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시, 리더의 격 - 탁월한 리더를 위한 인문 경영 바이블
고두현.황태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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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시는 아무래도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딱딱한 경영과 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인문학의 열풍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성적인 현대사회에서 감성의 고픔을 느끼는 모두를 위한 책 "리더의 시, 리더의 격"을 만나보았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배경이 더 재미났다. 시인이자 논설위원 그리고 상대는 벤처기업의 창업자가 편지로 만나 교감과 감동으로 이어진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었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감성을 나누는 일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서로의 열린 마음과 무언가 통하는 것이 없다면 어려울 일들인데 현실로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소재 그리고 읽기 쉬운 간결한 구성은 책을 잡게 했다.

몇 가지만 책에서 찾은 말을 나누고 싶다. 인내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인내심을 생각해 본다. 당신의 인내력은 어느 정도인가? 인내심이라는 미덕은 이제는 사실 현실에서 찾기가 어렵다.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는 문장을 보면서 나는 반은 동의를 하고 반은 동의할 수 없다. 인내가 미덕이면 좋은데 미련한 선택일 때는 어찌해야 할까?

여하튼 인내를 한다는 것은 원하는 삶이 있음을 말한다. 그 삶을 향해 계속되는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 인내는 현실로 나타날 것이니까. 모든 인내가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면 참 행복한데... 예전이라면 고진감래를 말했겠지만 지금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에.

목계라는 단어를 검색을 해보았다. 나무로 만들어진 닭으로 온갖 도발에도 넘어가지 않는 평정의 상태를 유지하는 상태로 장자의 달생편에 나온다고 한다. 목계의 경지까지 가려면 사람이 얼마나 큰 시련을 겪어야 할까? 아니면 얼마나 도를 통해야 할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내면의 소리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잘 실천이 되지 않는다. 목계 정신과 이병철 그리고 이건희 부자의 이야기 또한 재미났다.

짧은 시 한편 속에서 시가 품고 있는 큰 우주를 바라본다. 그리고 경영과 줄을 맞추어서 선상에 놓고 보니 나란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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