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
사이토 뎃초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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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라는 부제가 붙은 책,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은 몰입도 있게 나를 끌어올렸다. 일본인 그리고 루마니아어라는 상관관계를 전혀 없는 둘 사이에 만들어진 교집합이 너무나 신기했다. 책 속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작가 사이토 뎃초는 히키코모리라고 한다. 92년생이면 지금 33살쯤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히키코모리로 삶을 살아가면서 저자가 한 일 중에 최고가 바로 루마니아어를 익힌 일이 아니었을까?

누가 강요했다면 가능하였을까?

스스로의 재미에 빠져 한 행동이 결국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그를 발전시켜 결국 일본 내 루마니아 소설가까지 가능하게 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라면서 내가 친구들에게 잠깐 이야기를 하면 모두 흥미롭고 신기해했다. 아무리 시간이 많고 할 일이 없어도 언어를 익히고 소설을 쓴다는 것은 어렵다. 각자의 모국어로 쓰는 소설도 어려운 것일진대 루마니아어라니 더 신기했다. 루마니아어와 일본어를 비교하면 언어의 유희를 알아가는 느낌에 저자가 궁금해지던 책이었다.

외국어를 익혀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항상 제자리걸음 아니면 후퇴만 하고 있는 나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도 되었다. 사전을 열심히 찾아가면서 언어를 익히고 실제 대화 상대를 구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찾는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나에게는 그러한 열정이 없음을 알았다.

히키코모리가 맞는가?라는 의심도 살짝 들었지만 모든 노력이 인터넷 세상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니 믿을 수 없었다. 영화 속에서 만난 루마니아 감독과 그 작품이 운명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의 루마니아 운명은 스토리가 짱짱했다.

저자가 마지막에 한 말이 마음에 확 와닿았다. "그저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곳이기에 해낼 수 있는 것이 있다. " 당신에게는 무엇일까? 우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며 항상 우리를 고뇌에 휩싸이게 하는 그 무엇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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