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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최철호 지음 / 아임스토리 / 2022년 8월
평점 :
한양도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을 읽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조선시대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읽기 쉽게 짧게 구성되어 있는데 몰랐던 것고 알고 있는 것이 적절히 섞여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관심을 두고 읽었던 부분은 목멱산과 중랑천이다.
어제 청와대를 방문하면서 남산을 이야기 나누었던 것이 생각나서이고 중랑천은 인접해 살고 있는데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서울 남산은 조선시대 목멱산으로 불렸다.
목멱산이라는 호칭의 어색함과 발음의 힘듦에도 불구하고 원래 자신의 이름을 찾아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남산은 "목멱산"으로 남산공원은 "한양공원"으로 남산타워는 "목멱산 타워"로 남산도서관은 "목멱산도서관'으로 말이다. 우리나라의 영산이며 호국의 신 목멱 대왕을 모셨던 곳인 이곳은 기우제와 기청제 그리고 기곡제를 지낸 곳이라고 한다. 기우제와 기청제까지는 알겠는데 기곡제는 처음 들어본 말이다.
곡식인가 하면서 검색을 하니 "임금이 친히 농사가 잘 되길 빌면서 지내던 제사"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온다.
국가의 중요 행사가 목멱산 정상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남산 신사도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올해 초에 벚꽃이 피기 전에 남산 둘레길을 걸었었다. 조선신궁 터가 정비되어 있어서 잠깐 둘러볼 수 있었다.
중랑천은 정말 인접해 있어서 출퇴근 길에 버스를 타고 혹은 퇴근 시 걸어서 가로질러 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까워 흥미조차 끌지 못했으니 나는 중랑천을 너무 몰랐다. 교통의 요충지가 두모포가 중랑천에 있었다. 둘을 연결하지 못했다. 북한강과 남한강을 통해 들어오는 물자가 중랑천을 따로 두모포로 모였다고 한다. 중랑천이 있어서 그 혜택을 톡톡히 보면서도 잘 몰랐던 곳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어서 좋았던 부분이다. 중랑천 그리고 한천이라는 두 개의 이름밖에 몰랐는데 이름이 꽤 많았다. 서원천, 서원내, 샛강, 샛개, 한내, 중랑개, 중랑포가 그 예이다.
한양도성을 따라 걷기 좋은 날이다. 걷기를 통해 기분전환을 하며 역사적인 상상에 젖어들 수 있는 한양도성을 둘러보면서 파란 하늘과 마주하고 싶은 날이었다. 책이 알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