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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평점 :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오후 10시 49분이다. 밖에서는 줄넘기 소리가 한창이다.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초등생과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내일 줄넘기 시험을 보는 것일까? 아니면 운동?
마침 읽었던 책이 "침대 딛고 다이빙"이다.
저자가 나눈 인간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운동 종아 인간, 건강 걱정 인간, 안 움직여 인간 셋으로 나누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나는 건강 걱정 인간과 안 움직여 인간의 중간 어디쯤에 있다. 저질 체력은 아니지만 많이 움직이면 피곤해지니 적당히라는 글자로 감싸는 인간형이다. 그리고 전철이나 버스에서 일부러 서 있는 일은 없다. 항상 자리가 있으면 앉는 유형의 사람이다. 이 책은 운동 이야기가 아니라 운동하기 싫은 마음에 관한 에세이라고 저자는 밝혔다.
정말 운동하기가 싫다. 하지만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진부한 진리에 쫓아 가끔은 아침 산책도 나가고 일부러 버스를 안 타고 걸어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꾸준함이 없다. 그 꾸준함을 위해서는 무언가 돈값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요새는 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의 헬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동하게 했다.
왜 헬스로 검증된 친구가 둘이나 있냐고? 헬스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체중 감량에 생기 넘치는 모습과 피부의 탱탱함을 보니 저절로 그 마음이 들었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혼자서는 무리이다. 걷기는 항상 많이 했지만 그냥 안 걷는 것보다 낫다로 끝나는 것일까? 저자의 생존을 위한 움직임으로 시작한 수영 관련 이야기를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했다. 일부러 작정하고 돈 들여서 운동을 한 적이 없다. 특히 운동 분야는 아직 한 번도 돈을 지불한 적이 없었다. 운동 좋아 인간이 되어 운동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다. 아주 잘 하지 못해도 조금만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큰 성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다양한 운동 시도도 재미있었다. 수영과 발레 그리고 그녀만의 특별한 에피소드들이 운동에 대한 생각을 일깨워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