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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권태균 지음 / 비엠케이(BMK) / 2022년 8월
평점 :
전 아랍에미리트 대사가 들려주는 중동의 이야기는 신선했다. 중동에 대한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책을 소개한 서평 신청란을 보고 신청해서 받은 책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몰랐던 나로서는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했다.
라마단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금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라마단 속에 적어도 1년의 한 달은 가진 자들도 모두 가난한 자의 아픔을 체험하면서 가진 것을 내어놓고 먹을 것을 대접한다는 진의가 들어있다고 한다.
사실 종교적인 행사로 의례적인 것으로만 받아들였는데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은 몰랐다. 또한 식사, 물, 껌, 담배도 금지라고 한다. 더운 나라에서 물은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물보인 나는 결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비무슬림도 공공장소에서 식사가 금지이다. 무슬림에게 시각적, 후각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다이어트한다고 안 먹으려고 해도 가족들이 배달음식을 시키면 그 음식의 맛있는 냄새를 견딜 수 없음과 같을 것이다. 비유가 적절한 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라마단 기간에는 오후 7시를 중심으로 운전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왜일까? 하루 종일 굶다가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어떨까? 마음이 급해지고 운전도 거세어지고 하니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조심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운전을 말하니 도로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막 사이로 뻗어있는 도로에 양쪽으로 나무 가로수가 늘어져있다고 한다. 그 나무들은 어찌 사막에서 잘 자라고 있는 것일까?
사막 고속도로의 모습과 골프장을 보면서 신기했다. 중동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을 상상해 보지 못했는데 역시 다른 문화를 들여다보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경험이다. 책으로 만난 즐거움. 중동이 매력적으로 나에게 한발 다가온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