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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한 뼘 반 ㅣ 다산어린이문학
황선애 지음, 이주희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3월
평점 :
새 학기에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을 초등학생들에게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책이 나와 감사한 마음으로 서평단에 신청하였고 미자모 카페를 통해 도서 증정을 받았습니다. 직접 읽고 리뷰합니다.

저 또한, 학창 시절 내가 친했던 친구가 나 이외의 친구와 친해지는 모습을 볼 때면 막연한 불안감과 질투심을 경험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의 경험에 비추어 우리 아들도 이러한 고민이 있으려나 생각하면서 함께 읽었답니다. 요새 수학공부를 하며 자를 쓰는 연습을 자주 했는데 책에서도 자신의 손가락으로 잰 한 뼘이 몇cm인지를 보여주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끌었습니다. 너와 나 사이의 한뼘이 얼마나 가까운 것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가의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시작한 책이었어요.
주인공 오해라는 자신의 단짝친구인 유주가 또 다른 친구인 김지안과 자신보다 더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는 분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인공의 이름에서 이러한 상황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눈치 챌 수 있지요. 그 오해를 풀어과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말하지 않으면 오해가 커진다는 점, 잠시 멀어지는 것 또한 관계에서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점, 이해와 기다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친구, 더 나아가 친밀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일정한 거리는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말은 영웅이라는 친구가 오해라에게 해준 조언이었어요
그러니까 내 말은 멀리서 보면 다 한 뼘이야! 한 뼘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p69
친구와 조금 멀어졌다고 해서 관계가 끝났다는 식으로 파국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커서 보니 관계의 거리감은 결국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더라구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인 우리들도 사소한 오해를 크게 키우기 전에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객관적인 입장으로 상황을 바라보면 갈등이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유주는 나랑 떨어져 있어도 내 생각을 했으니까 늘 함께 있지 않아도 된다. 백뼘, 천 뼘보다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한 뼘 안에 있으니까
p86
주인공 오해란이 오해를 풀면서 관계에서 한 층 성장한 모습은 지금 새 교실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친구 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