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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이의 안데스 일기 -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며 쓰다
오주섭 지음 / 소소의책 / 2024년 12월
평점 :


여행을 정말 좋아하며 해외에서 한 달씩 두 달씩 머물며 살아가는 지인이 있다. 현재는 60을 넘었지만 여행자의 삶을 선택한지는 오래였다. 함께 한 여행에서 다양한 여행 노하우를 배웠다. 아직 해외 자유여행 초초보에게는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남미를 가자고 제안이 왔었다. 남미라...상상만 해도 좋다. 하지만 아직 재정의 자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이라 쉽지 않다. 직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 정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이 3일이었다. 추석 연휴나 설 연휴를 끼면 좀 더 길 수도 있겠다. 현실의 벽을 생각할 때 나에게는 동남아 한정이라는 범위만 나올 뿐이다. 여행을 위해 언어를 갈고닦고 스스로 공부하며 준비하다 보면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저자 오주섭님은 안데스를 세 번째 방문한다고 했다.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까지 이어지는 여행 경로는 나를 설레게 했다. 자칭 "하릴없이 돌아다니는 자유인!"으로 자신을 표현했는데... 자유인의 여행기는 자세했고 역사를 깊이 다루었으며 풍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즐겁게 혹은 깊은 역사에서는 처음 듣는 약간의 생경함이 담겨 있었다. 남미인들에게 전염병을 퍼뜨리고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던 역사, 태양신을 숭배하는 그들에게 기독교를 강요하는 스페인의 정복자들의 이야기, 금과 관련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우유니 사막에 대한 나의 로망이 있었는데 책에 우유니 사막이 소개되어 있다. 사막과 역사 그리고 삶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또 고산병을 책 곳곳에서 언급하고 있다. 난 고산병을 겪어보지 못했기에 모르겠다. 고산병에 걸린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걸려서 힘들더라도 안데스 여행을 해보고 싶다. 여행은 삶을 풍부하게 한다. 여행이 있는 2025년을 바라며 이 책을 읽었다. 남미의 소식 한자락에 설레면서 언제가 만나볼 날이 있을 것이라는 나에게 주는 마법을 걸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