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리다가, 뭉클

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그리고 싶다.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며 아름답게 그림 같은 제대로 된 취미를 갖고 싶었다. 매일 그리는 삶을 산다는 것은 게으름으로 인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싶은 마음만 가진 채 머리와 행동은 만날 수 없었다.

”그리다가, 뭉클“이라는 이기주 저자의 에세이를 보면서 더욱 그림이 그리워졌다.

매일 그리기 나도 가능할까?

책을 읽으면서 똥손은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왔다. 똥 손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손에게 상당한 모욕을 준다고 저자는 표현했다. 연습할 시간을 주지 않은 채 똥 손이라고 매도한다고 말한 그 말에 완전히 동의했다. 그렇다면 나도 가능성이 있을까? 민화를 배우겠다고 한 달 동안 수업을 4회 참여했는데. 지금은 손을 놓고 작품 2 작품과 미완의 한 작품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몇 작품(?) 그리다 만 스케치북. 이제는 중단한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가을 새로운 계절에 무언가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

이 시기에 나의 그림 이야기를 쭉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다. 손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또 준다면 가능할 것 같다. 어릴 때 누구나 그림 속으로 즐겁게 여행을 했듯이 우리의 유전자 지도 속에 새겨진 본능을 일깨운다면.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디테일을 강조하다가 결국 포기한다는 것. 자세히 그리면 그릴수록 늪에 빠져든다는 충고도 좋았다.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처음에는 단계별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걷지도 못하는데 날 수 없을 것이다. 하나씩 나아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다.

저자의 그림과 글씨 그리고 기록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소실점도 잘 모르는 나에게 미술 이론과 더불어 아니... 당장은 그냥 그리고 싶다는 본능에 충실하고픈 마음을 일깨운 것만 해도 너무 좋았다. 여행을 가서 스케치를 하고 그 순간을 기억하며 또 다른 모습의 여행을 하고프다. 지금은 그리기를 실행할 시기이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할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