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지침서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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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항상 잘 살기 위해 여러 궁리를 하면서 우리들은 삶을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이다. 내 삶의 방향을 설정해 꾸준히 앞으로 나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왜냐하면 난 한길로 올곧게 가고 싶지만 나를 흔드는 외부적인 요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삶을 살다가 지친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선택하는 죽음 또 병으로 인한 자연사에 의한 죽음... 그 죽음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갖고자 읽기 시작한 책이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이다.

우리에게 죽음이 닥친다면 당신은 그 순간 어찌 시간을 보낼 것인가? 시간이라도 있다면 계획이라도 세우지만 갑자기 당한 죽음 앞에서는 유언을 남길 수도 없다. 평소에 유언을 남기고 자신의 철학을 자식들이나 자신의 지인들에게 혹은 남편에게 꾸준히 이야기했다면 몰라도 그 의견을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삶은 내 선택으로 주어지지 않았다. 거대한 생명체로 잉태되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죽음은 그래도 우리가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을 찾아보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꾸준히 삶에 대한 예의를 계속 지킨다면 우리의 마지막은 아마 웃으며 끝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을 후회 없이 해 보았다면... 아니 모든 것은 아니라도 자신이 원하는 몇 가지라도 말이다.

시한부의 삶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죽음... 두 가지의 예를 들어보면 시한부의 삶은 그래도 삶에서 졸업하고 죽음으로 가기 전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죽음은 그러하지 않다. 사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 항상 삶의 수레바퀴가 한 시기에 머물 수 없고 계속 굴러가며 쇠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냥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며 즐겁게 보내고 삶을 잘 받아들였듯이 죽음도 잘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법의학자이니 얼마나 많은 죽음을 보았겠는가? 매번 주검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은 정말 남다를 것이다. 생이 죽음을 향해서 흘러간다는 것을 나는 책을 보면서 알았다. 통과의례 속에 누구나 겪는 일이다. 이 세상에 족적을 남기며 의미 있게 하나의 점만큼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고 싶다. 존엄사와 연명의료 치료와 중단 그리고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모습까지 하나하나 예를 들어서 친절하게 설명한 글에서 나도 내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은 삶을 살아내기 위한 준비로서의 유언 노트... 하나쯤 같이 준비해 볼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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