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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대지 - 간도, 찾아야 할 우리 땅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4년 6월
평점 :
"간도, 찾아야 할 우리 땅"이라는 부제목을 보면 어떤 이야기인지 대충 감을 잡았을 것이다. 간도와 관련된 역사소설을 읽었다. 오세영 저자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작품을 쓴 작가이다. 작품만 알고 작가는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다.
리히트호펜이라는 지리학자가 뛰어난 조선인 지리학자라고 격찬한 인물은 누구였을까에서 소설은 출발하고 있었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과 그 제자들도 시대를 달리하며 등장하는 소설이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우리 땅임을 밝히려고 노력했던 선조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처음에는 지명이랑 러시아 고유명사 등으로 인해 읽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점점 몰입되어 들어갔다. 소설 그리고 우리와 동떨어지지 않은 소재라 더욱더 그러한듯하다. 주인공은 윤성욱은 박사과정을 독일에서 공부하며 "리히트호펜이 동양 지리학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라는 논문을 가지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 잠깐의 귀국과 하나씩 연결되는 고리들을 통해 간도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우리 땅, 간도와 일본을 둘러싼 음모 그리고 중국, 몽골을 오가며 끝나지 않은 과거를 계속 파들어가고 있었다.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변방고라고 불리는 역사적 자료를 찾아 목숨을 바쳤던 과거의 이야기는 과거로 끝나지 않았다.
지금 간도에는 누가 살고 있는가? 북간도 지역에는 아직도 조선인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데... 간도에 가보고 싶은 열망을 만들어내는 책이었다. 그리고 거리를 재기 위해 사용했다고 하는 반자동 수레인 기리고차도 잠깐 나오는데 다시금 신기하게 느껴졌다.
간도와 실효적 지배 그리고 센가쿠 열도까지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상상을 펼치게 만드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역사소설 재미있었다. 역사적 진실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