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 실화를 바탕으로 영혼의 싸움터를 추적한 르포
폴 김.김인종 지음 / 마름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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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아픈을 결합시킨 단어는 참으로 어색하다. 이상하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폴 김 저자의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책을 읽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우리는 모두 완벽한 정상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단어 선택에서 정상과 비정상을 규정짓는다는 것에 어패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의 범주란 무엇이란 말인가?

나조차도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회의가 가득한데.

대체할 수 있는 용어는 무엇인가? 우리 인간은 모두 다르다.

어쩜 수많은 인구가 다 다른지 신기하다.

게다가 외관이 같다고 생각이 드는 쌍둥이조차도 너무나 다른 점이 많다.

때로는 나와 같은 모습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모습일 수도 있는 폴 김 저자의 사례를 책을 통해서 들여다보자.

저자는 선교사로 정신건강가족 미션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말한 영혼의 싸움터라는 단어가 아주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다. 25년간 정신질환자 가족과 함께 해온 정밀한 사례집이자 고통의 이유를 묻는 치유의 보고서라고 그는 밝히고 있다. 그의 여동생은 조현병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가까운 가족이 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고통과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신질환에 대한 무지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점이다.

처음 발현이 되었을 때 누구도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며 정신질환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정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었다. “그 누구도 정신질환에 예외는 없어요”라고 한다. 정말 동감할 수 있는 말이다. 때로는 나도 스스로 이상하다고 자각하기도 하니까.

세상이 너무 어수선하다. 너무나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기에 일반화를 규정짓기도 힘들다. 다양성 속에서 아프지 않고 혹은 아프더라도 빨리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정신을 편히 쉬도록 만들어주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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