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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온다 - 일본의 부상, 한국 경제의 위기
김현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평점 :
최고의 일본 경제 전문가라고 하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김현철 원장이 한일 경제전쟁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부제가 "일본의 부상, 한국 경제의 위기"이다. 우리와 얽혀있는 것이 잔뜩인 일본을 중립적으로 바라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자.
한강의 기적도 세계인들에게는 놀라웠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세계화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책 속에서 우리나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이야기한 부분은 흥미로웠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예전에 휴대폰의 시기별 모습을 보았었다. 정말 큰 크기였는데 지금은 특별한 디자인을 갖춘 가볍고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1986년도의 일이라고 한다. 벽돌 크기만 한 전화는 출시 당시 400만 원으로 자동차 한대 가격이었다고 한다. 대중화되지 못하고 당시 삐삐와 같은 무선호출기도 사용하던 시기였다. 삐삐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옛날 사람이다.
휴대폰이 대중화가 되기 시작한 시기가 2000년대이다.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이라고 한다. 삼성은 2002년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서 세계 1위 메이커로 등극했단다. 이후 2007년 애플의 아이폰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일본은 1985년 첫 휴대폰 서비스를 시작했단다. 역시 전자왕국이란 명성에 어울린다.
그런데 1990년 일본의 휴대폰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충분히 내수 시장이 컸기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없었고 저자는 이를 두고 "구덩이 파기식 경쟁"만 했다고 표현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또한 애플보다 앞서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고 한다. 1999년 세계 최초로 핸드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모드를 만들어내어 스마트폰의 원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일본의 독자성이 문제였다. 독자성을 갖춘다는 것은 참 좋은 것인데라고 생각이 들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다면...
우리나라 경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2002년 1,000만 명에 이르렀다. ADSL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 디지털 tV를 다루고 있는 부분은 그 시대를 살았기에 더욱 이해가 빨랐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한국의 앞에 펼쳐진 미래는 무엇일까? 거시적인 생각을 잘 하지 않는 소시민이지만 일본과 한국을 큰 틀에서 바라보며 현재를 잠깐 생각하는 책 읽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