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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한국사 - 시와 노래로 만나는 우리 역사 ㅣ 푸른들녘 인문교양 40
조혜영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1월
평점 :
핵심은 한국사인데 시와 노래를 통해 배우는 시간이다. 한국사는 우리의 뿌리를 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이다. 한국사의 그 긴 시간 속에서 지금 현재 모습까지의 변천은 정말 신기하다. 그런데 시와 역사로 배우니 시대적 배경을 즐겁게 아우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고대 그리고 고려, 조선의 노래, 개화기, 일제 강점기, 해방 이후의 노래까지 그 수많은 시와 노래를 따라간다. 원문의 내용은 전부 모르지만 한 문장씩 배웠던 기억은 있었는데 나머지는 전부 기억나지 않았다. 화랑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화랑을 찬양하는 노래가 찬기파랑가이다. 기파랑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경덕왕 시절 맑고 깨끗하며 절개가 곧은 기파랑은 삼국유사 남아있는 노래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기파랑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사다함과 무관랑 그리고 반굴과 관창... 전쟁과 우정 그리고 세속오계까지 쭉 연결되는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리고 계백과 5천의 결사대까지. 역사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얼마 전에 선유도에 다녀왔는데 군산의 선유도에는 최치원의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해 중국까지 들렸을 정도라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단다. 그 최치원을 책에서 만났다. 당으로 유학을 갔을 시기가 12살. 그러니까 현재의 초등학교 5학년생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현재도 어려운 일을 그 삼국시대 신라의 최치원이 해낸 것이다. 유학과 성공신화를 말이다. 당나라의 빈공과에 장원으로 합격한 열여덟의 최치원은 제대로 스펙을 쌓았다. 그 절정이 토황소격문이다. 황소의 난을 토벌하며 빼어난 문장을 자랑한 최치원이지만 신라는 그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를 인정한 헌강왕은 다음 해 운명하고 그는 제대로 뜻을 펼칠 수 없었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과거의 소설 같은 이야기와 만나는 시와 노래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시간 같아서 좋았다.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스토리텔링이 제대로 진행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