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베개 책세상 세계문학 9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석륜 옮김 / 책세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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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통해 만났던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다시 읽었다. 연두색의 예쁜 색의 표지가 시원스럽다. 책세상 세계문학 시리즈 중에서 9번을 달고 온 풀베개의 내용을 알아보려고 한다.

화가이자 시인인 주인공이 나코이 온천으로 여행을 간 이야기가 담겨있다. 역시 일본은 온천여행인가? 온천을 주제로 한 소설들이 갑자기 떠올랐다. 나코이 온천은 도연명의 무릉도원 속의 바로 그 장소라고 말한다. 나쓰메는 한학에도 많은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했던가 보다. 그래서 그 도화원기를 모방했다는 것이 정설로 나돈다고 한다.

온천장으로 가는 길에 듣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온천에서의 아가씨, 그녀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이 등장한다. 중간중간 시인의 시는 계속되고 있다. 시를 읽은 지 오랜만인데 소설이라 시에 몰입되기보다 소설의 플롯을 자꾸 따라가게 되었다.

스물둘에 필명으로 나쓰메 소세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생전에 남긴 작품 수는 약 111작품 정도라고 하는데 일본의 천 엔 지폐의 초상이 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최고의 작가, 최고의 작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제목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를 알 수 없었는데 책 뒤편에서 다루고 있었다. 풀베개는 풀로써 베개를 삼는다는 뜻으로 여행을 상징한다고 한다. 자연 속의 비인정의 경지를 상징하는 말인데 “비인정”이라는 것의 의미가 재미있다. 아가씨 나미와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단어인데 이는 인간의 의리나 인정 따위에서 벗어나 그것에 구애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풀베개에서 등장하는 시는 하이쿠였다. 일본의 하이쿠의 세계란 아직 나에게 먼 존재이다. 그래서 더 느낌이 안 살았는가 보다.

하이쿠를 읽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른 책을 통해 일본 문학을 접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저자는 하이쿠적 소설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나타낸 책이라고 이야기를 했단다. 무언가 선명함보다는 아련함을 남기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세계에 대한 이해 부족일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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