달리 친근하게.. 예쁘게 꾸며진 다이어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큰 줄기로 소개한 곳 외에도 [여기도 가보세요!]코너를 통해
더 다양한 곳의 정보를 제시해주어서 엄마 마음에 유익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우리 나라의 문화재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좀 소개해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의 파트가 따로 없어서 좀 아쉬웠다.
물론 중간에 역사박물관과 경희궁이 소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따로 한 파트를 할애해서 소개해도 좋았을 법한 생각이 들었다.
뻔해보이는 궁궐부터..종묘, 서대문 형무소와 그 앞의 독립문..탑골공원과 그 안의 탑, 남대문 등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곳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서울 나들이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편안하고 가볍게..아이와 함께 즐기는 마음으로 나들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통 책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책이 더 나들이를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 노트와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까?
아이와 어느 곳을 먼저 나들이를 할까 떠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