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표지가 인상적이었지요. 처음 제목을 보고 백두산과 관련한 이야기일까 싶었지요. 요즘은 우리 문화, 우리 자연 등 우리 조상 이래로 대대로 내려오는 것들에 대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 아이 만큼은 우리의 뿌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전통적인 부분들을 알고 싶어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답니다. 탈춤을 보는 듯한 겉표지 속에서 우리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 이겠다 싶은 기대감에 첫 장을 넘겨보았네요. 큰 양장본의 책 속에는 도톰한 두께의 페이지가 반겨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두께감이 톡톡해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태초의 만물들이 생기는 모습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답니다. 해와 달이 두개씩 생기면서 세상은 밝아지고 온갖 짐승과 꽃, 나무가 생겨났지요. 하지만 해와 달이 둘이다보니 문제가 나타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간답니다. 붓터치감이 남다른 매력으로 일러스트가 다가오게 해주네요.. 다소 거친 듯해 보이지만 한국적인 분위기가 반갑게 느껴지네요. 사실 요즘의 책들은 서양풍의 스타일이 많은데 이런 한국적인 스타일의 책들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특히 고구려의 벽화를 보는 듯한 그림이 개인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일반적인 역사책에서 보았던 느낌을 아이들의 동화책 속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 에서 좀 더 이 동화책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고나 할까요~ ^^ 해와 달을 없애는 과정에서 나타난 백두거인과 흑두거인의 대립을 나타나면서 흥미진진한 내용과 그림으로 진행이 된답니다. 그리고 백두산의 천지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까지... 우리의 자연유산과 역사를 소재로 한 만큼 다시금 우리 나라와 땅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