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 성공한 근대화, 실패한 근대화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총서 99
김석균 지음 / 예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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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법학자인 저자 김석균 님은 해적 연구의 전문성으로 인해 "해적 박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고 한다. 동아시아의 개항기와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설명하고 있는 흥미진진한 책 "해금"을 읽었다.

서양을 개해의 역사로 동양은 해금의 역사로 저자는 바라보고 있다. 해금을 통해 동양 3국의 근대화를 말하고 있다. 후추, 생강, 계피,정향 육두구는 당시에 아주 중요한 귀족의 사치품이었다. 그 향신료 무역을 차라 항로의 개척까지 숨 가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놓을 수 없다. 거친 자연의 바다를 목숨을 걸고 나아갔던 이유는 "기독교 전파와 신의 사업을 수행한다"라는 명분이지만 결국은 부에 대한 집착이었다. 우선권을 갖기 위한 폭력을 앞세운 그들의 집착에 힘이 없는 소국은 힘을 행사할 수 없었다. 오랜 세월 식민통치로 인해 수많은 사람과 재화가 수탈을 당했다. 애초에 무역선에 대포와 군인을 싣고 항해에 나갔다고 하니 그들의 불손한 의도를 짐작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 주식회사 제도. 투자자를 모아 항해에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부가 약속되는 현실 앞에 힘이 약한 나라는 어디에서도 설 수 없었다.

하멜이라는 인물이 기억나는가? 동인도 회사의 직원... 그 동인도 회사를 너무 몰랐다. "네덜란드 정부가 특허권을 부여한 회사, 21년간 동인도 무역에 대한 독점권, 동인도에 요새를 건설한 권리, 총독을 임명할 권리, 병사를 고용할 권리, 현지 지배자와 조약을 체결할 권리." 동인도 회사라는 실체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사실 앞에 많이 놀랐다. 원주민을 상대로 군사적 행동이 자연스러웠던 그들에게 약한 나라는 먹잇감과 같았다. 살육을 자행하고 원주민을 포로로 잡아 노예로 부리기도 했다는 경악스러운 일을 자행했다. 영국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실체는 결국 해적질이었던가? 각국의 동인도 회사의 명성은 자자해져 갔다.

우리는 왜 해금 정책을 실시했는가?

바다를 막고 우리 조상들이 추구했던 것은 무엇인가? 중국, 일본, 우리나라 역사를 따라 바닷길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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