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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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계단 위에 서 있다. 낮은 계단에서 올려다보니 아직 올라가야 할 길이 높고도 멀다.

전에는 계단조차 보이지 않았던 길을 걸었다면 지금은 가장 빨리 올라가는 계단 앞에 서 있다. 그래서 조금 더 편안하게 대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에 대한 글을 쓰라면 막연하고 막막함에 손끝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보통의 일반인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저자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사용했던 고급 스킬이 들어가 있다.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이 한가득 들어 있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채우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알고 있는 나는 참된 나의 모습이 맞는가? 세상의 잣대로 끼워진 내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계단을 함께 올라보기를 권유한다. 나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순간들이 내 삶의 곳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현재도 혹은 다가올 미래도. 그런 순간이 온다면 이 책의 질문들이 다 채워지는 그때랑 현재는 다른 모습이 아닐까라고 스스로 생각해 본다. 이 한 권은 올해에 다 끝내야겠다. 수시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작성한다.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왜냐하면 그냥 막막한 빈칸이 아니라 질문이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첫 직장은 어떤 곳이었나요?, 나의 직장 생활은 어땠는지, 첫 월급 받았을 때 느낌, 또 그 돈으로 무엇을 했는지? 과거의 회상, 현재, 그리고 숨어 있는 나, 진실의 계단, 도약의 계단 등으로 목차가 분류되어 있다. 게다가 어느 쪽을 펼쳐도 자유롭게 자신이 이야기를 쓸 수 있기에 빈 곳에 차곡차곡 채우는 맛이 있다. 난 날짜를 같이 기록하면서 현재 작성하고 있다. 꽤나 재미있다.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때로는 휴식이며 또 도전이기도 하다.

자신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따라가며 책을 만들어가보자. 그렇다면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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