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 / 퍼스트펭귄 / 2024년 3월

책대로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굳이 도덕 교과서처럼 옛날 선배들의 강요 아닌 강요를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수학 공식처럼 무언가 딱 떨어지지 않는다. 스스로가 정한 규율이라서 혹은 남들 눈을 의식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너무나 많이 했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를 읽으며 지난날의 내 모습을 성찰해 보았다.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이 나를 더 완고하게 만들었던가? 나도 모르게 이분법으로 딱딱 떨어지고 있었다. 온갖 경우의 수를 무시하고 내 말이 진리인 양 스스로를 속이며 가족에게 강요했던 순간이 많아졌다. 책을 읽으며 반성 또 반성을 했다.

제일 좋아했던 말이 저자의 시선으로 번역되었을 때의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었다.

저자는 “계속 노력하라. 끊임없이 배워라. 매일 더 나아가고, 더 성장하고, 또 더 발전해라"라는 말을 승자의 자세를 계속 취하고 싶은 욕망으로 보았다. 의지박약과 실패한 사람 그리고 승자만이 있는 해석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나의 모토도 업글 인간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나도 승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했다.

남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싶은 욕구가 좀 더 자기 개발을 하도록 내몰기도 했다. 순수한 자기 발전만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었다.

나도 서열주의에 물들어 있었던가? 타인의 말에 참견하고 태도에 해석을 달아주는 등의 행동을 나도 하지 않았던가? 어느 틈에 나도 꼰대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곳에서 탈피하는 좋은 방법은 겸손이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위해 높은 곳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살고 싶다는 그들의 가치에는 겸손이 있었다. 영국의 젠틀맨이 그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너무 오랫동안 학교에서 가르쳤던 방식으로 혹은 책과 삶에서 얻은 완고함으로 인해 그 방식에 익숙하다. 나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보아야겠다. 한 사람의 승자가 아니라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유연하게 바라보는 태도를 길러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